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2년 영화노트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왼쪽으로 / Agauche En Sortant De L'ascenseur

쭈니-1 2011. 3. 1. 11:24

 

 

1993년 1월 17일

VIDEO

 

유부녀인 플로랑스를 남몰래 짝사랑던 순진한 독신 화가 얀. 그런 얀에게 호감을 느끼던 플로랑스는 얀의 집에 방문하기로 한다.

한편 얀과 같은 아파트의 옆집에 사는 깡패같은 성격의 리스는 내연의 처인 에바를 사랑하지만 항상 의심한다. 그러던중 속옷 바람으로 보리스의 배웅을 나왔던 에바는 아파트문이 자동으로 잠겨 할 수 없이 옆집에 사는 얀에게도움을 청한다.

플로랑스의 방문에 두근거리고 있던 얀은 갑작스러운 속옷 바람의 에바의 방문에 당황하지만 그녀를 도와주기로 한다.

아파트 난간을 통해 보리스의집으로 들아가는 얀. 때마침 플로랑스는 얀의 집에 도착하고 그곳에 있는 에바를 보고 오해를 한다. 게다가 가방을 잊고 나갔던 보리스까지 돌아와 두 사람 사이를 오해하기 시작하는데...

플로랑스는 화가 나서 집으로 가버리고 보리스는 얀에게 달려들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

결국 플로랑스와 얀은 오해를 풁 서로 친구 사이가 되어줄 것을 약속하고 보리스 역시 자신이 의심했던 것을 에바에게 사과하고 다시 사랑을 불태운다.

프랑스식 전통 코미디.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삐에르 리사르와 [마농의 샘]에서 마농역으로 청순함을 보여주었던 엠마뉴엘 베아르의 합작 코미디가 관객의 관심을 끈다.

프랑스 코미디의 장기인 뒤죽박죽된 상황에서 하나하나씩 실마리를 풀어 나가는 전개 방식이 매우 재미있다.

그러나 역시 내용의 단순함만은 리사르도 베아르도 막지 못했다. 언젠가 본 것 같기도 한 흔한 내용이 관객을 실망시킨다.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새로운 감을 주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점에서 부족하다. 한번 보고나면 다시 보는 것이 지겹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평범하다.

단지 베아르의 섹시한 모습이 [마농의 샘]을 감동깊게 본 이라면 새롭게 느껴질지도...

 


 

2011년 오늘의 이야기

 

[마농의 샘]의 의외의 성공으로 인하여 갑자기 스타덤에 오른 엠마뉴엘 베아르 덕분에 뒤늦게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1988년에 만들어진 영화이니 4년 만의 개봉이네요.

이후 엠마뉴엘 베아르의 영화는 [누드 모델]이 개봉하며 절정을 맞이하는데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왼쪽으로]에서는 속옷차림으로, [누드 모델]에서는 올 누드로 영화에 출연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마농의 샘]의 야생 처녀에 대한 강한 인식때문인지 섹시한 엠마뉴엘 베아르의 영화는 기대한 만큼의 흥행을 거두지 못햇습니다.(특히 [누드 모델]의 경우는 당시 제대로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잇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엄청난 가위질로 도대체 뭔 내용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영화가 되었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관객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졌던 그녀는 [미션 임파서블]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다시금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이후 [8명의 여인들] 정도에서만 그녀를 볼 수 있었을 뿐입니다. [마농의 샘]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저로써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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