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색 방에서 나온 웅이와 구피는 어디가 물의 나라로 통하는 방인지 알 수가 없었다. 2층엔 방이 너무 많았고, 그 방은 전부 열쇠로 잠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구피가 열쇠더미를 꺼내 두 번째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녹색 방과는 달리 두 번째 방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 열쇠가 아닌가봐, 저기 옆에 있는 다른 열쇠로 해봐.”
웅이와 구피는 두 번째 방문의 열쇠를 찾는데 정신을 집중하다가 그만 그들이 조심해야할 가장 큰 문제를 잊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괴물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너희들 거기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
괴물 할아버지의 한 마디에 웅이도, 구피도 몸이 얼어 버렸다.
“저, 그것이... 죄송해요. 괴물 할아... 아니 할아버지. 저희는 그냥...”
“넌 누구냐?”
괴물 할아버지는 무서운 눈으로 구피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아인 구피라고 건너편 집에 살아요.”
웅이는 얼른 구피를 괴물 할아버지에게 소개했다. 하지만 괴물 할아버지의 무서운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내가 지금 묻지 않느냐? 넌 누구냐?”
“아니, 건너편에...”
웅이는 다시 구피를 소개하려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괴물 할아버지가 구피를 모를 수가 있을까? 바로 건너편에 사는데 말이다. 그때 구피가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난 쭈니님의 수호요정입니다.”
“흥... 그랬군. 그래서 오늘 내가 2층을 지키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이군. 쭈니의 수호요정이라... 과연 쭈니가 수호요정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그건 쭈니님에게 직접 물어보면 될 일. 지금 제 임무는 쭈니님을 찾는 것뿐입니다.”
웅이는 지금 괴물 할아버지와 구피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수호요정이라니... 웅이가 보기에 구피는 아는 체 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냥 보통의 여자아이일 뿐이었다. 하지만 괴물 할아버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네가 쭈니를 찾도록 내가 가만 둘 줄 알았느냐?”
괴물 할아버지는 구피를 무서운 노려보며 천천히 2층 층계를 올라오고 있었다. 웅이는 괴물 할아버지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괴물 할아버지에게 잡히면 구피가 처음 만났을 때 겁주기 위해서 했던 말처럼 자신을 괴물들에게 끌고 갈 것만 같았다.
“어서 열쇠를 찾아.”
구피는 웅이에게 열쇠더미를 던졌다. 웅이는 겁에 질린 체 열쇠들을 두 번째 방에 맞추기 시작했다. 그 사이 구피는 2층 층계에서 괴물 할아버지를 막아섰다.
웅이가 두 번째 방의 열쇠를 찾는 동안 등 뒤에선 무서운 괴음이 터져 나왔다. 웅이는 뒤를 돌아서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러기엔 너무 무서웠고, 이 무서움에서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두 번째 방의 열쇠를 찾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웅이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철커덕’하는 소리와 함께 두 번째 방의 문으로 ‘스르륵’ 열리기 시작했다.
“됐다. 성공했어. 두 번째 방이 열렸다고...”
웅이는 너무 신나 소리를 쳤다. 그러자 등 뒤의 무서운 괴물 소리가 웅이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빨리 방으로 들어가. 어서...”
구피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웅이는 구피가 걱정되었지만 지금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웅이는 두 번째 방으로 잽싸게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2.
마치 물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었다. 2층의 방문을 닫자마자 웅이는 물에 떠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가 바로 물의 나라가 분명해.”
웅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은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 공기는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것처럼 짭짤한 소금 맛이 났다. 그것을 느끼는 동시에 웅이는 마치 물 속 깊숙이 빨려 들어가듯이 밑으로, 밑으로 내려갔다. 이미 녹색 방에서 그러한 경험을 한 덕분에 이젠 웅이도 놀라지 않았다.
어느 정도 내려왔을까? 웅이는 자신의 두 발이 바닥에 닿았음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 본 웅이는 여기가 분명 바다 속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웅이는 자유롭게 숨을 쉬고 있었다.
