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18일
VIEDO
러시아의 문학인이 모여사는 도시인 페레델키노에 간 영국인 출판업자인 발리는 그 곳에서 단테라고 불리우는 야코브를 만나게 되고 리스본에 휴양 중 그 일로 인해 영국 정보부에 끌려 간다.
야코브는 소련의 과학자로 자기네 나라 정치가들의 위선적인 행동에 염증을 느끼고 군사기밀을 책으로 카치아라는 여인을 통해 발리에게 보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은 영국 정보부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미국의 CIA까지 개입한다. 그들은 이 책이 사실인가? 혹시 야코브는 소련의 첩보원이 아닌가? 그가 가짜 정보를 흘린 것은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면 그에게 더욱더 세세한 정보를 알아볼 것, 이라는 명령아래 발리를 러시아에 보낸다.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러시아로 떠나는 발리. 그는 카치아를 통해 야코브를 마나고 CIA의 제의를 말한다. 그러나 야코브는 그 제의를 거절하고 그저 자신이 준 책자를 출판해줄 것만을 고집한다.
한편 발리는 카치아와 서서히 사랑에 빠지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야코브는 소련 KGB에 의해 비밀리에 살해된다.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안 발리는 카치아와 그의 가족들의 위험을 느끼고 조국을 배신할 것을 결심한다.
그것도 모르는채 CIA는 발리에게 쇼핑목록이라 불리우는 책자를 야코브에게 전해주라고 건네준다. 쇼핑목록이란 미국이 소련의 군사기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목록을 적은 것으로 그 목록이 소련의 손에 넘어가면 오히려 미국이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소련에게 알리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발리는 그 목록을 KGB에 넘기고 그 조건으로 카치오와 그의 가족들을 리스본으로 보낸다는 약속을 한다. 리스본의 새 집을 사놓고 카치아를 기다리는 발리. 드디어 발리와 카치아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이 다시 재회하고 포옹하며 영화는 끝난다.
무척 이색적인 첩보 영화였다. 이전엔 첩보 영화하면 총싸움이 난무하고 몇 십명이 쓰러져 죽는 액션 영화의 한 장르로만으로 생각되었었는데 이 영화는 그러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렸다. 내가 보기엔 그 새로운 시도가 성공한 듯 했으나 다른 관객들에겐 아주 낯선 영화로 평가받은 듯 하다.
국가와 이념을 초월하여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 미국은 이 일로 인해 자기네들의 군사 무기 수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까 우려하고, 영국은 미국에 눌려 그들이 시키는대로만 하고 소련은 겉만 번지르한 속 빈 강정으로 이 영화는 표현하고 있다.
미셀 파이퍼의 왠지 모르게 끌리는 연기도 일품이었고, 어디에선가 많이 들은 듯한(여명의 눈동자) 주제곡도 인상에 남는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숀 코네리와 미셸 파이퍼의 조합... [러시아 하우스]는 그것만으로도 제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입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체제가 한창이었던 시절, 첩보 영화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죠. 소련이 붕괴된 시점이 1991년이었으니 [러시아 하우스]는 첩보 영화의 전성 시절이 막을 내리던 시절의 영화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암튼 첩보 영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007 제임스 본드' 영화와는 달리 액션 보다는 국가와 이념을 초월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러시아 하우스]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첩보 영화의 명작으로 제 기억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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