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0년 개봉작

2010년 11월 4일 개봉작... [레드]외 9편

쭈니-1 2010. 11. 1. 14:07

어느새 11월이네요.

벌써 2010년도 딱 두 달남았습니다.

씁쓸하기도 하고, 겨울 시즌에 개봉될 기대작에 가슴 설레기도 하고...

암튼 11월의 첫 주에도 어김없이 기대작이 개봉하였으니 제목하여 [레드]입니다.

결국 이번 주 목표는 지난 주에 놓친 [가디언의 전설]와 [레드]보기.

후훗~ 항상 목표만큼이라도 즐겁게 세워놓는 쭈니입니다.

 

레드 / Red

 

[레드]는 은퇴한 CIA 특수요원들이 그들을 살려두기엔 위험하다고 판단한 CIA의 암살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액션 영화입니다. DC 코믹스의 만화가 원작이며 [시간 여행자의 아내]을 연출했던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레드]가 특히 절 기대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출연배우들의 화려함 때문인데 말이 필요없는 액션 스터 브루스 윌리스와 모건 프리먼,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까지 중후함과 카리스마,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은퇴한 CIA 특수요원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입니다.

한물간 그들이 CIA를 상대로 펼치는 경쾌한 액션은 오랜만에 액션 쾌감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데...  미국에선 10월 15일에 개봉하여 비록 [잭 애스 3D]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2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리며 선전했고, 개봉 3주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데블 / Devil

 

사실 이번 주는 [레드]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기대되는 영화가 없습니다. 그래도 최근 제 호기심을 약간 자극하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데블]이라는 아주 노골적인 제목을 가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섯명의 사람이  우연히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이 갇힌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이 악마임이 밝혀지며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은 엘리베이터라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공포이기에 그 공포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가끔 낯선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면 극도로 긴장을 하게 되는데 [데블]은 그러한 현대인의 심리를 잘 이용한 셈이죠.

하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엔 마치 M. 나이트 샤말란이 감독인 것처럼 홍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원작과 제작을 맡고 있으며, 출연 배우들도 한결같이 낯설은 배우들이라는 점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돌이킬 수 없는  

 

7살짜리 딸을 유괴당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생업도 잊은채 딸을 찾기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지만 사라진 딸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마을의 한 총각이 비슷한 전과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증거도 아무 것도 없는 상황. 하지만 남자는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그에게 집착을 하기 시작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은 요즘 우리 스릴러 영화에서 툭하면 사용해먹는 유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딸을 유괴당한 한 남자와 유괴범으로 몰린 또 다른 남자의 관계를 그려냅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피해자가 점점 가해자가 되는 상황 속에서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아무 죄 없이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 엇갈린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잇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야기 자체는 흥미가 가는데 영화가 너무 무거울 것으로 보이고, 유괴라는 소재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여 보기가 꺼려지네요.

 

불량남녀

 

[돌이킬 수 없는]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꺼려진다면 [불량남녀]는 너무 가벼울 것 같아 극장보다는 비디오용 영화로 생각됩니다.

사실 임창정의 코미디 영화라면 일단 믿음은 갑니다. 그는 찌질한 캐릭터 연기 전문가로 일단 포스터에서 풍겨나오는 코믹한 분위기 자체가 이 영화가 얼마나 웃길지 가늠해 줍니다.

영화의 내용은 신용불량 형사와 카드사 여직원이 서로 투닥거리며 싸우다가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싱인 신근호 감독의 영화이며, 임창정과 주연을 맡은 배우는 [똥개], [주홍글씨]의 엄지원이 맡았습니다.

 

 

 

 

 

소와 함꼐 여행하는 법

 

[돌이킬 수 없는]은 너무 무겁고, [불량남녀]는 너무 가볍다면, 여기 딱 알맞은 영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임순례 감독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입니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귀향해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던 한 청년이 우연히 오래 전에 헤어졌던 옛 애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사연 많은 7박 8일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남자 주인공인 신인 김영필이 맡았고, 여자 주인공은 연기력만큼은 남다른 공효진이 맡아 미묘한 감정을 선보인다고 하네요.

임순례 감독은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충무로 최고의 여감독으로 인정 받은 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 흥행력도 검증받은 중견 감독입니다.

 

 

 

대지진 / Aftershock 

 

[대지진]은 1976년 7월 28일 중국 당산에서 벌어진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23초간의 대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살던 일곱살 쌍둥이 남매 가족. 당산 대 지진으로 남매의 엄마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고 결국 아들을 선택하여 구조대에 의해 구조됩니다. 그런데 죽은줄 알았던 딸이 죽은 아버지 곁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것이 살화라는 점인데... 인류 최악의 지진을 얼마나 장대한 스케일로 표현하였는가와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감동적으로 그려졌는지가 이 영화의 관건일듯.

 

 

 

 

테라 3D : 인류 최후의 전쟁 / Terra  

 

'아바타 이전에 테라가 있었다.'라는 거창한 광고 카피와 함께 [아바타]를 능가하는 SF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는 [테라 3D : 인류최후의 전쟁]이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2009년 5월에 미국에서 개봉되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2위에 랭크되었으며, 미국 막스오피스 최종 성적은 고작 1백6십만 달러입니다. 한마디로 쫄딱 망한 영화였던 셈입니다.

그래도 더빙만큼은 꽤 화려한 편인데, 에반 레이첼 우드, 브라이언 콕스, 저스틴 롱이 더빙을 맡았습니다. 내용은 [아바타]처럼 외계 혹성을 공격하는 사람과 외계 혹성의 신비한 생명체들의 싸움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이 영화에 대해서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었지만 난데없이 3D로 개봉한다는 소식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퍼머넌트 노바라 / Pamanento Nobara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미용실 퍼머넌트 노바라에 모여든 마을 여자들의 사연을 담은 일본 영화 [퍼머넌트 노바라]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사랑활동의 내구성

 

대학가에서 주점을 운영중인 40대 중년 남자가 술에 취해 자신의 주점에서 일하는 20년 청년과 뜻하지 않게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과도 하룻밤을 보내는데 우연하게도 청년과 초등학교 동창은 모자 지간이었던 것입니다.

뭐랄까 스토리 라인만 놓고본다면 막장 드라마 같은데... 잘만하면 한국 퀴어 영화의 또다른 경향을 볼 수 있을지도. 

 

 

 

 

 

 

 

 

이파네마 소년

 

첫사랑의 아픔이 있는 소년, 소녀의 그림같은 두번째 사랑을 담은 우리 영화 [이파네마 소년]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