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3년 개봉작

한국영화여! 앞으로 진격하라... [하늘정원], [지구를 지켜라]

쭈니-1 2009. 12. 8. 14:12

지난달 [국화꽃 향기]이후 무려 한달이 넘도록 한국 영화를 못봤습니다. 외국 영화는 컴으로 보더라도 한국 영화만큼은 극장에서보던 애국 청년이어거늘... 어쩌다가...
지난달 아카데미의 후광을 등에 업은 [시카고]에 가려 [선생 김봉두]를 못본 것이 타격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엔 그동안 기대하고 있었던 두편의 한국 영화가 동시에 개봉되니 보고 싶은 한국 영화는 점차 늘어만 가고... 영화 볼 시간은 없고...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배우 이은주가 주연을 맡은 [하늘 정원]이 당연히 제 1순위입니다. 하지만 상대 배우가 안재욱이라니... 조금은 미덥지 않네요. 안재욱은 TV 브라운관이나 중국에서나 통할뿐 지금까지 스크린속에서는 제 역할을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이은주의 그 찬란한 연기가 안재욱의 어리숙함을 덮어줄 수 있을지... 아니면 안재욱의 어리숙함이 이은주의 찬란함을 가려버릴지... 정말 이 두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
신하균의 엽기 코미디 [지구를 지켜라]도 제 기대작입니다. [하늘 정원]이 너무나도 뻔한 공식을 지닌 멜로 영화의 틀을 지니고 있다면 [지구를 지켜라]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계의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특이한 내러티브를 통한 실험 코믹극입니다. 왠지 신선함이 툭툭 떨어질듯한 영화인데... 신선함과는 거리가 먼 우리의 영화계가 어쩌다가 이런 신선한 영화를 만들었는지... 당장이라도 극장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이 두편의 한국 영화외에도 제가 외국 배우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모니카 벨루치의 두편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되어 관심을 끕니다. 그 중에서 [돌이킬 수 없는]은 아주 오래전부터 제 컴에 보관되어 있는 영화입니다. 몇번 보려고 시도를 했었지만 볼때마다 어지러움이 덮쳐 모니카 벨루치의 충격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몇번이나 보는 것을 포기했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이 약간 불편한 영화라면 브루스 윌리스와 출연한 [태양의 눈물]은 헐리우드 영화답게 편안한 영화일 듯이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워낙 전쟁 영화를 싫어해서... 게다가 TV 뉴스만 틀어도 생생한 전쟁 중계방송을 해주는데 굳이 비싼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극장에서 그 따분한 전쟁을 볼 필요가 있을지...
제가 좋아하는 모니카 벨루치의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유로 [돌이킬 수 없는]과 [태양의 눈물]은 제 관심권밖입니다. 물론 [돌이킬 수 없는]은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지만...
이번주엔 무슨 영화를 볼까? 나의 그녀에게 [하늘 정원]볼까? [지구를 지켜라]볼까?라고 물어보았더니 그녀의 대답은... "[선생 김봉두]볼래" 뭐 암튼 한국 영화를 잘하면 볼 수는 있겠네요. 물론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