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제프 머피
주연 : 스티븐 시걸, 캐서린 헤이글
액션배우로 그 명성을 점차 높이고 있는 스티븐 시걸. 그의 최대 히트작인 [언더 씨즈]의 후속편. 이 영화 역시 그의 다른 영화처럼 숨가쁘게 액션이 펼쳐진다.
이번 영화의 무대는 록키 산맥을 지나는 초호화판 열차인 그랜드 콘티넨탈. 스티븐 시걸은 이 열차를 탈취하여 열차를 도저히 추적할 수 없는 컴퓨터 센서로 만든 후 미국방성의 최첨단 인공위성을 장악하여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날려 버리려는 미친 과학자 데인과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열차를 폭파시키려는 미국의 전투기 스텔스가 인공위성에 의해 폭파되는 장면과 마지막에 그랜드 콘티넨탈과 휘발유를 실은 화물기차가 정면으로 충돌하여 폭파되고 그 가운데 스티븐 시걸이 헬기로 극적으로 탈출하는 장면이다.
관객들은 연이어 터져나오는 액션에 온 신경을 빼앗겨 버린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약점은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무대만 열차로 옮겼을 뿐, [다이하드]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너무 비슷하다.
그리고 또 이 영화는 액션만 있을 뿐 연기는 없다. 스티븐 시걸 역시 액션은 멋있으나 연기는 그리 잘하는 배우가 아니다. [다이하드 3]에서 연기파 배우인 사무엘 L. 잭슨과 제레미 아이언스가 연기를 잘 못하는 브루스 윌리스를 잘 보좌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난다.
결국 이 영화는 숨가쁜 액션만 관객에게 전해준다. 어쩌면 그것이 이 영화의 단점이자 동시에 가장 큰 장점일지도 모른다.
1996년 1월 17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당시에는 스티븐 시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참 흔한 일이었습니다. B급 액션 영화에 관심이 없는 저 역시도 스티븐 시걸과 장 끌로드 반담의 영화는 꼬박 꼬박 챙겨 보았을 정도로 B급 액션 영화중에서도 꽤 그럴듯한 영화적 재미를 갖추고 있는 영화가 많았죠.
[언더 씨즈] 역시 마찬가지인데 마지막 항해에 들어간 전함을 탈취하려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스티븐 시걸이 원맨쇼를 보여줬던 이 영화는 B급 영화로는 경이로운 흥행 기록을 남겼습니다. 미국 개봉 당시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8천3백만 달러의 흥행을, 전 세계적으로 1억5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 기록을 남겼으니까요. 이만하면 B급 액션영화가 아닌 블록버스터의 성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전편의 흥행 성공으로 비교적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2편은 미국에서 개봉당시 [아폴로 13]에 막혀 첫주 박스오피스 2위에 만족하더니 최종 흥행 수익 5천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 조금 넘는 흥행 수입에 그치며 전편과 비교해서 실망스러운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의 캐스팅 명단에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명성을 얻은 후 영화 [어글리 트루즈], [킬러스]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캐서린 헤이글이 있다는 점입니다. 왠지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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