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정말 암울한 한 주였습니다. 회사일도 어수선했고, 구피는 일주일 내내 아팠고, 주말엔 할아버지께서 위급하시다는 연락을 받아 그야말로 어수선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뭐 결국 그러한 어수선함 속에서 영화 한 편 보지 못하고 한 주를 보냈지만... 지난 주는 지난 주이고, 이번 주는 활기차게 맞이해야 겠네요.
지난 주 개봉작중 기대작이었던 [인셉션]과 [마법사의 제자]를 아직 보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엔 [솔트]와 함께 웅이와 보기로 약속한 [오션스]가 개봉합니다. 자! 자! 힘을 내서 이번 주는 지난 주에 못 챙긴 영화까지 모두 보고야 말겠습니다.
사실 지난 주에 [인셉션]과 [마법사의 제자]를 어떻게 해서든 봤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엔 [솔트]가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무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니아라고는 하지만 블록버스터만 연달아 세 편을 본다는 것은 좀 질리는 일이죠.
어찌되었건 [솔트]는 제게 있어서는 이번 주의 압도적인 기대작입니다. 현존하는 여배우중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닌 안젤리나 졸리의 폭발적인 액션이 기대되는 이 영화는 러시아 정보원으로부터 이중첩자로 지목받은 CIA요원이 자신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맹활약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만 놓고 본다면 색다른 것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누명을 뒤집어쓴 CIA요원이라니...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을 맡으니 뭔가 이 평범한 스토리 라인 뒤에 특별한 반전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습니다. 뭐 그러한 제 느낌이 맞는지는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해 보는 수 밖에 없겠죠?
테이킹 우드스탁 / Taking Woodstock
지난 주말 웅이와 대형 서점에 갔다가 제 눈을 사로잡은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평소엔 영화화된 소설이나, 추리 소설을 주로 읽던 제게 [테이킹 우드스탁]이라는 독특한 제목에 유치찬란한 화려한 겉표지는 뭐랄까 제게 나 좀 읽어줘... 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물론 아직 [나니아 연대기]를 다 읽지 못한 상태이기에 [테이킹 우드스탁]을 사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알고 보니 [테이킹 우드스탁] 역시 영화화되었더군요.
[와호장룡], [헐크], [브로크백 마운틴], [색, 계] 등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녹아낼 줄 아는 거장 이 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테이킹 우드스탁]은 스타급 배우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지만 파산 직전의 모텔을 살리기 위해 록 페스티발을 연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실화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지쳤다면 이 영화로 지친 마음을 달려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테이킹 우드스탁]만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007 카지노 로얄]에서 매혹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던 에바 그린 주연의 영화 [크랙] 역시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절 유혹하고 있네요.
[크랙]은 1930년대 영국의 엄격한 규율의 여자 기숙사 학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다이빙 교사와 그녀를 둘러싼 학생들을 둘러싼 파국의 드라마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에바 그린의 여성스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복잡한 캐릭터 성격인데... 예고편에서의 에바 그린은 그러한 캐릭터를 잘 연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흥겨운 음악이 있을 [테이킹 우드스탁]과는 달리 묘한 분위기의 미스터리 스릴러의 기운을 내뿜고 있는 [크랙]. 제겐 은근히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였지만 아직 여름방학다운 일과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웅이. 사실 회사에 여름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가고 싶지만 현재 제 개인적인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전 바닷가에서의 휴가보다는 쉽고 비용도 적게 드는 극장에서의 휴가를 꿈 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최적의 영화가 바로 바다 생물에 대한 다큐멘터리 [오션스]입니다.
바다 속의 그 수 많은 다양하고 신비로운 생물의 생태를 담은 이 블록버스터 다큐멘터리는 웅이에게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바다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까지 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신 분들의 반응을 보니 [지붕 뚫고 하이킥]의 정보석, 진지희의 나래이션이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네요. 사실 저 역시 극장에서 예고편을 봤을 때 진지희가 '빵꾸똥꾸'를 외치는 것을 보며 약간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웅이는 더 좋아할지도.
고死 두 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
지금은 공포영화라면 무조건 안보지만 한때 저는 [여고괴담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었고, 할리우드 슬래셔 무비는 꼭 챙겨 보았으며,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가위], [폰])에 열광했었습니다.
사실 [고사 두번째 이야기 : 교생실습]을 보라면 못볼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단 학원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여고괴담]을 연상케하지만 귀신 대신 살인마가 소재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슬래셔 무비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심신이 피곤한 지금의 상태에서 끔찍한 살인마가 활개치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거든요. 아! 핑계라고요... 맞습니다. 핑계입니다. -_-;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인어대해전 / Doraemon the Movie : Nobita's Mermaid Legend
생각해보니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극장판 도라에몽]이더군요. 2007년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2008년엔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공룡대탐험]까지... 사실 웅이는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무서워 하더군요. 하지만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좋아했습니다. 하긴 공룡박사가 장래 희망인 웅이에게 공룡이 등장하니 안좋아할 이유가 없었죠.
그래서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인어대해전]의 예고편을 보여주며 '올해도 도라에몽 보러 극장에 갈까?'하고 물으니 웅이의 반응이 '그냥 [오션스]나 보지 뭐.'라며 시큰둥합니다. 그래서 올해 '도라에몽'은 패쓰~. 제목 그대로 도라에몽과 진구, 그리고 친구들이 바다속 모험을 한다는 내용이라 합니다.
잊혀진 가방 The Forgotten Bag
[잊혀진 가방]은 1931년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떠나면서 두고 간 가방 이야기를 듣게된 배우 권오중과 가수 이현우가 도대체 가방 주인은 어떤 사람인지, 그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지 호기심이 생겨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콩고, 세네갈, 기니비사우까지 7개국, 6개월에 걸친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의 다쿠멘터리입니다.
권오중과 이현우리는 그래도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와 가수를 내세운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아프리카의 대 자연이 어우러진 종교적인 색체가 가득한 다큐멘터리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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