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바벳 슈로더
주연 : 데이빗 카루소, 니콜라스 케이지, 사무엘 L. 잭슨
[위험한 독신녀]로 비평가들의 악평을 듬뿍 받은 바벳 슈로더 감독. 그는 [원초적 본능] 식의 심리 스릴러 영화에 실패하자 이번엔 뉴욕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스릴러 영화를 선보였다.
스릴러 영화의 성공 요소는 관객과 감독 간의 머리 싸움에서 감독이 이겨야 한다. 관객은 영화의 막이 내릴 때까지 다음 상황을 예측못해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영화의 진행이 관객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위험한 독신녀]와 [이중노출]은 그러한 것에 완전 실패했다. 특히 [이중노출]은 결과가 너무 뻔히 보이는 그래서 관객에게 긴장감도 재미도 안겨주지 못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데이빗 카루소는 위험에 빠진다. 그에게 적은 선의 대표격인 검사와 악의 대표격인 암흑가의 범죄 두목이다. 이러한 설정은 우선 관객에게 기대감을 안겨 준다. 그는 철저하게 혼자의 힘으로 위험을 헤쳐 나가야 한다.
이 영화에선 검사를 성공을 위해 남을 이용하는 오히려 환경에 의한 정신박약아로 묘사한 범죄조직 두목보다 더 악하게 표현한다.
관객은 이제 검사에게 이용 당하고 범죄조직 두목에게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주인공이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영화는 흐지부지 끝을 맺고 관객은 '어! 벌써 끝이야?'라는 푸념을 해야 한다.
이 영화에서 유일한 볼거리는 범죄조직 두목 역의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 변신과 [다이하드 3], [펄프 픽션]으로 잘 알려진 사무엘 L. 잭슨의 무뚝뚝한 연기 뿐이다.
1996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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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요즘 니콜라스 케이지가 한국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어 네티즌 사이에서 시끌벅적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더군요. 그런데 우연찮게도 오늘의 1996년 영화 노트의 주인공은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입니다. 한때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던 배우였는데(구피도 좋아합니다.) 요즘 니콜라스 케이지를 보면 왜이리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서 빨리 정신을 차리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보여줬던 그 감동적인 연기를 다시 보여주길 희망해봅니다.
암튼 [이중노출]은 니콜라스 케이지와 사무엘 L. 잭슨이 출연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별점도 그 당시 세개면 거의 최악 수준이었고, [위험한 독신녀], [머더 바이 넘버]로 제게 짜증만 안겨 줬던 바벳 슈로더 감독의 영화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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