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5월 29일
VIDEO
[귀여운 여인], [사랑과 영혼]을 잇는 흥행작.
할리우드는 더이상 돈 나가는 액션물 만들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돈 안나가는 애정물과 코믹물에 주력을 다할듯.
그러나 그러한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이 영화는 아이디어의 승리라고 생각된다.
말썽꾸러기 캐빈과 멍청한 2인조 강도의 대결은 단순한 어린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여들이기에 충분했다.
올 여름 우리나라를 상륙한 단 한 편의 코미디 영화.
과연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간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혹시 이 글을 읽으며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신 분이 계신가요? [나홀로 집에]의 국내 개봉일은 1991년 7월 6일. 그런데 제가 비디오로 이 영화를 본 날짜는 1991년 5월 29일입니다. 요즘처럼 불법 다운로드라는 것이 없던 시절 저는 과연 어떻게 국내 미개봉작을 비디오로 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불법복제 비디오 덕분입니다. 전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제 단골 비디오 대여점에서 주인 아저씨가 제게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다.'며 아주 은밀한 표정으로 제목도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허름한 비디오 테잎을 제게 건네 주셨습니다. 저는 그 영화가 뭔지도 모르고(아마도 아주 야한 뭐 그런 영화를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저는 혈기왕성한 열여덞살이었으니까요.) 집으로 은밀하게 가져왔었죠. 굉장히 못된 짓을 하는 것만 같아서 얼마나 떨리던지...
그렇게 은밀하게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온 영화가 바로 [나홀로 집에]였습니다. 화질도 엉망이었고, 자막은 있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암튼 영화를 보며 실망과(18금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두려움(불법행위에 대한)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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