“쳇... 이제 나 혼자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막상 구피가 곁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웅이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구피가 진짜 쭈니 할아버지의 수호요정이라면 그 손자인 자신도 지켜줄 텐데... 이제 위험한 그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곳에 웅이는 혼자 남겨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아버지를 찾을 수 있지? 그래 맞아. 난쟁이 나라에서처럼 이 곳도 왕이 있을 거야. 그 왕은 할아버지가 계신 곳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 곳의 왕도 난쟁이 왕처럼 사악한 왕이면 어쩌지?”
웅이는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바로 몇 시간 전만해도 자신이 이런 대단한 모험을 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그때 저 멀리서 고함 소리가 들렸다. 웅이는 깜짝 놀라 고함 소리가 들리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 곳엔 수많은 그 무엇이 웅이를 향해 달려오고, 아니 헤엄쳐오고 있었다. 웅이는 깜짝 놀라 반대편으로 도망을 가려 했지만 그럴 수 없음을 곧 느꼈다. 반대편 역시 수많은 무언가가 웅이를 향해 헤엄쳐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웅이가 도망갈 곳은 없었다. 그저 바위 뒤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 웅이는 이 조그마한 바위 뒤에 숨는다고 해도 금방 들통이 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으로써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웅이를 향해 헤엄쳐오던 그것들은 웅이 따위는 관심이 없는 듯 서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바위 뒤에 숨은 웅이는 그들의 싸움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 쪽은 무시무시한 상어였다. 상어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무기로 닥치는 대로 상대편을 공격하고 있었다. 그 반대편은 각종 물고기들이었다. 웅이가 보기에도 물고기들이 무시무시한 상어들을 이길 방법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물고기들은 잘 싸웠다. 결국 상어들은 물고기들의 파상 공격에 뒤로 후퇴하고 말았다.
“우리가 이겼다. 오션 프린스 만세!!!”
물고기들은 뒤로 후퇴하는 상어들을 보며 좋아서 깡충깡충 뛰었다. 바로 그때 물고기들은 웅이를 발견하였다.
“넌 누구냐? 오션 킹이 보낸 첩자냐?”
“아닙니다. 전 웅이라고 합니다. 전 단지 저희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여기 왔을 뿐입니다.”
“흠 수상한 녀석이군. 이 녀석을 오션 프린스한테 데려 가자.”
웅이는 거대한 오징어의 발에 두 온 몸이 꽁꽁 묶인 채 물고기들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물고기들이 웅이를 끌고 간 곳은 바다 속 동굴이었다. 그 동굴의 끝엔 돌고래가 앉아 있었다.
“왕자님. 수상한 녀석을 잡아 왔습니다.”
돌고래는 웅이를 쳐다보았다.
“넌 우리와 같은 바다 속 생물이 아니군. 넌 누구냐?”
“전 웅이라고 합니다. 바다 위에서 사는 인간입니다.”
“그래? 인간이 어찌하여 이 바다 속까지 왔단 말이냐?”
“전 할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난쟁이 왕이 저희 할아버지를 바다의 나라에 가두었다고 해서요.”
“난쟁이 왕? 그건 또 누구지?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 구나. 하지만 만약 너의 할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잡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사악한 오션 킹의 짓이 분명하다.”
“오션 킹이 누구죠?”
“아직 오션 킹을 모르다니. 그는 이곳 바다 나라의 왕이다. 한때는 인자한 왕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포악해 지더니 백성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더군. 그래서 난 오션 킹을 몰아내기 위해 이 전쟁을 벌인 것이다. 흠... 그러고 보니 오션 킹이 바다 위의 흉측한 것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오션 킹이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전 그곳에 가야합니다.”
“뭐 오션 킹이 있는 궁전에 가겠다고? 그곳은 무시무시한 상어들이 지키고 있다. 우리도 몇 번이나 궁전을 공격했지만 아직 성공한 적이 없어. 하지만 만약 네가 선공에 선다면 우리가 도와주지.”
