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9일 개봉작... [해결사]외 4편

2주 동안 극장에서 영화를 못봤더니 이제 슬슬 금단현상이 오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 짜증을 내고, 의욕도 없고...

툭하면 내리는 비를 원망해보기도 하고,

아무 죄없는 구피에게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이거 무슨 부모님에게 반항하는 사춘기 소년도 아니고...

하지만 이번 주에 그러한 금단현상은 막을 내릴 전망입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하고,

이미 그 중 한 편은 이번 주 토요일에 보기로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해결사

 

'잔인한 한국형 스릴러는 가라... 이제 부담없는 코믹한 스릴러가 온다.' 제 맘대로 적어 본 [해결사]의 광고 카피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해결사]는 이번 주 개봉작 중 기대작 1순위로 올려 놓은 이유는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등으로 이어 오던 최근 한국형 스릴러 영화들에 지쳤기 때문입니다. 비록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보지 못했지만 이들 영화는 신체 절단은 아주 예사로 나오더군요.

[해결사]는 그러한 최근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추세와 정 반대되는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한 흥신소를 운영하는 한 남자가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누명도 벗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인간들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공공의 적]에서 보여줬던 설경구의 코믹 액션과 코믹 조연들의 연기가 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 / The Borrowers

 

지브리에서 드디어 신작 애니메이션이 나왔군요. 사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거의 챙겨보는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전 극장에서의 인연은 없는 편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지금까지 극장에서 보겠다고 벼르고 벼르던 영화들은 많았는데 모두 결국은 극장에서 놓치고 나중에 비디오로 봐야만 했었죠. 하지만 이번 [마루 밑 아리에티]만큼은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루 밑 아리에티]는 영화의 제목처럼 마루 밑에 사는 아주 작은 소인 소녀의 모험이라고 하네요. 일단 그림체가 지브리 작품 답게 정겨워 보입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장점이죠.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브리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는 각본과 제작만을 맡았고, 연출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라는 신인 감독이라고 합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 / Nodame Kantabire : Saishuu-gakushou - Zenpen

 

[해결사]와 [마루 밑 아리에티]를 제외하고는 이번 주 개봉작 중 제가 극장에서 볼 영화는 현실적으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호기심을 은근히 자극하는 영화는 있는데 바로 [노다메 칸다빌레 Vol 1]입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거쳐 영화로까지 제작된 [노다메 칸다빌레]는 특이하게도 클래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하지 못한 클래식을 바탕으로 일본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고 하니 영화의 작품성 및 오락성은 무시하지 못할 듯.

특히 주연을 맡은 배우가 우에노 주리인데... 일본 배우에는 무관심한 제게도 [스윙걸즈], [무지개 여신], [웃음의 대천사]에서 보여준 그녀의 중성적 매력은 꽤 인상 깊었답니다. [노다메 칸다빌레 Vol 1]에서는 또 어떠한 매력을 보여줄지...

 

땅의 여자

 

[땅의 여자]는 대학시절, 농사꾼이 되겠다고 다짐한 세 여자가 경상남도 작은 마을로 시집을 왔고, 그렇게 농사꾼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생활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울지마, 톤즈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수단의 오랜 내전으로 인해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진 삶을 살던 딩카족을 위해 헌신하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이태석 신부의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