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정선으로 놀라갔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유를 했는데... 주유 영수증에 '무비플러스 당첨'이라는 메세지가 인쇄되어 있더군요. 확인해보니 OK 캐쉬백 이벤트로 CGV영화 예매권 2장이 당첨되었습니다.
그 며칠 전에는 차를 구입하기 위해 새로 만든 롯데 카드에서 카드 사용을 많이 해줘 감사하다며 롯데 시네마 예매권 2장이 문자메세지로 배달되어 왔으며, 또 며칠 전에는 Daum view 이벤트에 당첨되어 영화 예매권 2장을 탔습니다.
작년부터 갖고 있었던 CGV골든클래스 예매권 2장도 이제 사용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는데... 극장은 가지 못하고, 새로 개봉한 영화를 봐도 딱히 보고 싶은 영화도 없고,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솔직히 이번 주 개봉작을 보며 살짝 실망했습니다. 이제 극장가의 비수기가 다가와서인지 몰라도 제 취향의 영화가 딱히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영화는 여성 영화로 아무래도 남성인 제겐 기대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완벽하지만 무료한 인생을 살던 한 여성이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여행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내용 전개 보다는 이탈리아, 인도, 발리의 멋진 풍경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한 여성의 자아찾기를 통해 여성 관객의 일탈에 대한 갈증을 대리만족시켜줄 영화보입니다. 어쩌면 남성 관객에겐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안겨줄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극장에서 굳이 챙겨보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지난 8월 30일 제 블로그에 [방가? 방가!]의 제작 보고회에 초대되었었답니다. [해운대]의 김인권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하필 말일, 그것도 월요일 오전에 하는 것이라서 회사 일 때문에 참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9월 27일 월요일)은 [방가? 방가!]의 시사회가 있는 날입니다. 시사회에 참가해 달라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지만 역시 참가할 수가 없었습니다. 구피가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 혼자 영화를 보겠다며 퇴근하고 극장으로 달려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백수가 우연히 동남아인으로 위장하여 취업에 성공한다는 이 코미디 영화는 김인권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할 영화임에 분명합니다. 이미 여러 시사회를 통해 잘만든 코미디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하고는 왠지 극장에선 인연이 없는 영화로 보이네요.
살인의 강
추석 연휴 전에 '길고 긴 추석 연휴가 지나면 무슨 영화를 볼까?'라는 심정으로 9월 30일 개봉 예정 영화를 검색했었습니다. 그때도 마땅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실망했었는데 그래도 [살인의 강]이라는 영화에 관심을 가졌었죠. 그런데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니 [살인의 강]에 대한 제 관심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 스릴러?'라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이며, 김다현, 신성록이라는 주연 배우가 그다지 미덥지 못한 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같은 여자 아이를 짝사랑하던 두 친구가 자신들이 짝사랑하던 여자 아이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내기를 하게 되고 그 다음날 여자 아이는 강간당한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들은 검사와 의뢰인이 되어 재회합니다. 그리고 그날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영화 내용은 꽤 흥미진진한데 요즘 잔인한 영화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과연 흥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제 호기심을 가장 많이 자극하는 영화는 [맨 프럼 어스]입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영화를 제게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예산 영화로 독특한 상상력을 지닌 영화라고 모두들 입을 모으더군요.
[맨 프럼 어스]는 14,000년을 살았다는 어떤 한 남자가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동료들에게 설명하면서 부처의 가르침을 중동에 전하려 하다가 본의 아니게 예수가 되었다는 고백에 이른다고 합니다. 뭐 특정 종교인에겐 기분 나쁜 설정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영화라는 매체가 상상력을 위한 매체임을 감안한다면 흥미로운 설정임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 영화가 과연 이번 주에 개봉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최대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선 이번주 개봉 예정작으로 [맨 프럼 어스]를 포함시켰지만 상영관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 개봉이 미뤄지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습니다.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은 보스의 명령으로 영문도 모르는채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외딴 숲을 찾은 두 삼류 건달.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얌전히 누워 있어야할 시체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해지기 전에 시체를 처리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온 숲을 뒤지던 그들은 산길에 널부러진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 시체를 묻으려는 찰라 무언가에 쫓기던 여고생에게 현장이 발각되고 그로 인하여 웃지 못할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진다는 내용의 코믹 스릴러입니다.
[구타 유발자들], [죽어도 해피엔딩] 등에서 강한 조연 연기를 선 보였던 정경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의 각색을 맡았던 노진수 감독이 [하늘을 걷는 소년] 이후 두번째 연출작입니다.
아무리 코미디가 가미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체가 난무하는 이 영화... 별로 땡기지 않습니다.
불청객
[불청객]은 고시생과 취업준비생 등 그야말로 백수 청년 세 명이 폐인처럼 잠만 자며 인생을 허비하다가 4차원의 포인트맨에게 집과 함께 우주로 납치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포인트맨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데 내용의 저예산 SF영화입니다.
신인감독과 신인배우들의 재기발랄함이 엿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자칫 유치찬란한 영화가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마시길...
여덟 번의 감정
유명 갤러리의 큐레이터인 한 남자가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부산에 방문했다가 오래 전 알고 지냈던 한 여자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청순미에 반해 연인에게 이별을 선언합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가는 가운데 막상 결혼이 현실로 다가올 즈음, 그는 걷잡을 수 없이 심드렁해지는데..
[여덟 번의 감정]은 한 남자의 솔직한 심정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감독은 [여름이 가기 전에]로 데뷔한 여성감독 성지혜이며, [미인도]에서 김홍도를 연기했던 김영호가 주연을 맡았고, 황인영, 윤주희, 명계남이 조연을 맡았습니다.
빗자루, 금붕어 되다
[빗자루, 금붕어 되다]는 신림동 고시촌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홀로 살아가는 중년의 한 남성이 고시원 총무, 폐품 수집 등으로 일상을 연명하다가 같은 고시원에 사는 청년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동네에서 만난 여자에게 사기까지 당하게 되자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내용의 저예산 독립영화입니다.
나를 닮은 얼굴
경찰서 앞에 버려져 있었다는 기록 하나만을 들고,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한 남자. 오랜 노력 끝에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달리, 18살에 낳은 아들을 남들 손에 의해 입양 보내고 평생을 눈물로 살아온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만난 순간, 너무도 닮은 모습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서로를 끌어안은 두 사람. 30년 만에 다시 엄마와 아들이 된 그들은 서로의 지난 상처를 그저 마음으로 가늠하며 끊어졌던 인연의 끈을 이어나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나를 닮은 얼굴]은 해외 입양아에 대한 슬픈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라이브 인 3D 휘성 : 잇츠 리얼
[라이브 인 3D 휘성 : 잇츠 리얼]은 3D 공연 영상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기획부터, 공연. 그리고 공연장 빽 스테이지, 공연 후까지 풀 스토리를 메이킹 필름 형태로 담고 있는 콘서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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