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6월 7일
VIDEO
마돈나라는 대중적 스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찍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이 영화의 완성도는 과연 이 영화가 제목처럼 얼마나 마돈나의 진실이 담아 있는가에 달렸다 하겠는데 꽤 많이 근접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실 - 마돈나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온 영화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대화후 그가 돌아가자마자 빈정거리는 투로 욕하는 장면, 공향에서의 공연 때 아버지에게 자신의 공연에 꼭 나와 달라고 전화하는 모습, 어머니의 묘지에 찾아가 쓸쓸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 이 모든 장면이 꽤 진실하게 느껴졌지만 마돈나가 얼마나 카메라를 의식했는가하는 것에 달려 있다.
그러나 마돈나 자신만이 이 일을 알 수 있을 뿐, 그 까다로운 미국 비평가들이 깨 많은 별을 준 것을 보면 그들은 마돈나의 진실을 었을지도 모른다.
대담 - 영화의 광고 문안처럼 지겹도록 대담하다. 카메라 앞에서 거리낌없이 가슴을 드러내는 모습, 공연 때(특히 'like a virgin'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관객 앞에서 묘한 동작을 하는 모습, 무희들을 자신의 침대에서 마치 아기와 장난하는 것처럼 가지고 노는 모습. 이 모두가 한국의 가수들은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야하다.
만약 한국의 여가수가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찍었다면 그녀는 당장 팬들에게 외면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마돈나는 마치 과시를 하듯이 자신의 그런 모습을 카메라에 내비쳤고, 깐느 영화제의 오프닝 작품으로 초대될 정도로 성공을 한 셈이다. 그러나 역시 대담에 비해 진실이 좀 떨어지는 편.
한국에서는 30분 정도가 삭제되어(우리나라는 영화 삭제하기를 꽤 좋아한다.) 내가 이 영화는 잘 되었고, 못 되었고를 논하기 어렵지만 마돈나의 팬이라면, 아니 꼭 팬이 아니라도 한번쯤은 봐 줄만 하다. (나머지 30분이 마저 공개된다면 더욱더 그렇겠지만...)
2011년 오늘의 이야기
결국 2011년의 첫번째 글은 [마돈나의 진실 혹은 대담]의 영화 노트가 되었네요. 2011년을 맞이하여 구피와 순대 곱창 볶음과 맥주를 마시고, 2011년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은 후 그냥 자기가 아쉬워 이렇게 비몽사몽간에 영화 노트를 업뎃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팝가수 마돈나를 소재로한 로규멘터리(로큰롤 다큐멘터리)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저는 다큐멘터리 영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예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이 극히 드물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마돈나라는 섹시 이미지의 가수를 소재로 한 덕분에 제가 비디오로 챙겨 보았네요. 아마도 영화 노트의 최초이자 최후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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