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스트 에어벤더]만 보면 지난 주까지 제가 보고 싶었던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본 셈입니다.
뭐랄까... 하염없이 밀려오는 뿌듯함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번 주에 개봉할 영화들을 보니 급 우울해집니다.
이 영화만큼은 꼭 극장에서 볼 거라고 우길만한 영화가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매력적인 영화들은 많이 개봉하는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이번 주의 기대작은 영상이 추가되어 재개봉하는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 / Avatar
사실 저는 한번 본 영화는 웬만하면 다시 안 봅니다. 어떤 분들은 본 영화 또 보고, 또 보며, 아예 그 영화를 달달 외우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전 제 인생의 최고 영화라고 자부하는 [반지의 제왕 3부작] 마저도 극장에서 한 번 보고, DVD로 구입해서 한번 더 봤을 뿐입니다.
그런 제가 이번 주의 기대작으로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을 꼽은 것은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큽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보니 지난 극장 상영과 비교해서 총 8분 정도의 영상이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일단 예고편에는 작년 개봉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펙타클한 장면이 몇 장면 보이던데...
3D상영관에서만 상영하는 영화라 관람료가 만만치 않고,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된 것이 아닌 단 8분의 영상만 추가된 영화를 다른 신작을 모두 포기하고 봐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상하게 전 이 영화가 끌리네요.
만약 제가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을 cool하게 포기한다면(그래서 DVD구입으로 마음을 바꾼다면) 제가 이번 주에 선택할 영화는 미국산 SF 공포영화의 대표적 브랜드인 [프레데터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는 외계 행성에 영문도 모른채 끌려온 7명의 킬러들과 인간 사냥을 즐기는 프레데터와의 한판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단 캐스팅 자체가 믿음이 가는데, 애드리언 브로디, 토퍼 그레이스, 로렌스 피시번 등 믿음직한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네요. 제작은 [데스페라도], [황혼에서 새벽까지], [스파이 키드], [씬 시티] 등을 연출했던 로버트 로드리게즈로 그의 B급 영화에 대한 감수성이 더해진다면 [프레데터스]는 꽤 만족할만한 SF공포영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데터스]와 더불어 이번 주 개봉 영화중 저를 가장 헷갈리게 하는 것이 바로 [피라냐]입니다. 200만년전 멸종된 식인 물고기 피라냐가 부활하여 해변가에 놀러온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한다는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의 조 단테 감독에 의해 1978년 만들어 졌으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역시 1982년 [피라냐]로 데뷔하는 등 B급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리메이크되는 [피라냐]는 [엑스펜션], [힐즈 아이즈], [미러] 등 공포영화만을 연출했던 알렉산더 아야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영화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은 바로 3D로 개봉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아바타]를 제외하고는 비싼 관람표 값을 한 3D영화를 만나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피라냐]가 일반 상영관에서 상영한다면 충분히 볼 의향이 있지만 만약 3D상영관에서 상영한다면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 것입니다.
최근 제가 호기심을 갖고 있는 장르가 바로 일본 스릴러 영화입니다. 점점 잔혹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들과는 달리 관객의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일본의 스릴러 영화들이 제겐 새롭게 느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용의자 X의 헌신], [제로 포커스] 등이 대표적인데 이 두 영화 모두 극장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골든 슬럼버]가 땡기네요.
하지만 [골든 슬럼버]는 [용의자 X의 헌신], [제로 포커스]와는 조금은 다른 형식의 스릴러 영화인 듯이 보입니다. 총리 암살범으로 누명을 쓴 한 평범한 남자가 쫓기는 상황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영화의 기본 설정은 오히려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의 틀과 많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골든 슬럼버]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할리우드 스릴러의 긴박함보다는 일본 스릴러 특유의 감성이 더 많이 부각될 것이라 합니다.
센츄리온 / Centurion
사실 [센츄리온]의 포스터를 처음 보았을 때 저는 영화 포스터가 아닌 온라인 게임 광고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영국의 액션 서사극이라 하네요.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센츄리온]은 로마 최고의 막강 전투 부대가 난공불락의 픽트족에게 전멸 당하고 살아남은 병사들이 장군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한다는 내용이라 합니다. 저는 왠지 [솔로몬 케인]이라는 영국산 판타지 액션영화가 떠오르는 군요.
암튼 액션, 서사, 판타지 영화와 같은 거대 자본과 정교한 특수효과를 요구하는 장르의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영국 영화라는 점은 제가 [센츄리온]을 기대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위커 맨 / The Wicker Man
요즘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에 실패하여 배우로써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2006년도 영화 [위커맨]이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숨진 모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한 경찰관이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약혼녀의 도와달라는 절박한 편지를 받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북서태평양의 외딴 섬에 가면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기괴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감독은 르네 젤위거 주연의 [너스 베티], 기네스 팰트로우 주연의 [포제션]을 연출했던 닐 랴뷰트입니다. 제가 [너스 베티]도 [포제션]도 너무 재미없게 보았기 때문에 [위커맨]을 굳이 극장에서 보게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물론 비디오라면 모를까...
죽이고 싶은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자의 병실에 기억상실증에 전신마비로 만신창이가 된 꼭 죽이고 싶은 원수가 입원을 합니다. 이 남자는 그 원수를 죽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도 점차 기억을 되찾아가며 반격을 준비합니다.
조원희, 김상화 감독의 스릴러 [죽이고 싶은]은 병실에서 벌어지는 두 남자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입니다. 조연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던 유해진과 천호진이 투톱 주연을 맡은 영화로, 예고편에서는 스릴러라고 하기엔 조금 코믹한 상황이 돋보이는 영화였는데... 실제 영화에선 어떨지 모르겠네요. 워낙 요즘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들이 잔혹해지고 있어서...
이지어 위드 프랙티스 / Easier With Practice
한 남자가 자신의 책 홍보 여행중 우연히 폰 섹스를 하게 되고 그러한 폰 섹스에 깊숙히 빠져든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포스터엔 잘 알지도 못하는 세계 영화제의 수상 목록이 빽빽하게 들어찬 것을 보니 작품성이 어느 정도는 있는 영화로 보입니다.
그 남자가 아내에게 / A Good Husband
[그 남자가 아내에게]는 자유분방한 사진작가가 아내와의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 도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찡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미스터 좀비
[미스터 좀비]는 능력이라곤 숨 쉬는 것 빼고는 제로인 40대 한 남자가 좀비에게 물려 좀비가 되는 지경에 빠지고, 그러던중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 때문에 가족에게 크나큰 위기가 닥치자 가족을 살리기 위해 온 몸을 다해 싸우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좀비 영화는 간혹 무기력한 현대인을 비유하기도 하는데 [미스터 좀비]는 그러한 좀비영화의 비유를 직접적으로 가져다쓴 독립영화입니다.
헬 라이드 / Hell Ride
[헬 라이드]는 오토바이 갱단을 소재로한 액션영화입니다. 포스터엔 큼지막하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감독은 [언더월드]의 각본을 쓴 래리 비숍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총제작을 맡았다고 하네요.
당신은 아름답다
[당신은 아름답다]는 7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일본의 소수민족 아이누 족의 젊은이들이 '아이누레블스' 라는 그룹을 결성해 자신들의 정체성과 차별을 알리기 위한 랩, 노래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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