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6일 신인 걸그룹 '라니아'의 쇼케이스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음악에는 별 관심이 없는 영화 블로거이고,
걸그룹하면 아직도 'S.E.S'와 '핑클'이 최고인줄 알고,
그나마 '소녀시대'에 조금 관심이 있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아저씨이기에,
과연 '라니아'의 쇼케이스에 참가하여 그에 대한 리뷰를 잘 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디지털 카메라도 좋은 것으로 구매하고, 제 블로그 친구이신 소연님까지 초청하여 들뜬 마음으로 쇼케이스에 참가하였습니다.
쇼케이스 시작은 오후 4시.
하지만 3시 20분 경에 쇼케이스 장소인 브이홀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명단 확인하고 좌석 지정해서 입장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명단 확인도 없었고, 좌석 지정도 없어서 잠시 어리둥절...
아무래도 영화 시사회에 익숙하다보니 쇼케이스도 영화 시사회처럼 진쟁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당황했답니다.
초보 블로거 주제에 뒷쪽 좌석에 앉지 않고,
용감한 소연님이 확보하신 앞쪽 자리에 덜컥 앉았습니다. 알고보니 제 주위 분들은 모두 연예관련 기자분이더군요. 다들 렌즈가 엄청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시는데 혼자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니 쬐끔 민망하더라는... 그래도 주최측에서 정성껏 장만해준 음료를 마시며 민망함을 무릅쓰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답니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한 '라니아'의 쇼케이스는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 작곡가이자 유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의 영상 인사말로 시작하였습니다. 테디 라일리는 '라니아'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걸그룹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더군요. 국내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을 노린 걸그룹이라... 시작부터 그들의 통 큰 포부를 들은 저는 점점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라니아'의 등장... 두두둥~ 7명의 다국적 미녀들로 이루어진 '라니아' 등장부터 삼촌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_-; 화려한 춤으로 첫 등장을 할 것이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7명의 멤버가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등장하여 조금 놀랬습니다. 걸그룹은 가창력이 떨어진다는 제 선입견이 보기 좋게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라니아'의 메인 보컬인 주이의 자창력은 상당히 수준급이었는데... 제가 '핑클' 세대이다보니 자꾸 '핑클'의 메인 보컬 옥주현이 떠오르더군요. 솔직히 다른 멤버들에 비해 후덕한 주이의 몸매도 한 몫했고요... ^^; 그리고 이어지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라니아'의 메인 타이틀 곡인 'DR FEEL GOOD'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요즘 노래답게 파워풀한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이루어진 곡인데... 솔직히 노래보다는 '라니아'의 섹시 댄스가 더 눈에 띄더군요. 이 무대는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는데... 동영상 크기가 무려 671MB가 되어서 Daum 팟인코더를 이용하여 100MB로 인코딩했습니다. 아무래도 동영상의 크기가 줄어들어서인지 화질이 그다지 좋지는 못하네요. 그리고 중간 중간에 불쑥 고개를 내미시던 어느 기자분의 머리를 유의하실 것... -_-; (동영상 보실 땐 밑의 배경음악을 끄시면 됩니다. ^^) 'DR FEEL GOOD'의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고 멤버들의 짧은 인사말이 이어진 후 포토 타임을 가졌습니다. 연예 기자들의 커다란 카메라에 뒤지지 않겠다는 일념아래 열심히 찍었습니다. 하지만 줌 기능이 4배 줌 밖에 되지 않는 관게로 멤버 하나하나를 찍지는 못하고 이렇게 단체 샷만... 30분 정도의 짧은 쇼케이스가 마치고... 입구에서 쇼케이스에 온 손님들에게 선물도 나눠주고, 일일히 인사를 해주는 친절한 '라니아' 그날 받은 '라니아'의 음악 CD에 싸인을 받고 싶었지만... 제 주변머리가 그렇게 훌륭하지는 않네요. 결국 근처에만 얼쩡거리다가 멋적은 표정으로 '라니아'의 눈 인사를 나누고 얼굴 시뻘개져서 서둘러 쇼케이스장을 빠져 나왔답니다. 아~ 부끄 부끄...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에 '라니아'의 타이틀곡인 'DR FEEL GOOD'에 대한 평가는 잘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라니아'의 섹시 댄스는 분명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20대 시절 청순 가련형의 걸그룹이 대세인 가운데에도 섹시함을 내세워 신선한 충격을 줬던 '베이비 복스'가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라니아'의 기획사가 예전 '베이비 복스'의 기획사더라는... 역시... 암튼 국내 음악 시장 뿐 아니라... 미국 시장까지 점령하겠다는 '라니아'의 통 큰 포부가 꼭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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