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소셜 네트워크]와 [렛미인]을 보기 위해 예매하기와 취소하기를 그야말로 수십번 반복해야 했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오늘 [소셜 네트워크]를, 내일은 [렛미인]을 혼자 극장에서 보는 것으로 결정지었는데 그러한 계획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러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스카이라인]과 [이층의 악당] 등 무려 아홉 편의 영화가 새롭게 봉합니다.
이번 주에는 부디 구피의 감기가 호전되어 [스카이라인]을 함께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외계의 거대한 함선이 지구의 하늘을 뒤덮고 인간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냥에 나섭니다. 인류 멸망의 위기 속에서 남은 사람들은 인류 생존을 걸고 반격을 준비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 라인이라고요? 맞습니다. [스카이라인]은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아주 흔하디 흔한 내용을 지닌 할리우드 SF 영화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영화의 제작비가 고작 1천만 달러이고, 감독도, 주연도 이름이 알려진 이가 거의 없습니다. 이쯤에서 문득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작년 이맘때 저예산 SF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던 [디스트릭트 9]입니다.
어차피 [스카이라인]은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카이라인]이 지향할 영화는 [디스트릭트 9]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스카이라인]은 기존의 SF블록버스터가 가지지 못한 어떤 독특한 재미를 가지고 있을런지가 관건일 듯 합니다.
한석규와 김혜수가 다시 만났습니다. 그들은 15년 전 [닥터 봉]이라는 영화를 통해 명품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석규는 영화게에서는 신인에 불과했고, 김혜수 역시 [잃어버린 너], [영원한 제국]으로 배우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한석규는 정상의 자리에서 서서히 추락하고 있는 중이고, 김혜수 역시 전성기는 살짝 지나 보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둘이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서스펜스 코미디인데... 그러한 장르가 기대되는 이유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마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두 모녀가 사는 집에 어느 이상한 세입자가 세들어 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다룬 이 영화는 손재곤 감독이 [달콤, 살벌한 연인]만큼의 재기발랄함만 보여준다면 한석규, 김혜수의 관록의 연기와 더불어 상당한 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왠만하면 코미디 영화는 극장에서 안 보는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에 [이층의 악당]이 있다면 미국엔 [듀 데이트]가 있습니다. [로드 트립], [올드 스쿨], [스타스키와 허치], [더 행오버]등 미국에선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로 [듀 데이트] 역시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코미디 영화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연 배우인데... [더 행오버]에서 토드 필립스 감독과 함께 한 적이 있는 잭 가리피아나키스는 그렇다치고, [아이언맨], [셜록 홈즈] 등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토드 필립스의 코미디 세계에 합류하였습니다.
내용은 3분 안에 질리게 만드는 '이상한 놈'과 목숨을 걸고 아내의 첫 출산에 맞춰 가야 하는 '급한 놈', 그리고 19금 '개 한 마리'의 위험한 동행을 그린 버라이어티 액션 코미디라고 합니다. 미국에선 개봉 첫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현재 7천2백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중입니다.
고스트 : 보이지 않는 사랑 / GHOST : In Your Arms Again
일본에서는 인기있었던 드라마 [고쿠센 2]를 연출하였던 오타니 타로 감독이 한류 스타 송승헌을 캐스팅하여 감독에 데뷔하였습니다. 제목하여 [고스트 : 보이지 않는 사랑]입니다.
제목에서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 고스란히 풍기죠? 일단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사랑과 영혼]([사랑과 영혼]의 원제 역시 [고스트]입니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영화는 성공한 인터넷 쇼핑몰 CEO인 한 일본 여성이 한국인 도예가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지만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에 대한 미련으로 남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머물다가 자신의 죽음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는...
앗! 내용을 적고 보니 이건 뭐 죽은 사람이 남편에서 아내라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사랑과 영혼]의 일본판 리메이크네요. 남자 주인공이 직업이 도예가인 것도 수상하고... 어찌되었건 송승헌이 일본에서 찍은 첫번째 영화인 만큼 최소한 일본에서만큼은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집안 대대로 계승된 세습무당의 피를 이어받은 여인이 무속인으로서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한국계 미국인과 중매결혼 후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무당으로서의 운명은 어김없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고 갑작스럽게 남편과 시어머니를 잃게 된 그녀는 자신을 향해 점점 좁혀져 오는 운명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이웃집 여인의 모든 것을 따라 하며 숨겨져 있던 욕망에 눈뜨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 개봉작중 가장 눈여겨 봐야할 영화는 다름 아닌 [페티쉬]입니다. 송혜교의 첫 해외 진출작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손수범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아마도 김진아 감독이 하정우와 할리우드 배우 베라 파미가([디파티드], [인 디 에어])를 캐스팅했던 [두번째 사랑]과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전부터 송혜교의 노출 씬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에선 소규모 개봉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콘서트 / The Concert
[더 콘서트]는 30년 전, 유대인을 숨겨줬단 이유로 볼쇼이 교향악단에서 지휘자 자리를 박탈당한 한 남자가 복귀의 그날 만을 꿈꾸며 볼쇼이 극장에서 말단 청소부로 버티고 있다가 30년 전 못다한 공연의 설욕무대를 몰래 준비한다는 내용의 음악 영화입니다.
음악 영화가 주는 기본적인 감동이 있는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트비트 / Heartbeats
[하트비트]는 서로 친구 사이인 영리하고 날카로운 여성과 다정하고 섬세한 게이 남성이 어느 아름다운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서서히 우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그려낸 캐나다 영화입니다.
패밀리마트
[패밀리마트]는 선택할 수 없는 것들,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들 각각의 가족, 그 틀 안에서 꿈꾸는 그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게 뭔 소리냐고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 사이트의 스토리 라인을 몇 번씩 읽어봐도 무슨 내용일지 알수가 없으니... ^^;
우리 만난적 있나요
[우리 만난적 있나요]는 무명 사진작가가 안동에 강사자리가 났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안동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자신의 꿈 속의 장소와 같은 그림, 같은 풍경 그리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녀를 만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박재정과 윤소이가 주연을 맡았고, 시공을 초월한 감성 판타지 로맨스라고 합니다.
나의 불행에는 이유가 있다
[나의 불행에는 이유가 있다]는 찌질이 궁삼남의 세상 탈출기를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 포스터만 봐도 주인공의 찌질함이 확 마음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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