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틴토 브라스
주연 : 클라우디아 콜
포르노 영화를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하는 나라는 이탈리아이다. 포르노 여배우가 국회의원에 당선될 정도로 이탈리아에서 포르노 영화는 하나의 영화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숱한 이탈리아의 포르노 영화 감독 중 최고를 꼽으라면 역시 틴토 브라스이다. 그는 [칼리큘라]로 세계를 경악시켰으며 [미란다], [카프리의 깊은 밤] 등 그가 연출한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악평과 찬사를 받으며 화제가 되어 왔다.
[올 레이디 두 잇] 역시 틴토 브라스다운 파격적 섹스 영화이다. 1,000 : 1 경쟁의 유럽 히프 콘테스트에서 챔피언이 되었다는 클라우디아 콜. 우리나라와 비교한다면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정선경쯤 될텐데, 실제 그녀의 히프는 정선경의 히프를 능가한다.
이 영화는 섹스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24세의 매력적인 유부녀 다이애나는 알퐁소라는 남성과 파격적인 섹스를 나눈다. 그리곤 이 사실을 알아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화를 내는 남편에게 그녀는 '그와의 섹스는 그저 장난일뿐인데 무엇이 문제죠?'라고 반박한다.
사랑이 없는 섹스는 그저 장난일뿐, 정신적 사랑만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도가 아니라는 자유연애사상적 발언이다. 다이애나의 언니는 '남자만 즐기라는 법 없다.'며 오히려 다이애나를 칭찬한다. 간통죄가 엄연히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선 이 영화의 사상이 그리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저것 다 생각하지 말고 눈요기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다. 공륜에서 아무리 가위질을 해도 틴토 브라스 감독의 외설적 영상은 어쩔 수 없는 듯 보인다. 클라우디아 콜의 매력적 히프는 화면 가득 채우며 야한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 충분한 재미를 안겨준다.
1996년 2월 8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1996년은 제 영화 인생에서 에로영화의 전성기였던 듯... 며칠 전에 소개한 [옥보단]도 그렇고 이번에 소개한 [올 레이디 두 잇]도 그렇고, 제가 굉장히 인상 깊게 본 두 편의 에로 영화가 하필 1996년 1, 2월에 본 영화네요.
[올 레이디 두 잇]은 비록 20년 전의 영화이지만 지금도 틴토 브라스의 에로 영화중에서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당시 이 영화가 어떻게 공륜의 심의를 뚫고 개봉할 수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죠.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의 주연인 클라우디아 콜을 설명하며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정선경을 비교했다는 점입니다. 요즘 정선경은 중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당시만 해도 '엉덩이가 예쁜 배우'라는 애칭이 붙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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