웅이는 상어들이 지키는 오션 킹의 궁전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겁이 덜컥 났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괴물 할아버지에게 잡혀 있는 구피를 생각하면 웅이는 어떻게 해서든 할아버지를 구해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계획을 짜야 해요.”
웅이는 용기를 내서 말했다. 오션 킹의 부하들은 상어들이지만 지금 여기엔 각각의 무기를 지닌 수많은 물고기들이 있다. 그들의 능력을 이용하다면 어쩌면 웅이는 오션 킹의 궁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3.
웅이의 계획대로 모든 것을 착착 진행되었다. 오션 킹의 궁전 앞까지 해파리를 타고 도착한 웅이는 참치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몸집이 크면서 행동이 재빠른 참치들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오션 킹의 궁전으로 돌진하는 척 하다가 뒤로 빠졌다. 그러자 예상대로 상어들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성 밖으로 나왔다. 그때 숨어있던 문어들이 일제히 먹물을 쏘기 시작했다. 파란 바다는 어느새 문어 먹물로 인하여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새카맣게 변해 있었다. 문어 먹물로 인하여 앞이 보이지 않자 상어들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가재와 게 군대가 날카로운 가위 손으로 상어들의 지느러미를 자르기 시작했다.
“아얏!”
여기저기에서 상어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웅이는 가오리를 타고 성의 안으로 들어갔다. 밖의 전투 소리와는 달리 성 안은 조용하고 아늑했다. 웅이는 지체하지 않고 성의 가장 깊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엔 몸집이 큰 고래가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당신이 오션 킹인가요?”
웅이는 오션 킹에게 소리쳤다. 그의 커다란 몸집에 겁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그가 헤쳐 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올 것이 왔구나. 넌 오션 프린스가 보낸 병사냐?”
“난 할아버지를 찾아 여기까지 왔다. 우리 할아버지를 어디에 숨겼지.”
“할아버지라니... 이해 못할 소리를 하는 구나.”
“흥! 누가 모를 줄 알고... 난쟁이 왕과 짜고 우리 할아버지를 여기에 감췄잖아.”
“난쟁이 왕이라... 그렇다면 오션 프린스와 동맹을 맺고 여길 공격했던 무리들을 말하는 것인가?”
“뭐라고? 오션 프린스와 동맹을 맺었다니...”
그때 오션 프린스가 웅이의 뒤에서 유유히 헤엄쳐 왔다.
“이제 눈치챘나보군. 너의 할아버지를 가둔 것은 바로 나야.”
정의롭고 용맹스러워 보이던 오션 프린스는 어느 사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다. 쭈니 영감의 후예야. 이 난공불락의 궁전을 이렇게 간단하게 함락시키다니... 과연 이 가짜 바다의 나라를 만든 쭈니 영감의 후예답군.”
“그게 무슨 소리죠?”
웅이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가 자신의 편이라 믿었던 오션 프린스는 웅이에게 날카로운 칼을 겨누고 있었고, 난쟁이 왕처럼 사악한 왕이라 생각했던 오션 킹은 자애로운 눈으로 불쌍한 듯 웅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4.
“이제 그만 돌아가자꾸나. 왕자야. 너도 알다시피 여긴 가짜 세계야. 여길 빠져 나갈 수 있는 블루 펄도 손에 넣었으니 함께 우리가 설던 진짜 바다의 나라로 가기만 하면 된단다.”
오션 킹은 간절한 표정으로 오션 프린스에게 애원을 했다. 하지만 오션 프린스는 귀찮다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도대체 제가 몇 번이나 말해야 되나요? 가려면 혼자 가세요. 진짜 바다의 나라? 거기에 가봤자 우리는 다시 말 못하는 동물이 되어 버리잖아요. 여기가 가짜면 어때요. 여기서 우린 말도 하고, 자유롭게 인생을 즐길 수도 있어요. 여기에서 우린 왕과 왕자라고요. 왜 이런 행복을 버리려 하시죠?”
