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2월 1일
단성사 MOVIE
아름다운 영화.
3명의 청춘 스타의 각기 개성이 뚜렷한 연기가 돋보인다.
아이러니한 내용과 음악이 좋았으나 약간의 문제점이 드러나 보였다.
영화도중 비가 오는 장면이 너무 많았고,
최수종이 이미연 앞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등 옛날 구시대적인 촌스러운 장면이 몇 눈에 띈다.
그러나 최수종의 액션연기
그리고 홍학표의 순진무구한 낙천적인 성격의 묘미
그리고 이미연의 사랑에 방황하는 청순한 연기가 기억에 남을만 하고
마지막 라스트씬은 눈물많은 여인들의 얼굴을 슬프게 했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당시 전 이미연에게 정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제 방의 한쪽엔 이미연 브로마이드가 도배되어 있었을 정도이고,
이미연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몇 개나 가지고 있었을 정도입니다.(반면 이미연의 라이벌은 최진실은 별로 안좋아 했었습니다.)
당시 이미연은 TV 드라마 [사랑이 꽃 피는 나무]에서 인기 몰이를 한 후 영화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했지만 그 이후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가을여행], 그리고 [비개인 오후를 좋아하세요?]까지가 흥행에 별다른 재미를 못봐 슬럼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영화의 감독인 조금환인데... 그의 영화는 참 한결같이 유치했던 기억이... 그래도 영화 제목은 참 잘 짓던 감독입니다. [비개인 오후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목도 좋았지만 [있잖아요, 비밀이예요], [너는 나의 황홀한 지옥], [피아노가 있는 겨울], [그 여자는 야릇한 밤꽃 냄새를 좋아한다] 등등 장르를 넘나드는 기발한 제목의 영화를 주로 감독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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