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맥티어난
주연 : 브루스 윌리스, 제레미 아이언스, 사무엘 L. 잭슨
크리스마스만 되면 죽도록 고생하는 사나이. 그래서 크리스마스만 되면 그리워지는 사나이. 바로 존 맥클레인 형사이다. 액션영화의 스타같은 이미지보다 이웃집 아저씨같은 편한 인상에 어떠한 위험에 처해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투덜 투덜 불평하던 그가 다시 돌아왔다.
브루스 윌리스를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다이하드] 시리즈는 개봉할 때마다 화제를 일으켰고 3편 역시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95년도 우리나라 흥행 톱을 차지했다.
1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존 맥티어난 감독은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마지마액션 히어로]의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할리우드에선 액션 영화를 가장 잘 만든다고 정평이 나 있는 인물.
그는 시리즈물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든 전편보다 재미있어야 하고 스케일도 커야 한다. 그래서 그는 1편의 고층 빌딩, 2편의 국제 공항 같은 제한된 공간이 아닌 뉴욕시 전체를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했고, 연기파 배우인 제레미 아이언스와 사무엘 L.잭슨을 새롭게 기용했다. [다이하드]시리즈중 가장 매력적인 악당으로 손꼽히는 제레미 아이언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영화를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액션 영화는 기본적으로 내용이 단순해야 한다는걸 잊은 듯 하다. [마지막 액션 히어로]에서의 실수를 또 저지른 것이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브루스 윌리스에게 내는 퀴즈는 관객이 풀 기회도 주지 않고 지나가 버렸고, 라스트에서 금괴가 어떻게 캐나다로 갔는지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액션 영화를 찾는 관객은 아무 생각없이 2시간만을 즐기려 한다는 것을 존 맥티어난 감독이 모를리가 없을텐데...
1996년 1월 10일
VIDEO
2011년 오늘의 이야기
1992년 영화 노트인 [허드슨 호크]에 이어서 1996년 영화 노트의 차례도 공교롭게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다이하드 3]입니다. [다이하드] 시리즈는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이죠. 1988년 존 맥티어난 감독에 의해 처음 만들어 졌고, 1990년 레니 할린 감독에 의해 [다이하드 2]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무려 5년 후, 1995년 1편을 만들었던 존 맥티어난이 3편을 만들었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의 흥행이 나오지 않아 긴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그런 [다이하드]시리즈가 무려 12년이 지난 2007년 렌 와이즈 감독의 [다이하드 4.0]으로 돌아와 건재함을 과시했었죠.
[다이하드] 시리즈는 언제나 제게 재미를 안겨줬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1편이 가장 흥미로웠고, 2편이 가장 재미있었으며, 3편은 시리즈중 가장 별로였습니다. 원인은 제한된 공간이 주는 스릴을 3편에선 스스로 잃어 버렸기 때문이죠.(4편도 제한된 공간의 스릴리 없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오랜만에 보는 [다이하드] 시리즈에 대한 반가움 때문에...) 암튼 브루스 월리스의 탱탱한 피부를 보니 마냥 반갑네요. 더불어 요즘 뜸한 제레미 아이언스와 요즘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마구 뿌려대지만 당시에만 해도 조금 순진한 보통 흑인 아저씨로 등장했던 사무엘 L. 잭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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