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6월 9일 개봉작... [프리스트]외 7편

쭈니-1 2011. 6. 7. 09:59

모두들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전 토요일은 웅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다녀야 했고,

일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강화에 있는 옥토끼우주센터에 갔다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쭈니 통구위가 될 뻔했으며, 

월요일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간 구피를 대신하여 웅이와 씨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연휴를 보내고 나니 차라리 회사에 나오는 것이 육체적으로는 편하다는 것을 느끼네요.

물론 정신적으로는 회사에서 업무에 치이는 것보다 가족들과 함께 지지고 볶으는 것이 훨씬 행복하지만 말입니다. ^^

 

 

 

프리스트 / Priest

 

지난 주까지는 매주 [캐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쿵푸팬더 2],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등 확실한 흥행 영화가 개봉하여 오히려 기대작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영화들이 그들 영화를 피해 개봉하기 급급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주는 [프리스트]라는 기대작이 개봉함에도 불구하고 꽤 기대했던 영화들이 무려 세 편이나 개봉하네요.

그 중 [프리스트]는 비록 미국 개봉에서 흥행 실패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한국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라는 점에서 국내 관객들에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의 규율에 의해 통제되는 거대한 미래 도시에서 뱀파이어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은 어느 신부가 신의 뜻을 거역하고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리전]의 스콧 찰스 스튜어트가 감독을 맡았고, [다빈치 코드], [투어리스트]에 출연했던 폴 베터니, 매기 큐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아무래도 감독과 배우의 인지도가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약해보이긴 하네요.

 

 

 

 

모비딕

 

[모비딕]의 영화 홍보사가 제게 이 영화의 시사회에 초대해 주겠다고 철썩같이 약속을 했었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네요. 이런... 아! 이 영화가 [프리스트]에 밀려 기대작 2위가 된 것은 물론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닙니다. ^^;

[모비딕]은 한때 미국에서 유행했던 음모이론을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게 구성한 영화입니다. 대한민국을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 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라는 꽤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영화로는 신선한 소재인 만큼 스토리 전개만 탄탄하다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인제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며, 황정민, 진구, 김상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단, 이들 틈에서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김민희의 활약이 변수로 보입니다. 

 

 

 

 

스크림4G / Scream 4

 

제가 공포영화를 싫어한다는 것은 제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고, 제 글을 자주 읽어 주시는 분이라면 아주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우리나라의 공포영화 [화이트]가 기대작 순위 꼴찌를 차지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죠.

그런 제가 기대하고 있는 공포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스크림 4G]입니다. 1999년에 개봉한 [스크림]에서부터 2000년에 개봉한 [스크림 3]까지, 저는 [스크림] 시리즈를 열광하며 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1999년에서부터 2001년 사이의 제 영화 이야기가 이전 여친과의 이별로 유실되어 그 기록을 찾을 수는 없지만 [스크림] 시리즈를 볼 때의 환호에 찼던 제 기분은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부려 10년 만입니다. 이젠 끝난 것이라 생각되었던 이 시리즈가 다시 부활했네요. 특히 [스크림] 시리즈의 아버지인 웨스 크레이븐이 감독을 맡았고, 니브 캠벨, 커트니 콕스, 데이빗 아퀘트 등이 여전히 주연을 맡고 있다는 것이 제 기대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게임 오브 데스 / Game of Death

 

한동안 뜸했던 웨슬리 스나입스가 오랜만에 [게임 오브 데스]라는 영화로 국내 관객을 만납니다. 하지만 웨슬리 스나입스의 팬이라면 조금 실망스러울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는 2004년 [블레이드 3]를 끝으로 B급 액션영화 배우로 몰락한 듯한 인상을 풍기기 때문입니다.

[게임 오브 데스]도 마찬가지인데... '죽음의 게임'이라는 유치찬란한 제목은 그렇다쳐도 전직 CIA요원의 활약이라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무명의 감독과 무명의 배우들이 웨슬리 스나입스의 뒤를 받치고 있다는 점도 미덥지 못합니다.

덴젤 워싱턴과 함께 그래도 제가 좋아하던 흑인 배우였는데... 아무래도 그가 다시 부활하려면 [블레이드 4]가 절실해 보입니다.

 

 

 

 

멋진 인생

 

[멋진 인생]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라는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뮤지컬을 위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다섯 남자가 모이게 되고, 그들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뮤지컬 제작은 위기를 맞이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조금은 뻔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 영화의 스탭, 배우들은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인데, 감독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대표이자 [드림걸즈],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등의 뮤지컬을 제작한 신춘수이며, 주연 역시 뮤지컬계에서는 스타급 연기자인 이석준, 이창용이 맡았습니다.

얼마 전 뮤지컬을 영화화한 [김종욱 찾기]와 더불어 [멋진 인생]은 뮤지컬과 영화의 기묘한 만남으로 주목을 받을 만한 영화입니다.

 

 

 

 

악인 / Akunin

 

[악인]은 재일교토 3세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입니다. 이미 수 많은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작품성은 인정을 받은 상태라고 하네요.

영화의 내용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을 죽음으로 내몬 한 남성과 여성의 도피극이라고 합니다. 

요시다 슈이치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으며, 이 원작은 2007년 최고의 책 1위, 제61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제34회 오사라기 지로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애정만세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과 [시선 너머]의 부지영 감독이 각각 하나의 에피소드를 맡은 독특한 멜로 영화 [애정만세]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양익준 감독이 연출한 [미성년]은 어느날 자신의 침대 옆에 고등학교 신분인 낯선 여자가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 한 남자의 예기치못한 로맨스가 주요 내용이며, 부지영 감독이 연출한 [산정호수의 맛]은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산정호수의 회사 야유회에서 설렘을 느낀 동료의 추억을 되새기며 산정호수를 다시 찾는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만 본다면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영화로 보이지만 감도깅 감독인 만큼 뭔가 독특한 멜로가 아닐까 살짝 기대하게 되네요. 

 

 

 

 

화이트

 

이번 주의 개봉작 중에서 마지막은 2011년 썸머시즌을 활짝 열어줄 우리 공포영화 [화이트]입니다.

요즘 TV만 틀면 넘쳐나는 걸그룹을 소재로한 이 공포영화는 실제 걸그룹 멤버이자 TV 드라마, 영화를 통해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함은정이 주연을 맡아 많은 '티아라'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메인보컬을 둘러싼 걸그룹 멤버들의 집착과 정체불명의 곡 '화이트'의 공포를 담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