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맞이하여 화요일에 휴가를 냈더니무려 4일간의 연휴가 되어 버렸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포스카인드]를 보고, 토요일 아침에 [러블리 본즈]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 긴 연휴동안 한 편 더 봐야할 것같은 허전함은 뭘까요? 지금 [클로이]와 [밀크]를 저울질 중이긴 한데...
문제는 이번 주 개봉작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 개봉작을 내일 중으로 보지 않는다면 이번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로 인하여 지난 주에 개봉한 영화들은 극장에서 볼 가능성이 거의 제로가 되는 셈이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Alice in Wonderland
지난 주엔 피터 잭슨 감독의 [러블리 본즈]가 있었다면 이번 주엔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습니다. 피터 잭슨과 팀 버튼 감독... 제가 사랑하는 이 두 감독의 영화가 연달아 개봉하다니 정말 행복하네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 감독에다가 그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 주연을 하였습니다. 뭐 이 정도면 기대를 하지 않을려고해도 안 할수가 없군요.
영화의 내용은 이상한 나라에서의 모험을 뒤로 하고 현실의 세계에 돌아온 앨리스가 19살이 되어 본의 아니게 다시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된다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이상한 나라는 붉은 여왕의 독재 정치가 펼쳐지고 있었고, 앨리스는 모자장수의 정신없는 도움을 받으며 붉은 여왕을 피해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기 위한 모험을 펼칩니다. 예고편을 보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분위기가 풍깁니다. 게다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3D로도 상영한다네요. 팀 버튼 감독과 3D. 잘 어울릴 듯.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가 아카데미 시즌을 맞이하여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사실 [그랜 토리노]를 보기 전까지만해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랜 토리노]로 인하여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한때는 서부극의 영웅으로 이름을 떨치던 이 노장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사랑과 평화에 대한 진지하지만 주제를 따뜻하게 카메라에 담을줄 알게 되었으며,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역시 그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 극심한 나라로 유명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가 흑과 백의 화합을 위해 자국내 럭비팀을 후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선 모건 프리먼이 남우주연상에, 맷 데이먼이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선 남우주연상으로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즈]의 모건 프리먼, [인 디 에어]의 조지 클루니, [허트 로커]의 제레미 레너, [싱글맨]의 콜린 퍼스, 그리고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가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프 브리지스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네요.
[크레이지 하트]는 한때 잘 나가던 컨트리 음악 가수가 이젠 퇴물이 되어 작은 마을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근근히 살아가다가 한 여기자와의 인간적 관계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다는 휴먼 드라마를 담고 있습니다.
뭐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는 언제나 최고였으니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영화비는 아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어 존 / Dear John
전 세계적으로 [아바타]의 흥행 열풍이 불었던 지난 2월... 미국에선 도대체 어떤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곧건히 지키고 있는 [아바타]를 밑으로 끌어내릴지 궁금해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일을 해낸 영화는 뜻 밖에도 청춘 멜로영화인 [디어 존]이었습니다.
디어 존은 요즘 한창 잘나가는 청춘 스타인 채닝 테이텀과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캐스팅한 영화로 영화의 내용은 군복무중 2주간 휴가를 얻은 한 남자가 청순한 여대생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남자는 군에 복귀해야 했고, 결국 짧은 사랑을 뒤로 한 채 이 두 젊은 연인은 기나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는... 내용만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우너작은 [병속에 담긴 편지], [워크 투 리멤버], [노트북]의 니콜라스 스팍스라고 하네요. 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중 [병속에 담긴 편지]와 [워크 투 리멤버]를 봤는데... 아무래도 [디어 존]은 이 두 영화중 [워크 투 리멤버]와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번 일요일에 / Kondo no nichiyobi ni
[이번 일요일에]라는 낯설은 일본영화의 주연 배우의 이름을 보고 전 깜짝 놀랬습니다. 바로 윤하더군요. 윤하라면 제가 대중가요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일본 관광 CF에서 본 적이 있어서 어렴풋이 이름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일본 영화에 출연을 했군요.
오직 짝사랑하는 선배와 함께 하고 싶어서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본 유학길에 오른 한 엉뚱 소녀가 짝사랑하는 선배는 집안 사정으로 이미 한국에 돌아갔다는 비보를 접하고 어쩔수없이 혼자 치열하게 일본 유학생활을 견뎌낸다는... 영화의 장르를 보니 성장드라마라는 군요.
이 영화... 한국영화인지, 일본영화인지 조금 헷갈렸는데 일단 국적인 일본영화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윤하는 일본에서 꽤 인기가 많나봅니다. 이런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을 보니...
마녀의 관
왠 공포물??? 여름도 아닌데 때 이른 공포영화 한 편이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포스터는 애니메이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애니메이션은 아닌 것 같고, 출연 배우들의 이름은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연출한 박진성 감독은 독특한 공포영화로 호평을 받은 [기담]의 원작자라고 하네요.
[마녀의 관]은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이상한 여자]는 젊은 영화감독과 신인 여배우의 이야기이고, 두번째 에피소드인 [마녀의 관]은 들판에서 마녀를 때려 죽인 한 신학생이 우연히 한 여자의 시신 앞에서 기도문을 낭독하게 되는데 그 여인이 바로 자신이 죽인 마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고, 세번째 에피소드인 [커튼 콜]은 한 시각 장애인인 음악가가 극단의 음악 감독을 맡게 되고, 그 음악가의 친구는 음악가의 뒤를 쫓다가 극단의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하나같이 좀 으시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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