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두편의 영화. [선생 김봉두], [시카고]

이번주에는 달랑 두편의 영화만 개봉됩니다. 하지만 개봉 영화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번주에 개봉되는 두편의 영화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카고]의 경우 이번에 열린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하여 주요 6개부문을 수상한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솔직히 말한다면 아카데미 영화제라는 남의 나라 영화제에 귀가 솔깃해서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도 우스운 짓이긴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써 헐리우드가 작품성을 보장하는 영화는 그만큼 남달리 의미가 깊은 겁니다. 게다가 아카데미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지루한 평론가용 영화가 수상을 하는 것이 아닌 헐리우드답게 규모가 크고 영화적인 재미도 고루 갖추고 있는 영화가 수상을 하는 만큼 복잡한 영화라면 질색을 하는 저같은 일반적인 관객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셈입니다. 일찌감치 [시카고]를 다운 받아 놓았지만 [시카고]의 화려한 음악과 춤을 제대로된 극장에서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컴보다는 극장을 선택하여 놓은 상태입니다. 제발 [물랑루즈]만큼만 재미으면 얼마나 좋을까... ^^
[시카고]에 비해 그 무게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선생 김봉두]도 결코 만만찮은 영화입니다. 어느덧 코믹 연기라면 이력이 붙어버린 차승원이 그 휜칠한 외모로 이번에도 유감없이 관객을 웃겨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시사회의 평도 좋은 편이고, 스토리 라인도 기발하고, 차승원이라는 배우도 매력있고, 정말로 보고 싶기는 하지만 요즘 일주일에 한번 극장에서 영화보기도 어려운 판국에 두편의 영화를 한주에 몰아서 본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네요. 마음같아선 [시카고]는 컴으로 보고, [선생 김봉두]는 극장에서 보고 싶지만 [시카고]의 스펙타클을 컴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암튼 이래저래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