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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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에 자원 입대한 빈과 해머. 이 두 사람은 해병대 안에서도 단짝으로 지내며 바바라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 그러다가 해머와 바바라는 결혼하게 되고 빈과 해머는 서먹서먹하게 된다.
제대하고 나서 서로 헤어진 빈과 해머. 그 후 걸프전이 발발하고 해머와 빈은 재회한다. 이라크군에게 포로로 잡힌 보스코를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빈과 해머. 보스코 구출중 해머는 부상을 당하고 그 일로해서 바바라가 걸프만으로 온다.
바바라와 재회한 빈. 둘은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만 빈은 친한 친구의 아내를 빼앗을 수 없어 고민한다.
그러던중 이라크군의 가공할만한 화학 무기가 미국군에게 발견되고 미국군은 화학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특공대를 조직한다. 부상 중에도 고집을 피워 특공대에 가입한 해머. 미국군은 이라크의 화학 무기를 제거하지만 해머는 전사한다.
걸프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돌아가고 국민들의 환호 속에 귀국하는 걸프전의 군인들. 결국 해머의 전사로 빈과 바바라도 헤어지고 만다.
걸프전을 소재로한 또 하나의 전쟁 영화. 너무 흔하디 흔한 영웅담을 그리고 있어 세련된 현대 관객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느낌을 받는다. 영화 도중 이라크군은 수십명이 죽지만 미국군은 영화의 주인공 해머 단 한 사람만 죽는다. 세상에... 이 무슨 70년대 영화같은 내용인가.
생사를 알 수 없는 동료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지에 뛰어 들어가는 장면이나,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특공 작전에 끼겠다고 우기는 해머의 모든 것이 애국심이라는 허황된 꿈 아래 전쟁에 미친 사나이(?)들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미국을 위해 전쟁에 참여하라고 달콤하게 꼬드기고 있지만 전쟁은 이 영화와 같이 그저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를...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제가 전쟁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가 20년 전 이 영화의 리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네요. 사실 걸프전은 현대 사회를 테러의 고통에 빠뜨리게한 가장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라는 명목 아래 석유라는 이익을 노린 미국의 조작된 전쟁이죠. 이 영화에서도 이라크의 가공할만한 화학무기가 나오지만 결국 이라크의 화학무기는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죠.
암튼 [사랑과 우정]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액션영화같은 전쟁영화입니다. 전쟁에 대한 심오한 성찰대신 영화적 재미를 앞세운 오락적 볼거리에 치중한 이 영화는 결국 미국의 걸프전에 대한 변명에 불과한 셈이죠. 예나 지금이나 저는 이런 전쟁 영화가 정말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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