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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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마이클과 딸인 에마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클레어는 두번째 임신으로 산부인과 의사인 모트를 찾아간다. 그러나 모트 박사는 클레어를 진찰하며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등 성적으로 희롱하고 집에 돌아온 클레어는 마이클과 상의하여 모트 박사를 고발한다.
클레어가 고발하자 클레어와 같이 성적으로 희롱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결국 모트는 자살을 하고 만다. 모트 박사의 자살로 모트 박사의 부인은 아이를 유산하고 빚더미에 앉게 된다.
그후 6개월. 클레어는 아이를 순산하고 정원에 식물원을 짓기 위해 아이들을 돌봐줄 유모를 구한다. 그러자 페이튼이라는 비밀스러운 여인이 나타나고 그녀의 싹싹한 성격에 반한 클레어는 그것이 함정인지도 모르는채 페이튼을 채용한다.
이제 클레어의 집에서 함께 살게된 페이튼은 차례 차례 복수를 준비한다. 클레어의 아이에게 자신의 젖을 먹여 자신에게만 따르게 하고 눈치채지 못하는 사소한 것으로 클레어를 당황하게 만든다. 게다가 자신을 의심하며, 에마의 친한 친구이기도한 정원사 솔로몬을 클레어가 오해하게 만들어 그를 쫓아 버리게 함으로써 에마마저 어머니인 클레어보다 자신을 더 따르게 만든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페이튼은 클레어가 마이클의 오랜 여자친구인 말린과의 사이를 의심하게 만들어 마이클과 클레어의 사이를 벌여 놓는다. 이토록 치밀하게 모든 준비를 한 페이튼은 드디어 클레어를 죽이기 위해 식물원에 함정을 파놓는다.
한편 부동산업자인 말린은 우연한 기회에 페이튼이 모트 박사의 부인이라는걸 알게 되고 그 사실을 클레어에게 말하려다 식물원에 들어가 클레어 대신 죽임을 당한다.
말린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클레어는 말린의 사무실로 찾아가고 말린이 옛 모트 박사의 집을 보고 나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모트 박사의 집에 간다. 그곳에서 페이튼의 정체를 알아내고 페이튼을 쫓아 내지만 광기에 젖은 페이튼은 다시 클레어의 집을 습격하고 솔로몬의 도움으로 겨우 페이튼을 처치하게 된다.
매우 재미있는 공포 영화였다. 현대 사회에 아이들을 직접 키우지 않고 유모를 두는 경향이 많은데 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요람을 흔다는 손이 가정을 지배한다'고...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과정도 매우 훌륭했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당시 꽤 재미있게 봤던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글을 쓸때까지만 해도 제가 아이를 낳으면 제 아내가 직접 아이를 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구피와 저도 맞벌이 부부라 장모님이 웅이를 거의 키워 주셨네요. 결국 저희 집에서 '요람을 흔다는 손'은 장모님인 셈입니다.
암튼 이 영화를 통해 레베카 드 모네이는 스타덤에 올랐는데 이후에 [삼총사], [스트레인지]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요람을 흔다는 손]보다 성공한 영화는 아직 없습니다.
감독을 맡은 커티스 핸슨은 이후 [L.A. 컨피덴셜]로 명장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의 연출작이 뜸하네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괜히 끼어들었다가 클레어 대신 죽은 말린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줄리안 무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연에 불과한 그녀이지만 이 영화에 출연한 그 누구보다 가장 성공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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