“나 혼자 갈수는 없단다. 너를 이 가짜 세계에 버려두고 갈 수는 없어. 비록 우리가 살던 세계에서 우리는 말도 못하는 동물에 불과하지만 이런 가짜 세계가 아닌 진짜 세계에서 바다를 마음껏 헤엄칠 수도 있단다.”
“진짜 세계? 난 그런 것 필요 없어요.”
오션 킹이 간절하게 오션 프린스에게 애원을 했지만 오션 프린스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오션 킹도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그나저나 블루 펄은 어디에 숨겼죠? 그 블루 펄만 없다면 우린 여기에서 평생 살 수 있어요. 난 그 블루 펄을 없앨 것입니다.”
“이것 말인가요?”
웅이는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그곳엔 구피가 서있었다.
“블루 펄은 제가 가지고 있어요. 이 블루 펄을 깨뜨린다면 당신들은 당신들의 세계에 가게 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깨질 물건이 아니지. 지난번 오션 킹이 그걸 깨려고 노력했지만 그 무엇으로도 그것을 깰 수 없었어. 내가 그걸 모를 줄 알고?”
오션 프린스는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구피 역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물론 저도 알고 있어요. 블루 펄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이 저주에 빠진 가짜 세계에서 벗어나 진짜 세계로 가고 싶다는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이 있어야 해요.”
“그런데 어쩌지? 난 진짜 세계 따위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걸.”
“상관없어요. 이 블루 펄을 만든 쭈니님은 깰 수 있죠.”
“크크크. 그것도 잘 알고 있다고. 그래서 내가 난쟁이 왕과 함께 쭈니 영감을 꼭꼭 숨겨 둔 것이니... 그는 여기 없어. 그를 찾을 수는 없을 거야.”
“오션 프린스, 당신이 잊은 것이 있군요. 블루 펄을 깰 수 있는 마지막 방법 말입니다. 바로 쭈니님의 후예라면 블루 펄을 깰 수 있습니다.”
구피의 말이 끝나자마자 오션 프린스는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그는 웅이에게 달려들었지만 구피가 더 빨랐다. 구피는 웅이에게 블루 펄을 던져 준 것이다. 웅이는 필사적으로 블루 펄을 받아 들고 있는 힘껏 블루 펄을 손아귀의 힘으로 깨뜨렸다.
5.
어느 사이 웅이와 구피는 파란 방에 와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널 뒤쫓아 바다의 나라에 갔었어. 그곳에서 오션 킹을 만났지. 오션 킹은 현명한 분이야. 그는 자신의 바다 식구들과 진짜 세계에 가길 원했어. 하지만 어리석은 오션 프린스가 반기를 든 거야.”
“할아버지는?”
“쭈니님은 거기 없었어. 이미 오션 프린스가 다른 곳으로 숨겨 둔 것이 분명해.”
“그럼 어떻게 해?”
“걱정할 것 없어. 쭈니님이 계신 곳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어. 바로 진실만을 보여주는 호수의 거울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호수의 거울? 그건 어디에 있는데?”
“호수의 거울은 곤충의 나라에 숨겨져 있을 거야. 쭈니님은 곤충들을 좋아했거든.”
“도대체 이 마법의 방들은 뭐고? 너와 괴물 할아버지의 정체는 뭐지? 난 아무 것도 모르겠어.”
“그건 차차 알게 될 거야. 지금은 쭈니님을 찾는 것이 중요해.”
구피는 웅이에게 살짝 웃어 줬다. 하지만 웅이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어쩔 수가 없었다. 지금 파란 방의 밖에는 괴물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고, 웅이는 괴물 할아버지를 피해 쭈니 할아버지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고] 판타지 동화 '웅이의 대모험 : 마법의 방'을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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