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아담 스미스, 소이지 아주미
주연 : 조안나 파큘라, 고로 이나가끼
우리나라에선 아직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일본 영화의 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자본력으로 미국의 할리우드까지 움켜잡은 일본 영화계는 변칙적인 수법으로 일본 영화들을 한국에 상륙시키고 있다. 이 영화가 그 첫번째인 셈이다.
스텝진과 출연진 그리고 배경까지 거의 대부분이 일본이라는 점이 의심스럽지만 암튼 이 영화는 제작후 미국영화인 것처럼 둔갑하여 우리나라 심의를 통과했다. 우리의 문화정책이야 어떻든간에 일단은 볼수 없는 일본영화를 본다는 것이 우리 관객에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로자와 아자끼 감독의 예술영화가 아니고 에로 영화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에로 영화의 대표작이라면 누가 뭐래도 실비아 크리스탈의 [개인 교수]를 들 수 있다. 많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던 [개인교수]가 일본판으로 리메이크된 것이 [가정교사]이다. 18세의 순진한 소년과 20대의 매력적인 가정교사, 그 둘이 펼치는 훔쳐보기식의 사랑은 에로 영화팬들을 매료시킨다.
일본의 톱 싱어송이라는 고로 이나가끼의 한국인 같은 잘 생긴 얼굴과 미국 배우인 조안나 파큘라의 과감한 누드씬. 그러나 공윤의 심술은 역시 이 영화를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내보이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일본 영화를 관객에게 선뵈이지만 야한 장면만은 용서않겠다는 용감한(?) 태도로 마구 가위질을 해댔고 영화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을 넘기지 못한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영화 문화를 지키려는 공윤의 안타까운 몸부림도 불쌍하다.
1996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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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늘의 이야기
며칠 전에 썼던 [산딸기 5]에 이어 조금 낯뜨거운 영화 노트입니다. 1996년 당시만 해도 일본 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방되지 않았었나봅니다. 에로영화의 고전 실비아 크리스탈 주연의 [개인교수]의 리메이크작에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일본 영화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하며 봤던 영화인데 대부분의 에로영화가 그러했듯이 제 기대도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한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애꿎은 공윤만 열심히 욕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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