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월 8일
TV MOVIE
꿈 많은 여고생인 혜린은 명준이라는 쾌활한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고 그에게 매일같이 시를 써보내며 온 관심을 쏟는다.
그러면서 그에게 쾌활함 뒤에 숨어있는 우울함을 발견하고 점점 그에 대한 연민을 불태운다. 그러나 명준은 기구한 사연으로 서로 떨어져있는 선희에 대한 사랑으로 혜린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다 홀연히 학교를 떠나는 명준. 그러나 혜린은 그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대학에 입학한다.
어머니의 자살로 생활이 어려워진 혜린은 밤에는 술집에 나가 학비를 벌며 어렵게 학교 생활을 하고 그러던중 부자이면서 쾌활한 한 남학생을 만나 그의 동생의 가정 교사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명준이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대학에소 교수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를 찾아간다.
이제 성숙한 혜린은 좀더 대담하게 명준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그녀의 끈질김에 두손든 명준은 일정한 사이를 두고 그녀와 사귄다.
그러나 선희를 만나려는 명준의 노력은 계속되고 혜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명준과 선희의 재회는 이루어 진다. 한 아이의 어머니인 선희. 명준에게서 그 동안의 기구한 사연을 전해듣는 혜린.
대학시절 명준과 선희는 같은 집에서 살며 같이 학교에 다니는 연인사이였다. 그러나 명준의 친구가 북한에 가는 일이 발생하고 그 일로 인해 그 친구는 경찰에 쫓기게 된다. 쫓기던 그는 명준의 집에 몸을 숨기고 명준이 없는 사이 그는 선희를 범하게 된다. 명준은 그를 위해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는 자살하고 그의 아기를 가진 선희는 명준을 피해 몸을 숨기며 살았던 것이다.
두 사람의 기구한 사연을 전해 들은 혜린은 선희에게 명준에게로 돌아가라고 애원하고 명준의 생일날 선희는 명준에게 가려 하지만 교통 사고로 숨지고 그 충격으로 명준은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매우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전형적인 한국 멜로 영화의 틀을 끝내 벗지 못했다.
2011년 오늘의 이야기
내용만 읽어도 참 70년도 냄새가 풀풀 풍기는 멜로 영화입니다. 그래도 당시엔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군림하던 하희라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하희라는 영화에서만큼은 [있잖아요 비밀이예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흥행에 참패했고, 제 기억으로는 [백치애인]도 그리 높은 흥행 스코어를 올리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암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서로 엇갈린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교통사고 죽는 여자와 그에 대한 충격으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남자라니... 너무 진부한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긴 뭐... 20년이 지난 요즘도 TV에선 저런 식의 막장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백치애인]의 결말이 너무 진부하고 그럴 수만은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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