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6월 30일
아세아 극장 MOVIE
가위손.. 얼핏 듣기에는 무시무시한 공포영화를 연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순수 애정영화.
[배트맨]이라는 엉뚱한 영화를 만들어 89년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3]의 흥행을 뛰어넘어버린 괴짜 감독 팀 버튼의 또다른 엉뚱한 영화이다.
한 발명가에 의해 사람으로 만들어진 에드워드.
그러나 과학자의 죽음으로 손만은 차가운 가위손으로 남게된 마음씨 착한 에드워드와 아름다운 여인 킴과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내용이다.
이 영화는 인간이 자신들과 다른 모습을 한 다른 생명체를 편견하며 미워한다는 인간의 이기주의적인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귀여운 여인], [사랑과 영혼] 등의 애정물을 이미 본 관객에게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가 의문이다.
아마 올 여름은 폭력 액션물이 대히트를 칠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1991년만해도 극장에 간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돈없고, 애인없는 고딩에겐 말이죠. 그런데 [가위손]을 개봉 바로 다음날 극장에서 봤다는 것은 그 만큼 이 영화를 기대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했던 중학생 시절 좋아했던 영화들이 [대부]와 [배트맨]이었습니다. 아마도 [가위손]을 굳이 극장에서 본 이유도 [배트맨]의 팀 버튼이 감독을 한 영화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암튼 팀 버튼과 그의 페로소나인 조니 뎁이 처음으로 함께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본 아세아 극장은 종로세운상가 뒤편에 있던 허름한 극장이었는데... 지금은 그자리에 뭐가 있을까요? 당시 극장들이 거의 사라지거나 멀티플렉스로 바뀌어 조금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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