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웨인 왕
주연 : 하비 케이틀, 월리엄 허트, 포레스트 휘태커
95년 베를린 영화제 3개 부문 수상(은곰상/국제비평가협회상/관객선정최우수영화상)
[조이럭 클럽]으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중국계 미국감독 웨인 왕. 미국으로 이민 온 중국 여인들의 회한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 [조이럭 클럽]은 비평가들에겐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아냈지만 관객에겐 따분한 영화로 비춰지고 말았다.
[스모크] 역시 [조이럭 클럽]과 같이 특별한 사건 전개없이 여러 등장인물들의 삶을 뒤쫓듯 조용하게 영화는 흐른다.
영화의 무대는 뉴욕의 서민 거주지인 브룩클린의 길모퉁이 담배가게. 담배가게의 주인인 홀아비 오기(하비 케리틀)와 총기난동 사건으로 아내와 뱃속의 아기를 모두 잃고 충격으로 펜을 한때 놓았던 작가 폴(월리엄 허트). 그리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떠도는 흑인 소년 리사드가 영화의 등장인물이다.
영화는 이제 그들의 인생과 추억을 한 편의 에피소드를 보듯 흐른다.
오기가 14년동안이나 매일 아침 8시에 가게앞 풍경을 찍게된 이야기와 빈민가 외로운 맹인 노파와 크리스마스 하룻동안 혈육이 되어 주고 카메라를 얻은 이야기. 그리고 18년 동안이나 잊고 있었던 옛 애인의 등장 등.
그리고 폴이 리사드에게 들려주는 스키장에서 만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와 영국 황실에 담배가 전햐진 이야기. 마지막으로 리사드가 음주운전으로 아내를 죽인 뒤 죄책감으로 숨어사는 아버지 사일러스(포레스트 휘태커)와 극적으로 만나는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들이 맡은 역할 또한 다르다. 오기의 에피소드는 가슴이 훈훈함을 느끼게 하는 반면 폴의 이야기는 소설가답게 영화의 재미를 담당한다. 그리고 리사드가 아버지와 상봉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이렇듯 특별한 사건 전개 없이 웨인 왕 감독은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평범한 변두리 인생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영상에 담고 있다.
1996년 1월 11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사실 이 영화의 내용에 대해선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참 따뜻한 영화다.'라고 느꼈던 느낌만큼은 생생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웨인 왕 감독의 차기작인 [차이니스 박스]가 개봉했을 땐 상당히 기대를 하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스모크]에는 명배우도 많이 출연하는데 최근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에도 출연했던 하비 케이틀을 비롯하여 월리엄 허트, 포레스트 휘태커까지... 특히 제가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애슐리 주드도 출연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무슨 배역으로 출연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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