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6년 영화노트

에이리언 마스터(The Puppet Masters) ★★★1/2

쭈니-1 2011. 3. 24. 13:02

 

 

감독 : 스튜어트 옴

주연 : 도날드 서덜랜드

 

 

다른 생명체가 지구 밖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그것은 인류의 오랜 의문점이고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이다.

할리우드는 이러한 인간의 호기심을 이용하여 많은 외계인 영화를 제작하였고, 외계인을 우호적으로 그린 [E.T]라던가, 시고니 위버가 여전사로 나와 외계인과 전쟁을 하는 [에이리언] 등의 영화들이 그 대표작이다.

스튜어드 옴 감독은 새로운 외계인을 이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했다. 모양은 무슨 가오리 모양으로 인간의 몸에 붙어 기생하며 인간의 몸과 마음, 두뇌까지 통제하는 에이리언. 이 영화는 이러한 에이리언의 공포를 소재로 삼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영화는 매우 밝고 또 덤덤하다. [에이리언] 등 외계의 공포를 다룬 영화는 공포 영화의 분위기를 위해 매우 어둡고 음침한데 이 영화는 그와 반대이다. 그리고 소재는 '에이리언'이 아난 '바이러스'이지만 영화의 구성이 비슷한 [아웃 브레이크]의 경우 매우 긴박한데 반에 이 영화는 우습게도 덤덤하다.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날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그러나 스튜어트 옴 감독은 영화를 그런데로 재미있게 이끌어 나갔다. 과연 누가 '에이리언'에 감염되었는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재미 요소이다.

과연 어떻게 '에이리언'을 퇴치할 것인가? 이제 관객들은 영화 종반부터 그것을 궁금해할 것인데 스튜어트 옴 감독은 다시 한번 관객을 놀라게 한다. 물론 '에이리언' 퇴치법이 뇌염모기라는 것은 그런대로 참을만한데 뇌염 모기임을 알아냄과 동시에 다음 장면에서 '에이리언'이 모두 죽었다니...

물론 마지막에 최후의 깜짝 카드를 제시했지만 너무 싱거운 결말에 관객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 '라스트 부분만 잘 다듬었다면 괜찮은 '에이리언' 영화가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1996년 1월 17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에이리언을 인간에 기생하는 존재로 그림으로써 누가 에이리언에 감염되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을 연출한 [에이리언 마스터]는 15년 전의 글에서 밝힌대로 꽤 괜찮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용두사미 격으로 결말을 너무 서둘러 마무리짐으로써 그리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영화는 되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의 유일한 유명 배우 도날드 서덜랜드가  에이리언 퇴치를 위해 감연된 모든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강경파 아버지로, 에릭 탈이 그런 아버지에 맞선 아들로 출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