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잡담

[초보일기] 드디어 아파트 주차 딱지를 붙이다.

쭈니-1 2010. 7. 19. 11:41

2010년 7월 17일 토요일 날씨 : 우중충함

 

지난 목요일 드디어 임시번호판을 떼고 정식 차량 번호판을 붙였습니다.

뭐랄까... 이제서야 정말 내 차가 된 느낌!!!

암튼 정식 차량 번호판을 붙이고 나서 제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파트 관리소에 차량 신고하고 주차 딱지를 붙이는 일입니다.

토요일은 12시에 퇴근하신다는 아파트 관리 소장님을 뵙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오전 11시 45분 - 토요일임에도 오전에 일어났다는 것은 엄청 서두른 것임) 관리 소장님을 뵙고 동그란 주차 딱지를 발급 받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주차 딱지를 어디에 붙여야 하느냐입니다.

차를 살 때부터 달려 있던 것을 제외하고는 처음 제 차에 이물질을 부착하는 것인데... 이거 은근히 신경 쓰이더군요.

지하 주차장을 둘러보며 다른 차들은 어디에 주차 딱지를 붙였는지 봤습니다.

어떤 차는 운전석 왼쪽 아래에 붙여 있고, 어떤 차는 보조선 오른쪽 아래에 붙여 있고, 보조석 오른쪽 위쪽에 붙여 있는 차도 있고, 천차만별이더군요.

고심 끝에 보조석 오른쪽 아래에 붙이기로 결심하고 조심스럽게 스티커를 떼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쯤 붙일까 고민하며 주차 딱지 스티커를 앞 유리에 살짝 갖다 대었는데...

이게 얼마나 접착력이 좋은지 찰싹 달라붙는 겁니다.

다시 떼자니 더욱 보기 싫을 것 같아 그냥 붙이긴 했는데... 너무 어정쩡한 곳에 붙인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좀 더 밑으로 붙여야 하는데... 좀 더 왼쪽으로 붙여야 하는데...

하지만 이미 물 건너 간 일.

이렇게 제 차의 첫 이물질은 제 멋대로 보조석 왼쪽 아래편에 어정쩡하게 붙어 버렸답니다.  

 

2010년 7월 19일 월요일 날씨 : 여전히 우중충함

 

월요일 아침.

드디어 제 차로 출근한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엔 너무 긴장이 되어서 새벽같이 일어나 서둘렀지만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고 어느덧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차에 올라탔습니다.

초보운전의 트레이드 마크인 앞으로 바짝 댕긴 의자는 이젠 좀 뒤로 미루고, 지난 금요일에 처음 사용해본 카오디오로 음악도 들으며, 오늘도 경인고속도로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인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를 밟을 땐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어 핸들을 꽉 잡게 됩니다.

속으로 '핸들을 너무 꽉 잡으면 안돼.'라고 생각하지만 시속 100km가 주는 속도감은 여전히 절 긴장하게 만듭니다.

경인고속도로에서 코너를 돌땐 너무 꽉 핸들을 잡아서인지 핸들이 천근만근처럼 무겁습니다.

그래도 전 여전히 속으로 주문을 겁니다.

'긴장하지마. 긴장하지마. 넌 운전을 아주 잘해.'라고...

언젠가는 제 주문처럼 너무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고 운전을 잘 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