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2년 영화노트

사랑과 추억 / Prince of Tides

쭈니-1 2011. 3. 23. 12:43

 

 

199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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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윙고(닉 놀테)는 남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선생이며 풋볼 코치인데 아내 샐리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쌍둥이 여동생인 사반나의 자살 소동으로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에서 사반나의 정신과 의사인 수잔(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는 톰. 톰은 수잔에게 사반나와 자신의참혹했던 어린 시절을 하나 둘씩 고백해나간다.

거친 아버지와 독립성이 매우 강한 어머니 그리고 강인한 형 루크와 작은 섬에서 수수하게 살던 톰과 사반나. 언제부터인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는 악화되고 끝내 이혼한다.

그러던 어느날 범죄자들이 감옥에서 탈옥, 어머니와 사반나 그리고 톰 마저 겁탕당하고 이를 발견한 루크는 총으로 그들을 죽인다. 그들은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하고 그로부터 3일 후 사반나는 자살을 기도한다. 그리고 루크의 죽음은 이 쌍둥이 남매를 좌절로 이끌어 간 것이다.

이 끔찍한 과거를 안 수잔 사실 그녀도 가정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남편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있고 반항적인 아들은 그녀를 증오한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수잔과 톰은 상대방의 상처를 감싸주며 며칠간의 열애에 빠진다.

하지만 사반나의 회복과 샐리와의 화해로 톰은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고 수잔은 눈물을 삼키며 그를 보낸다.

매우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 할리우드의 여걸이라고 불리우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그녀의 별명답게 제작, 감독, 주연의 1인 3역을 훌륭히 해냈고, 닉 놀테의 연기도 인상깊었다. 

특히 작은 섬에서의 어릴적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 영상미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 감추어진 어린 쌍둥이 남매의 참혹했던 기억은 내게 큰 충격을 줄만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아카데미는 이 영화를 외면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정말 1992년 제 64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작품상 후보작들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로 쫘악 깔려져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저는 [사랑과 추억]이라는 영화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닉 놀테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의 이 영화는 아름다운 배경과 충격적인 과거, 그리고 슬픈 사랑이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었던 영화였습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배우로, 감독으로, 가수로 종횡무진 활약했는데 제가 그녀를 인상깊게 봤던 것은 시드니 폴락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추억]이었습니다. 대학 동창이었던 열혈 운동권 여자와 킹카 남자가 우연히 만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나누는 영화였는데, 처음엔 '뭐 저렇게 생겼나?'라는 생각으로 보다가 그녀의 강렬한 연기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미트 페어런츠 2]에서 파커 집안의 자유분방한 안주인 역을 맡았었습니다. 조만간 개봉할 [미트 페어런츠 3 : 사위의 역습]에도 출연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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