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6월 2일 개봉작...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외 8편

쭈니-1 2011. 5. 30. 16:29

올해 5월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주말마다 회사 행사도 있었고, 날씨도 너무 무더웠고,

영화와 함께 제게 휴식이 되어준 프로야구는 제가 응원하는 두산 베어스의 충격적 몰락과 잡음으로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지난 일요일에는 의도적으로 프로야구 중계를 안보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버지 산소에 다녀와 피곤한 몸으로 또다시 프로야구 중계를 보고 말았던...(다행히 겨우 이겼지만 8회 한화 공격땐 DMB폰 집어던질 뻔 했습니다.)

암튼 이제 5월도 지나갔고, 6월입니다.

6월은 좀 더 여유롭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X-Men : First Class

 

제가 [배트맨], [스파이더맨] 다음으로 좋아했던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바로 [엑스맨]입니다. 하지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수퍼맨 리턴즈]를 위해 [엑스맨]을 하차하며 [엑스맨]은 제게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대신 메가폰을 잡은 브렛 래트너의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은 물량 공세만 거대했을 뿐 뭔가 허전했고, 1편부터 계속 떡밥으로 던져주었던 울버린의 과거를 담은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은 평범했습니다.

결국 [엑스맨]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질때쯤 새로운 [엑스맨]이 개봉하네요. 이번엔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한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엑스맨]을 한번 더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어차피 이번 주에는 이 영화를 제외하고는 딱히 기대할 만한 영화도 없으니까요.

제겐 꽤 만족스러웠던 판타지 [스타더스트]와 [킥 애스 : 영웅의 탄생]이라는 독특한 히어로 영화를 만들었던 매튜 본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레지던트 / The Resident

 

누군가 자신의 일상을 훔쳐보고 있다면... [레지던트]는 현대인의 관음증을 교묘하게 꼬집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냥 스릴러 영화라고 치부하기엔 현재 우리 사회도 관음증에 시달리고 있죠. 며칠 전만 해도 어느 스포츠 아나운서가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이 노출되고 그것이 생각없는 네트즌들에 의해 퍼날라지며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비단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훔쳐보기가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셈입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를 2회나 수상한 연기파 배우 힐러리 스웽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마마

 

요즘 충무로에선 어머니 영화가 유행인가 봅니다. 며칠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로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더니 이번엔 아예 세명의 어머니를 등장시켜 관객들을 제대로 울려 보겠다고 작정한 듯이 보입니다.

[마마]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야쿠르트를 배달하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어린 아들을 돌보는 억센 엄마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명성으로 인해 딸을 이해하지 못했던 도도한 엄마, 아들에게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보채는 철없는 엄마까지... 정말 가지각색입니다.

엄정화의 연기 변신이 가장 눈에 띄고, 유해진, 김해숙, 전수경, 류현경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도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듯 보입니다.

 

 

 

 

마마 고고 / Mamma Gogo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어머니를 소재로한 영화는 [마마]뿐이 아니네요. 아이슬란드 영화인 [마마 고고]는 알츠하이머(치매) 병에 걸린 어머니와 병에 걸린 노인들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 평단의 호평을 받지만 흥행에는 무참히 실패하여 어쩔 수 없는 재정난에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야 하는 아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생소한 아이슬란드 영화이기에 우리 나라의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지만 영화의 포스터에서 외출복 차림으로 변기에 발을 담그고 있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어머니의 모습은 분명 호기심을 자극시킵니다.

 

 

 

 

트루맛 쇼

 

제가 사실 다큐멘터리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극장에서 본 다큐멘터리 영화도 2009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워낭소리]를 부모님 모시고 본 것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트루맛 쇼]는 은근 기대됩니다. 지금도 TV를 틀면 전국의 맛집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 넘쳐 납니다. TV를 보면서 '정말 맛있겠다.'라고 군침을 흘리지만 막상 어렵게 맛집을 찾아가면 기대이하였던 적이 많았죠.

[트루맛 쇼]는 바로 그러한 TV 맛집 프로그램의 허상을 제대로 짚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얼마 전 MBC에서 상영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기사가 나왔던데 상영을 하긴 하나봅니다.

 

 

 

 

굿바이 보이

 

[굿바이 보이]는 어느 불우한 중학생 소년의 성장담을 담은 독립영화입니다. 술주정뱅이에 만년 백수인 아버지와 가정을 꾸려 나가기 위해 술집에 다니는 어머니,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까지... 소년의 가정은 바람 잘 날 없지만 소년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갑니다.

TV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각광받고 있는 안내상이 술주정뱅이 아버지 역으로, [마마]에도 출연하는 류현경이 고등학생 누나 역으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엄마 까투리

 

[엄마 까투리]는 순수 우리 자본의 3D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러닝타임이 28분인 단편 애니메이션이네요.

숲 속에 서는 엄마 꿩과 아기 꺼병이 9형제가 숲에 큰 불이 나며 겪게 되는 모험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카툰스 온 더 베이' 국제 파노라마 공식 초청작이며, 프랑스 앙시 페스티벌, 벨버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출품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웅이와 함께 보기엔 너무 유아용 애니메이션이라 극장에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종로의 기적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서로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며,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찾는 게이 남성들의 천국 서울 종로구 낙원동을 무대로 네 명의 명랑 게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도 이번 주에 관객을 찾습니다.

예전과 비교해서 게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성적 소수자이기에 과연 [종로의 기적]은 그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거부감 없이 진솔하게 그려냈을지 궁금합니다.

 

 

 

 

다크 리벤지 / True Justice : Dark Vengeance

 

한때 저는 스티븐 시걸의 영화를 꽤 좋아했습니다. 액션이 시원시원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스티븐 시걸의 나이도 어느덧 예순입니다. 시원시원한 액션을 펼치기엔 너무 늙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액션 영화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스티븐 시걸. [다크 리벤지]는 스티븐 시걸이 2011년에 출연한 세 편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스티븐 시걸은 비밀경찰로 출연하여 여성을 상대로 하는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풀어나간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