좋은 이웃들의 공간/Park

[공원리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법이라는 동전의 검은 뒷면

쭈니-1 2011. 6. 10. 01:54

 

 

 

감독 : 브래드 퍼만

출연 : 매튜 맥커너히, 라이언 필립, 마리사 토메이, 윌리엄.H.메이시, 마이클 페나

 

 

 

가볍게 즐겼으니 섬세하게 들여다보자.

 

얼마전 [브라더후드]를 보고 속이 정말 뻥뚤린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기분 있잖아요.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보고 나면 후유증이 남는 그런.. 그래서 이 후유증을 빠르게 극뽀옥하고자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나섰습니다. 얼마전에 케이블채널에서 [프라이멀 피어]를 봐서 그런지 긴장남 넘치는 법원스릴러를 보고 싶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보던 중 아직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개봉하여 어느정도 준수한 흥행성적과 평가를 받은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앞뒤안가리고 이 영화에 머릿속으로 빠져 들어보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링컨 컨티넨탈

 

극 중 주인공인 매튜 맥커너히가 연기하는 미키 할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입니다. 미키 할러는 돈을 받지 못한다면 의뢰인을 변호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속물 변호사입니다.돈에 목이 말라있는 만큼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거죠. 그런데 자동차 내부는 상당히 지저분합니다. 하루에도 여러가지의 사건을 맡아서 해결하다보니 내부는 완전히 난장판 입니다.이런걸 보면 미키 할러라는 변호사가 "일단 보여주고 보자" 라는 가치관인 속물변호사라는게 보입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겁니다. 이 영화에 재미에는 매튜 맥커너히의 호연도 한 몫을 하는데 대학시절 법학을 공부했던 경력이 있는 부분이 연기에 도움이 되었던듯 합니다. 맥커너히 외에도 다른 배우들의 호연, 짜임새 있는 스토리, 유기적인 상황전개가 이 영화가 확실히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는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법이 이토록 악랄한가?"

 

 

세상을 받치고 있는 법의 어두운 이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보다 보면 '변호사 비밀유지특권' 이라는 단어를 듣게 됩니다. 이 영화의 포인트이고 이 영화의 재미가 폭발시키는 뇌관 같은 단어입니다.'변호사 비밀유지특권'이라는건 얼핏 들으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의뢰인의 어떠한 비밀도 보장"해야하는 변호사의 악마의 굴레같은 요소입니다. 이것 때문에 미키 할러는 현재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면서 지난 자신의 과오까지 바로 잡아야 하는 겹겹히 싸인 문제에 도전하게 됩니다. 분명없이 법이란 정의를 수호하고 약한 자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법의 이중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변호사 비밀유지특권'이라는 포인트를 통해서 말이죠. 그리고 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짜임새 있게 만들어져서 대사 한 문장이라도 놓치게 되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만 결국 문제를 바로 잡는 미키 할러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저를 느끼게됩니다.

 

 

내가 원하는 스릴러

 

확실히 이 영화는 현실감 넘치게 법정스릴러라는 장르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속물변호사가 갑자기 정의의 사도로 변신해서 악을 물리치는것도 아니고 악의 세력이 자멸하지도 않습니다. 영화자체에 현실감이라는 요소를 잘 배분해두어 억지가 아닌 사람들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만들어낸거죠. 배우들의 호연도 있었고 법정스릴러라는 난해한 포멧도 이 영화의 재미를 톡톡히 차지하지만 소설을 기반으로한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없었더라면 제가 좋아하는 이런 스릴러는 아마 만들어지지 못했을꺼라고 감히 상상해 봅니다. 끝까지 끝을 알 수 없었던 법정의 공방전을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낸 법정드라마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인 영상은 없지만 찰나의 긴장을 풀었다간 영화를 따라가지 못하게되는 이 작품!!!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