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크 / Ricochet

 

 

1992년 5월 29일

VIDEO

 

 

LA경찰의 신입경관 닉크 스타일스(덴젤 워싱턴)는 장차 아내가 될 여자 친구에게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퍼스트 레이디를 만들어줄 작정이라고 큰 소리를 칠 만큼 꿈 많은 젊은이지만 경찰 업무에는 아직 서툴기 이를데 없는 그저 풋내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임관된지 8개월째 되는 날 우연한 기회에 체포한 용의자가 암흑가의 거물급 살인 청부업자 블레이크(잔 리쓰고우)였다는 것을 알았을때 닉크 자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였다. 그 사건은 언론 매체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아 닉크를 승진, 전근시킨다. 최연소 검사보가 되어 승승장구 활약을 하는 닉크. 그는 시장 출마를 권유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한편 창피하게도 풋내기의 총에 무릎을 맞아 쓰러져야 했던 블레이크는 차디찬 철장 안에 갇혀서 복수의 화신이 되어 복수의 기회만 노린다.

그러다 마침내 탈옥해서 죽은 것처럼 위장한 후 심리적인 방법으로 닉크에게 복수의 손길을 좁혀 간다. 닉크의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협박, 닉크의 파트너 참살 등 닉크를 궁지에 몰고가고 오히려 닉크의 동료들은 닉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중 닉크는 블레이크에게 납치되어 억지로 마약에 중독되고 임질마저 걸린다. 이젠 가족들마저 닉크를 외면하고 닉크는 블레이크가 살아있다고 외치지만 이미 죽은 것으로 공식 확인된 존재하지도 않는 블레이크에 대한 닉크의 증오를 오히려 닉크의 정신적인 문제로 보게 된다.

마침내 닉크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가 블레이크에게 살해되자 닉크의 인내력의 한계가 무너진다. 닉크는 마약업을 하는 옛 친구 오데싸와 그의 동료들의 도움으로 치밀한 복수의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블레이크를 철탑으로 유인한다.

아슬아슬한 철탑에서의 블레이크와 닉크의 한판 승부. 이 두 사람의 한판 승부는 전국에 생중계되고 사람들의 눈 앞에서 블레이크는 처참한 최후를 맞이하다. 그리고 닉크는 명예를 회복한다.

 

정말 보기 드물게 강렬한 영화. 이 영화를 연출한 러셀 멀케히는 [하이랜더 1, 2]의 감독으로 유명한데 [닉크] 역시 [하이랜더]와 마찬가지로 강렬하고 남성미가 넘친다. 덴젤 워싱턴의 매력적인 연기와 악역을 맡은 쟌 리쓰고우의 소름끼치는 연기 역시 영화의 강렬함에 한 몫한다. 라스트씬인 철탑위에서의 결투는 그야말로 호흡이 멎는 듯한 스릴 넘치는 명장면이었다.   

그러나 블레이크가 감옥에서 탈옥하는 장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블레이크와 그의 동료들이 밀폐된 감옥 안에서 어떻게 총을 구했는지 그들이 탈옥하는 장면을 보면 감옥이 저토록 허술한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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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오늘의 이야기

 

20년 전 저는 러셀 멀케히 감독에게 푹 빠져 있었습니다. 특히 [하이랜더]는 정말 입이 쩌억 벌어질 정도로 멋진 영화였는데(DVD를 구할 수만 있다면 [하이랜더]만큼은 꼭 구하고 싶습니다.) [닉크] 역시 남성미가 철철 넘쳐 흐르는 매력적인 액션 영화입니다.

하지만 러셀 멀케히 감독은 [닉크]이후 더 이상 성공작을 발표하지 못하는데... 거대 자본이 들어간 [하이랜더 2]의 실패와 킴 베이싱어, 발 킬머 주연의 [리얼 맥코이], 알렉 볼드윈 주연의 [쉐도우] 역시 실패작 목록에 오르고 말았죠. 개인적으로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감독입니다.

이로써 1991년 영화노트도 마감되었군요. 이제 1992년 영화노트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