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1년 개봉작

2011년 4월 21일 개봉작...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외 8편

쭈니-1 2011. 4. 18. 10:37

지난 주말은 회사에서 재고조사가 있어서 전 직원이 주말을 포기하고 나와 일을 했었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네요.

역시 직딩에게 주말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피로회복제인가봅니다.(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지 않고 안방 침대 속에 있습니다. ^^;)

암튼 지난 주에는 그래도 [한나]를 봄으로써 기대작 1순위 영화만큼은 보고 넘어와서 다행이네요.

그런데 이번 주의 개봉작을 살펴 보니 그렇게 기를 쓰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별로 안보입니다.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 Fast Five

 

4월이 극장가의 비수기임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이번 주의 개봉작 중에서 그래도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가 가장 눈에 띄네요.

2001년 개봉하여 빈 디젤과 폴 워커를 스타덤에 올리며 의외의 흥행 성공을 거두었던 [분노의 질주]의 다섯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선 원제인 [패스트 & 퓨리어스]로 개봉되었다가, 다시 국내 개봉명인 [분노의 질주]로 개봉되었다가 오락가락해서 많은 분들이 헷갈리실것 같네요.

시리즈를 따져보면 [분노의 질주], [패스트 & 퓨리어스 2],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국내 개봉명이 [분노의 질주]인 것은 빈 디젤이 출연하고 있으며, [패스트 & 퓨리어스]에는 빈 디젤이 출연안합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수입사가 국내 개봉명을 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이 영화는 액션과 스피드가 결합된 때리고 부수는 할리우드 액션의 전형을 보여줄 영화로 보입니다. 

 

 

 

 

마셰티 / Machete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액션 영화 [마셰티]도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 미국에선 작년 9월에 개봉하여 개봉 첫 주 흥행순위 3위를 기록했고, 최종 흥행 성적 2천6백만 달러가 조금 넘는 부진한 성적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매니아틱한 부분이 상당히 작용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는데 음모에 의해서 상원의원의 암살자로 몰린 한 남자의 복수를 잔인하게 그린 영화라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제가 이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화려한 캐스팅 때문입니다. 주연을 맡은 대니 트레조는 낯선 배우이지만(얼굴은 많이 본 배우이긴합니다.) 조연을 맡은 배우가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린제이 로한, 미셸 로드리제즈, 스티븐 시걸이라고 합니다. 와우~ 이들을 모두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제 눈엔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로 보입니다.

 

 

 

 

제인 에어 / Jane Eyre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와 [마셰티]라는 너구 격한 액션 영화에 지친 분이라면 [제인 에어]를 통해 잠시 안구정화를 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듯...

1847년 출간된 샬롯 브론테의 소설을 영화화한 [제인 에어]는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19세기 귀족 사회에서 가난한 고아로 태어난 여인과 비밀을 간직한 귀족 남자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사춘기 시절 브론테 자매의 소설인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제인 에어]보다는 [폭풍의 언덕]을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제인 에어]가 영화화되어 개봉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군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소녀가 된 앨리스를 연기했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 / The Rite

 

[양들의 침묵]이후 안소니 홉킨스는 조금은 섬뜩한 이미지로 자꾸 각인이 되네요.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는 사실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 영화인데 포스터에 섬뜩하게 붙어 있는 안소니 홉킨스의 얼굴 만으로도 왠지 호기심이 발동하게 됩니다.

[더 라이트 : 악마는 있다]는 퇴마라는 기독교 문화의 대표적인 공포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안소니 홉킨스는 퇴마 의식을 거행하는 신부로 나온다고 한네요.

감독은 [1408], [상하이]의 미카엘 하프스트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기적같은 흥행을 거두며 장기 상영에 돌입한 현재 그 바통을 이을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

어느 평범한 가족이 갑자기 찾아온 이별의 순간을 겪고 진짜 가족이 되는 이야기를 가슴 찡하게 그렸다고 하네요.

일단 캐스팅이 돋보이는데 김갑수, 배종옥, 유준상, 서영희, 류덕환, 박하선, 김지영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진솔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인가인데... 이야기 전개가 진솔했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억지 눈물만 강요했던 [새드 무비] 중 어느 영화에 가까울지는 직접 영화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감독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맡았네요.  

 

 

 

 

상실의 시대 / Norwegian Wood

 

혹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제인 에어]에 만족하신 분이라면 곧바로 [상실의 시대]를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이렇게 걸작 소설이 영화화되어 같은 주에 개봉하는 것도 드문 일이죠.

[상실의 시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베트남의 거장 트란 안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완성한 영화이니 만큼 작품성에 대해서는 어쩌면 [제인 에어]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트란 안 홍 감독의 최근 작인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질린 분이라면 [상실의 시대]를 선택하는데 조금 주저하게 되겠네요. 확실히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이병헌,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등 다국적 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라인 자체를 이해하기엔 상당히 난해했던 영화였으니까요.

[상실의 시대]는 젊은 이들의 사랑과 이별을 담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 자체가 이야기 중심이 아닌 잔잔한 감성 중심이라서 트란 안 홍 감독이 영화화하기에 난해한 이 소설을 어떻게 연출했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엽문 3 / Yip Man chinchyun

 

이미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서 중국 영화 팬이라면 볼 사람은 거의 본 영화 [엽문 3]가 이번 주에 국내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입니다.

사실 중국영화는 좋아하지만 이런 류의 무술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전설적인 무술 영화 [황비홍]마저도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A]에서 성룡과 함께 황금 트리오로 명성을 떨쳤던 홍금보와 원표가 출연한다고 하네요. 상당히 반가운 이름이긴 합니다.

 

 

 

 

바보야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삶을 살다 가신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바보야]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영화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생전 그의 삶에 감동을 받으신 분이라면 꼭 챙겨봐야할 영화로 보입니다.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 / L'amour fou

 

20세기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삶과 사랑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브 생 로랑의 라무르]도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