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벌써 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 목요일이군요.
블로그에 '이번주 개봉작'을 연재하며 단 한번도 월요일, 아무리 늦어도 화요일은 넘기지 않고 글을 올렸었는데 이번주는 목요일이 되어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뭐 변명부터 하자면 제가 지금 여름 휴가 기간입니다.
올 여름 휴가는 멀리 바닷가로 놀러가는 대신 초등학교 1학년인 웅이와 함께 서울 시내 체험 학습장을 위주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답니다.
아무리 서울 시내에서 보내는 여름휴가지만 그것이 꽤 피곤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 웅이 재우다가 저도 쓰러저 자기 일쑤.
결국 이렇게 여름 휴가 마지막날...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꺼야!'를 선언하고 이렇게 겨우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번 휴가 때, 제 개인적인 목표는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목표는 이미 미션 임파서블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악마를 보았다]만큼은 이번 휴가 기간동안 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악마를 보았다]는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영화를 만들었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하드보일드 액션을 표방했던 [달콤한 인생]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로 하드보일드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이병헌, [조용한 가족]에서 역시 호흡을 맞추었던 최민식이 주연을 맡고 있으며, 영화의 내용은 연쇄 살인마에게 약혼녀를 잃은 국정원 요원의 잔인한 복수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엑스페리먼트 / The Experiment
2002년에 개봉하여 국내에서도 꽤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독일 영화 [엑스페리먼]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감독은 우리에겐 친숙한 미드인 [프리즌 브레이크]의 각본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폴 쉐어링이 감독에 데뷔하였으며, 애드리언 브로디, 포레스트 휘태커 등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내용은 어느 대학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을 죄수와 간수로 나누어 실제 감옥에서 14일간 가상 감옥 체험을 실시하는데... 실험 참가자들이 점점 죄수와 간수의 역할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간수 역할을 맡았던 실험 참가자들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며 파국에 치닫는다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잔인한 본성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인데... 원작인 독일 영화의 경우는 낯선 배우들의 주연으로 그 충격이 높았다면 아무래도 이번 영화는 낯익은 배우들 덕분에 영화적인 재미에 치중했을 것 같습니다.
내니맥피 2 : 유모와 마법소동 / Nanny McPhee and the Big Bang
[악마를 보았다]와 [엑스페리먼트]가 무더운 여름을 단번에 날려줄 잔인한 영화라면 [내니 맥피 2 : 유모와 마법소동]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입니다.
2006년에 개봉했던 [내니 맥피 : 우리 유모는 마법사]의 속 편으로 1편 역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꽤 좋은 반응을 얻어냈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말썽쟁이 아이들을 단번에 착한 아이들로 변하게 하는 마법사 유모와 아이들이 농장을 살리기 위한 일생일대의 모험을 벌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엔 출연진이 화려한데 엠마 톰슨이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마법사 유모 내피 역을 전 편에 이어 맡았으며, 매기 질렌할, 랄프 파인즈, 이완 맥그리거 등이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디센트 : PART 2 / The Descent : Part 2
다시 무더운 여름을 위한 공포영화군요. [디센트 : PART 2]는 2007년에 개봉되었던 영구의 공포영화 [디센트]의 속 편 영화입니다. [디센트]는 5명의 친구들이 동굴 탐험 여행을 갔다가 사고로 동굴 입구가 함몰되고, 완벽한 고립의 순간 동굴 속 괴물의 습격을 받는다는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디센트 PART 2]는 그 후 1주일. 동굴에서의 유일한 생존자인 한 여성이 그 충격으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4명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경찰과 함께 다시 동굴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편을 보지 않은 관계로 이 영화 역시 어떤 영화일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1편의 개봉 당시 관객들의 반응이 꽤 좋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 역시 무더운 날씨를 날려버릴 최적의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오션월드 3D / OceanWorld 3D
이번 여름 휴가 기간동안 제가 유일하게 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오션스]입니다. 바다 속 신비한 세계를 극장의 커다란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어린 아이들에겐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고른 영화였는데... 솔직히 전 너무 실망스러웠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션월드 3D]가 개봉하네요. 많은 분들이 [오션스]와 [오션월드 3D]를 헷갈려 하더군요. 하긴 제목과 소재가 비슷하긴 합니다. 그래도 [오션스]와 [오션월드 3D]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오션월드 3D]는 제목에서 드러났듯이 3D영화라는 점입니다.
바다 속의 신비한 세계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3D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어린 관객들에겐 분명 매력적인 요소겠지만... 일반 영화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비싼 3D 관람료를 생각한다면 부모된 입장에선 좀 아찔합니다. 왜냐하면 전 아직 [아바타]이후 관람료만 까먹는 짜증나는 3D영화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리미츠 오브 컨트롤 / The Limits of Control
짐 자무쉬 감독의 신작 [리미츠 오브 컨트롤]도 이번 주에 개봉하는 군요. [리미츠 오브 컨트롤]은 고독한 킬러의 여정을 담은 영화라고 하는데... 존 허트,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등 출연진은 꽤 믿음직한 편입니다.
하지만 킬러 영화라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감독이 짐 자무쉬임을 절대 잊어선 안되기 때문이죠. [천국보다 낯선], [브로큰 플라워] 등 그의 영화는 상업적인 면을 거의 제거한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 Don't Laugh At My Romance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라는 지극히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야마자키 나오코라의 데뷔 원작을 영화화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원제를 굳이 번역하자면 '내 로맨스를 비웃지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로맨스'를 '섹스'로 바꾼 것은 아무래도 수입업자의 얄팍한 상술로 밖에 안보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한 젊은 대학생이 30대 후반의 자유분방한 대학 강사와 사랑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영화의 장르를 보니 멜로, 애정, 로맨스와 더불어 코미디로 되어 있네요. 글쎄요. 영화의 분위기를 봐서는 전혀 웃길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파라노말 포제션 / The Possession of David O'Reilly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이젠 [파라노말 포제션]이라는 영화가 개봉되는 군요. 이 영화 역시 원제에서 전혀 동떨어진 제먹이 갖다 붙여진 이유는 아마도 수입업체의 얄팍한 상술일 것입니다.
영화늬 내용은 어느 가정에 악마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햇고,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포스터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정말 [파라노말 액티비티 2]라고 해도 믿을 정도군요. 하지만 우리... 속지 맙시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 / El sistema
1975년, 들리는 거라곤 총소리뿐이었던 베네수엘라의 어느 허름한 차고에 전과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이 모여듭니다. 이들은 총 대신 악기를 손에 들고, 난생 처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35년 뒤, 차고에서 열렸던 음악 교실은 베네수엘라 전역에 200개의 센터가 되었고, 11명이었던 단원 수는 30만 명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는 이렇게 음악의 힘으로 일궈낸 감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전염가 / Densen-Uta
어느날 여학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이후 자살 사건이 잇달아 일어납니다. 이를 조사중이던 잡지사 기자가 맨처음 자살한 여학생이 죽기전에 흥얼거리던 노래에 비밀이 있음을 알아내고 저주의 스스께끼를 풀려고 합니다.
[전염가]는 이처럼 [링]이후 반복되어온 일본의 공포영화를 답습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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