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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북한 VS 그리스의 축구 평가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울나라도 아닌데 새벽3시에 미쳤다고 보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양 팀다 생각보다 평가전이랄까 아니면 스타일이 그런건지 1970년대 '뻥축구' 라는 느낌이 점점 들게 되더군요. 그속에서 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해볼까 합니다.
그전에 금강산도 식후경. 북한 vs그리스 하이라이트 한번 보시고 가죠..
화질이 좀 않좋네요..
보실려면 중간 이후로 더좋은 화질로
나옵니다.
축구를 좀 보셨다(?)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한 선수로 활약중인 한국 국적의 선수한명이 있습니다. 그이름은 바로 정대세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재일교포 3세로써 활약중인 선수더군요. 새벽3시에 보던 정대세의 슈팅은 그야말로 '인민루니'라는 말이 어떻게 나왔는가를 보여주던 그런경기였습니다. 우리 국대에서 그런 선수가 없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슈팅력, 그리고 저돌적인 모습은 우리나에서는 쉽게 볼 수 없으니까요. 한때는 한국의 선수로 활약하고 싶었으나 축구협회의 부단한 노력(?)의 일환으로 뽑아주질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물론 이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이로 인해 그는 북한 국적으로 활약하게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어쩌면 안타까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동국 대신에 넣으면 박주영과 투톱일텐데..ㅠOㅠ)/축협미워~
우리나라에서 저런 스트라이커는 좀처럼 볼 수 없는데..ㅠㅠ
영화 GO에서도 한국인이 등장합니다. 물론 재일교포 3세 스키하라(이정호)로요. 재일한국인 집안에서 자란 그는 지극히 재일한국인의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2차세계대전이후 남한은 일본과 협정하에 이들을 지원을 하지 않고 일본에서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들은 일본의 지원이 그리 좋게 받아들이질 못했구요. 그와 반대로 북한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조선인 학교와 단체 그리고 각종 지원을요 그것을 싫어하던 이들은 대한해협을 건너 대한민국으로 가려고하지만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의 여파로 그것마저 포기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한국에선 이들을 잊어버리고 일본에서는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제약에 정당한 권리마저 얻지 못한 이들이 재일교포 들이겠지요. 그리고 이들은 그러한 제약으로 인해 운동선수, 빠찡코 3D업종등과 같이 소위 말하는 '하류인생'에 뛰어들어 삶을 전전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재일교포들이 안타깝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우리나라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봐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본궤도로 올라와서 영화'GO'에서는 주인공 스키하라의 연애담(?)이라 표방하지만 전반부의 각종 사건의 주모자로 이름을 떨칩니다. 전철앞에서 뛰어 살아남기,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모터바이크 탈취하기. 도주, 구타등등 주인공의 일상은 실로 어이없기 까지 합니다. 물론 이들의 삶이 결코 좋아서 저러는게 아니다는걸 영화속에서 살펴볼 수있겠죠. 조선인 중급학교에서 다니던 스키하라는 자신의 꿈을 펼치라는 아버지의 말을 받아들여(?) 일본인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됩니다. 거기서도 스키하라의 인생을 파랑만장하게 되구요.
그들의 만행은 얼마나 지독하길래...
중요한 것은 아직도 그의 이야기에서 주장하는 '연애'라는 단어의 'ㅇ'자도 안보인다는 거죠.. 뭔가 싶습니다. 이게 연애 영화인지 이념영화인지 하는게요.
부단히 활약(?)을 떨치며 학교의 짱으로 등극하던 어느날 고등학교에서 첫번째 붙었던 상대가 주인공에게 접근해옵니다 그는 일본 야쿠자의 외아들내미였더군요. 하여튼 그의 생일초대에 응하면서 그의 인생의 꽃이 피게됩니다. 여자친구와도 사귀게 되고 학교에서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게 되고 말이죠. 하지만 주인공을 붙잡는 단 한가지, 재일교포라는 것이 그의 인생의 걸림돌이 되게 된다는 것을 자기자신도 알게되죠.
전반부까지 'ㅇ'자도 없던 이영화가 연애담이었다는걸 알게 해준 장면
이념의 갈등과 자존감의 의미, 현실의 냉혹함, 그것들에 대한 해방과 도전이 영화 내내 표현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벌써 나온지 10여년이 된지라 보신분들은 보셨겠지만 관심이 그리 많이 않았다면 이름조차 생소할 그런 영화이기에 이번에 다루어봤습니다.
고삐리의 자유를 표방하는 한가지 방법 -담배-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 저녁에 제가 살고있는 안암동 고려대학교축제에 슬쩍 놀러갔다가 학교 동아리에서 하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GO'를 하더군요. 소설책으로 봤던지라 영화는 과연 어떨지..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찾지 못했던 작품인지라 관심이 가게되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맥주를 무료로 제공(?) 해주시던 그 동아리 여자 회장분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찌되었든 영화로 인해 다시금 재일한국인, 재일교포들의 인생을 잠시나마 생각해보게끔 하는 그런 한편의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이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런거 같습니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게 볼수 없는 영화.'
P.S
스포를 줄이기 위해 왠만큼 앞부분만 넣을려고 부단히(?) 노력했음을 알려드리며 뒷부분은 영화를 보시면 즐기시길 바랍니다.
P.S 2
이 영화의 참재미를 알기위해선 이작품의 원작을 보시는게 괜찮을 듯 싶네요.
추천 책으로 GO와 레볼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 있구요.
이준기와 이문기씨가 나왔던 '플라이 대디'가 같은 명제의 한국 영화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P.S 3
아버지의 주먹은 그리도 무서웠던가?
- 영화'GO'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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