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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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빅 히트작 [탑건]과 마이클 J.폭스가 말 많은 영화 배우로, 제임스 우드가 과격한 형사로 출연했던 [코끝에 걸린 사나이]를 합쳐놓은 듯한 한심한 영화.
최고의 비행사라고 자부하는 일류 전투 비행 조종사인 폴에게 골치아픈 명령이 내려진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인 영화배우 탐과 같이 생활하라는 것. 하늘이 곧 집인 그에겐 지겨운 임무였다. 게다가 애인인 로렌마저 탐과 가까워지는데...
이 영화는 전투 비행 밖에 모르는 과격한 비행사와 말 많고 호기심 많으며 무엇이든 잘하는 영화 배우가 서로 상반된 성격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식으로 진행된다.
결국 그들이 탄 비행기가 적의 영토에 떨어지고 적들에게 인질로 잡힌 그들은 사형되는 날을기다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탐을 미국으로 넘기고 몸값을 받아 먹으려는 자들에 의해 극적으로 탈출하는 탐과 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적의 최고 비행사 드래곤이었다. 그는 미국인이었으나 돈 때문에 적의 편에 선 용병. 둘의 대결 끝에 폴은 드래곤을 격추하지만 적의 비행기에 탄 폴을 적군으로 오인한 동료에 의해 그만 추락하고 만다.
결국 모든 것이 잘 풀려 그들은 조국에 돌아오고 평소의 생활로 돌아간다.
미국의 대표적 인간상이라 할수 있는 군인과 영화배우간의 단결을 부르짖는 진짜 멋 없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미국은 전쟁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한 명의 대원을 구하기 위해 전 대원 출동은 명령하는 멋있는 나라로 표현되어 있다.
게다가 로렌역의 데보라 무어의 3류 연기, 그리고 적의 용병이었던 드래곤이 폴과 단독 대결을 위하여 자기 편의 미사일 부대를 폭격하는 장면 등 구성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탑건]에서 보여주었던 화끈한 비행 장면도 이 영화엔 없었고, [코끝에 걸린 사나이]에서 보여주었던 코믹성도 이 영화엔 없었다. 과연 제작자는 무슨 생각으로 이 영화에 돈을 투자했을까? 난 비디오값 단 2,000원도 아까운데...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이 글에서 드러난 가장 흥미로운 것은 1992년에 비디오 대여료가 2,000원이었다는 것입니다. 20년 전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비싼 값이긴 하네요. 당시 극장료가 3,500원, 4,000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요즘으로 따진다면 4,000원, 4,500원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그 비디오 대여료는 비디오 대여점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결국 오르지 못했거나, 오히려 1,000원대로 떨어졌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비디오 대여점을 하시던 분들의 고초가 굉장했으 것 같습니다. 물가는 나날이 오르는데 비디오 대여료는 20년 전 가격 유지이거나, 오히려 떨어졌으니 말입니다.
[샷건]이라는 영화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고, 그냥 비디오 대여점에 대한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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