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세 편이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보기로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정말 뿌듯... 하지만 세 편 모두 혼자 봐야 했죠. 제가 찬란한 솔로도 아니고 어엿이 인생의 반려자가 있는 몸인데 어찌하여... 뭐 어쩔수 없었던 것은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중 구피의 취향에 맞는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주는 다릅니다. 구피가 그토록 기다렸던 영화가 개봉하거든요. 바로 [데이브레이커스]입니다. 전 [데이 브레이커스]보다는 [셔터 아일랜드]가 더욱 기대되는데 말이죠. ^^
당연하겠지만 이번 주의 제 기대작은 [셔터 아일랜드]입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네 번째 만남으로 유명한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현재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는 [디파티드]로 1억3천만 달러 정도라던데... 과연 [셔터 아일랜드]가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런지...
[셔터 아일랜드]는 아무도 빠져 나갈 수 없는 고립된 섬에 위치한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연방보안관이 섬에 가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살짝 공포스러운 분위기도 풍기는 것이 꽤 오싹할 것으로 보이더군요. 하지만 그러한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더욱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것은 왜일까요?
[데이브레이커스]는 구피가 오랫동안 기다린 영화입니다. 뭔 여자가 뱀파이어 나오는 영화를 그다지도 좋아하는지 원... ^^;
암튼 내용은 서기 2019년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인류의 거의 대부분이 뱀파이어로 변하고 남은 소수의 인간은 뱀파이어를 피해 지하에 숨어 살게 됩니다. 인간의 수가 점점 줄어들자 인간의 피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뱀파이어들에게도 위기가 닥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뱀파이어 연구원이 모험에 나섭니다.
일단 색다른 설정이 마음에 들고 에단 호크, 월렘 데포, 샘 닐 등 연기는 꽤 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영화의 안정감을 줍니다. 하지만 영화의 규모는 약간 의심스럽네요.
미국에선 지난 1월 8일에 개봉하여 개봉 첫주 4위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3천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였습니다. 알려진 제작비가 2천만 달러라고 하니 이 영화의 포스터에 나온 SF액션블록버스터는 뻥입니다.
이번 주에도 지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영화가 한 편 개봉하네요. 지난 주에 개봉한 [인 디 에어]를 정말 고생고생하며 끝내 극장에서 본 저로써는 이번 주는 [언 애듀케이션]입니다. [인 디 에어]만큼 아니 어쩌면 더욱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죠.
전쟁이 끝난 1961년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옥스포드대학에 진학 예정인 어느 모범생의 짜릿한 일탈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감독인 론 쉐르픽은 덴마크의 여류 감독으로 우리에겐 낯설은 인물이고, 주연 배우들도 하나같이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등 수 많은 영화제에서 로브콜을 받은 영화라고 하네요.
왠지 작년에 보았던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언뜻 떠오르기도 하는데 전 이런 소소한 영화가 아주 가끔은 좋더군요.
무법자
요즘 김길태 사건이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하고 있습니다. 뉴스만 틀면 김길태 사건 보도로 시끄럽네요.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무법자]는 바로 김길태 사건처럼 묻지마 살인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부녀자를 납치하, 참혹하게 유린하는 묻지마 살인이 발생하고 그 일당을 검거한 한 형사가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피해자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녀는 다시 묻지마 살인에 희생양이 됩니다. 결국 아내의 죽음에 분노한 형사는 참혹한 복수를 준비하는데...
솔직히 감우성 주연의 영화라면 믿음이 갑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중 [쏜다]만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만족했으니까요. 게다가 전 스릴러를 좋아합니다. 특히 한국형 스릴러는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보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TV뉴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묻지마 범죄를 영화로 보려니 조금 꺼려지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육혈포 강도단
[무법자]를 보기엔 너무 부담스럽다고요? 그렇다면 부담없는 코미디 [육혈포 강도단]은 어떨까요? 인생의 마지막 소원인 하와이 여행을 위해 8년간 어렵게 모은 돈을 순식간에 인행 강도에게 빼앗긴 할머니들이 그 돈을 되찾기 위해서 은행 강도를 한다는 이 영화는 [마파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령의(?) 코미디입니다.
일단 할머니 캐스팅이 꽤 잘되었네요. 김수미, 나문희, 김혜옥. TV드라마에서 거의 뵙게 되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들 이시죠. 게다가 코믹 연기의 대가 임창정이 가세했습니다.
과연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든 이 할머니들이 어떻게 은행을 털지... 잘하면 꽤 웃긴 코미디영화가 될것 같습니다.
도와줘, 에로스 / Help Me, Eros
[도와줘, 에로스]는 대만 영화입니다. 증권 투자에 실패하여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상담소의 상담원을 짝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스토킹한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이 영화의 현지 포스터와 스틸을 잠깐 봤는데 꽤 야하더군요. 상담원에게 데이트를 거절당한 주인공이 섹시한 옷을 입고 남자들을 상대하는 접대부를 상담원이라 생각하고 환각에 빠지는 장면 때문인듯.
감도과 주연을 맡은 이강생은 [애정만세], [구멍] 등으로 배우로 더욱 친숙한 인물입니다.
이웃집 남자
아내와 아들을 가진 평범한 가장이자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한 남자의 성공과 몰락을 그린 영화입니다.
주로 비중있는 조연으로 자주 출연했던 윤제문이 이번엔 주연을 맡았으며, [파업전야]를 만들었던 장동홍입니다.
경계도시 2
[경계도시 2]는 2003년 간첩혐의를 받던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그 후로 6년 후 그의 간첩 혐의는 모두 벗겨졌지만 과연 우리 사회는 그때와 얼마나 다른지 생각해보는 다큐멘터리라고 하네요.
하이자오 7번지 / Cape No. 7
[하이자오 7번지]는 대만 영화입니다. 그러고보니 [도와줘, 에로스]를 비롯하여 이번 주에만 대만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하네요.
일본 멜로영화 풍이 물씬 풍기는 영화라고 합니다.
'이번주개봉작 > 2010년 개봉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4월 1일 개봉작... [타이탄]외 6편 (0) | 2010.03.29 |
---|---|
2010년 3월 25일 개봉작... [그린 존]외 11편 (0) | 2010.03.22 |
2010년 3월 11일 개봉작... [인 디 에어]외 6편 (0) | 2010.03.08 |
2010년 3월 4일 개봉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외 5편. (0) | 2010.03.01 |
2010년 2월 25일 개봉작...[러블리 본즈]외 9편 (0) | 201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