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0일 개봉작... [트론 : 새로운 시작]외 5편

이제 2010년 마지막주가 되었습니다.

참 숨가쁘게 달려온 2010년이었는데...

이렇게 마지막 주가 되고나니 올해도 역시 아무 것도 해낸 것이 없어 보이네요.

열심히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고 노력했는데...

현재까지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는 72편으로 이번 주중에 2편 정도 더 본다고 해도 원래 계획이었던 80편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기대작의 거의 대부분을 열심히 극장에서 챙겨본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번 주도 기대작이 여러편 개봉하며 2010년의 대단원의 막을 준비해 줬습니다.

이들 영화중에서 2010년의 마지막 영화, 2011년의 첫번째 영화가 결정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트론 : 새로운 시작 / Tron Legacy

 

이번주의 기대작은 단연코 [트론 : 새로운 시작]입니다. 1982년에 만들어 졌던 [컴퓨터 전사 트론]의 20년 만의 속편입니다. [컴퓨터 전사 트론]의 내용은 거대한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 남자가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으로 점점 똑똑해져 인간을 지배하려는 프로그램에 갖히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SF액션영화라고 하네요.

흠... 정말 놀라운 것은 이것이 1982년 영화라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컴퓨터 시대라면 그러한 설정이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컴퓨터라는 것이 대중화되기 이전인 1982년에 프로그램 안에 갇힌 사람의 모험담이라니... [트론 : 새로운 시작]은 20년 전 프로그램 안에 갇힌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한 아들의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이 관객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트론 : 새로운 시작] - 천재 아버지에게 몸짱 아들이 태어나다.

 

라스트 갓파더 / The Last Godfather

 

두번째 기대작은 심형래 감독, 주연의 [라스트 갓파더]입니다. 일부 관객들과 평론가들은 20년전 바보 캐릭터인 영구를 가지고 할리우드를 공략하겠다는 심형래 감독의 도전에 비웃음을 보냈지만 바로 그러한 영구 캐릭터를 보며 컸던 저로써는 오히려 그러한 엉뚱한 도전이 기대됩니다.

특히 2007년 개봉되었던 [디 워]의 경우는 미국 진출 실패다, 아니다를 놓고 말이 많았는데 전 솔직히 그러한 소모적인 논쟁이 우스웠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할리우드를 진출하겠다는 심형래 감독의 도전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비웃고 돌을 던졌던 그들의 알랑한 자존심이 짜증났었습니다. 이번 [라스트 갓파더]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선 최고의 명작으로 선꼽히는 [대부]와 한국의 바보 캐릭터 영구의 조합이라니 기발하지 않나요?

 

[라스트 갓파더] - 아름다운 야망가 심형래를 위하여...

 

아메리칸 / The American   

 

지난 주에 절 가장 많이 당혹스럽게 했던 영화는 [쓰리 데이즈]였습니다. 러셀 크로우와 리암 니슨이라는 화려한 배우의 조합에도 불구하고 저희 동네 멀티 플렉스에서 [쓰리 데이즈]를 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CGV 목동에서는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 :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에 2개의 상영관을 줬지만 [쓰리 데이즈]는 상영조차 하지 않더군요.

[아메리칸]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지 클루니 주연의 액션 스릴러 영화인 이 영화는 아직까지 저희 동네 멀티플렉스 상영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메가박스 목동에선 상영되지 않네요. 마지막 희망은 CGV 목동인데 [쓰리 데이즈]를 상영하지 않은 이 극장에서 과연 [아메리칸]은 상영할런지... 최고의 암살요원이 사람들과 우정을 쌓으며 그들을 지킨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카페 느와르

 

영화 평론가인 정성일의 첫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도 2010년이 지나기 전인 2010년의 마지막 주에 개봉합니다. 신하균, 정유미, 문정희, 김혜나, 요조 등이 정성일 감독의 영화 데뷔작에 동참하였습니다.

내용은 여행지에서 만난 학부모와 불륜에 빠진 음악 교사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그는 학부모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이후 한 여자를 만나게 되지만 그 여자의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다른 남자에게 매일 편지를 전해주게 된다는...

뭐 솔직히 스토리 라인을 읽으면서도 이게 도대체 뭔 스토리인지 전혀 감이 안잡히네요. 아무래도 영화 평론가의 감독 데뷔작인 만큼 자신의 영화 철학을 영화 안에 넣기 위해 조금 난해한 시도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맬리스 인 원더랜드 / Malice in Wonderland

 

[맬리스 인 원더랜드]는 영화의 포스터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속 세상을 뛰쳐나오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스토리 라인은 19살 앨리스가 누군가에게 쫓기며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도로에서 택시에 치이고, 그 후로 기억을 잃어버리고 택시 기사와 함께 색다른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앨리스는 택시 기사를 비롯해 조폭 두목과 연계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앨리스가 재벌가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된 조폭들은 앨리스의 몸값을 받아내려 한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장르는 액션, 판타지, 멜로... 점점 이 영화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트레져 헌터 / The Treasure Hunter

[트레져 헌터]는 보물을 찾아나선 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대만의 어드벤쳐 영화입니다. 주걸륜, 린즈링 등이 출연하지만 노골적으로 할리우드 어드벤처 영화인 [내서널 트레져]를 카피하고 있는 것 같아 이 영화에 대한 기대도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