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참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할리우드 영화가 우리 나라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저 역시도 꽤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해마다 이맘때면 전 아카데미 수상작을 골라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인데 지난주에 개봉한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의 모건 프리먼와 함께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작인 [인 디 에어]가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요???
[인 디 에어]는 남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과연 [인 디 에어]는 [아바타]와 [허트 로커] 사이에서 몇 개의 상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1년 322일 미국 전역을 여행하는 최고의 해고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해고당할 직원들을 직접 방문하여 해고를 통보하는 일을 하죠. 그러던 어느날 온라인 해고시스템을 개발한 신입사원에 의해 그의 일상은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신입사원에게 품위있게 해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처음으로 그녀와 동반 출장을 가게 됩니다.
일단 이야기는 상당히 소소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조지 클루니와 베라 파미가, 안나 켄드릭의 연기는 최고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조지 클루니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베라 파미가, 안나 켄드릭은 나란히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극장에서 볼만한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요?
프롬파리 위드러브 / From Paris with Love
[테이큰]으로 예상 밖의 대박 흥행을 이끈 피에르 모렐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한 액션 영화 [프롬파리 위드러브]가 아카데미 분위기 속에서 시원시원한 액션 한 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무대는 프랑스입니다. 자폭테러로부터 미국의 1급 정부인사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프랑스에 온 비밀 특수요원과 프랑스 미대사관 직원이 한 팀을 이루면서 벌어지는 화끈한 액션이 주 내용이라고 하네요.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시원하게 머리를 밀어버린 존 트라볼타의 변신입니다. 그는 단순무식 사고뭉치 비밀 특수요원을 연기하고 있는데 빡빡 대머리 존 트라볼타는 영 어울려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개봉 당시에는 기대와는 달리 흥행 참패를 당했습니다. [테이큰]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라인과는 달리 [프롬파리 위드러브]는 액션만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습니다.
성룡의 영화가 어쩌다가 기대순위 3위까지 밀려났는지... 최근 본 중국영화들이 대부분 제 기대에 못미쳤던 영향이 큽니다. 성룡의 주연 영화도 최근에 제 기대를 만족시켜준 영화가 없었습니다.
[대병소장]은 기원전 227년이 무대입니다. 양나라와 위나라가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다 양나라의 백전노장 병사와 위나라의 장군만이 살아남게 되고 양나라 병사는 위나라의 장군을 잡아 포상금을 탈 계획을 세우지만 이들을 쫓는 위나라의 추격꾼에 의해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단 장르는 성룡의 주특기인 코믹 액션입니다. 제가 어렸을 적만해도 성룡의 코믹 액션이 많이 먹혔는데 과연 지금도 그러할지 걱정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할 사항은 병역 문제로 우리나라에선 입국 금지가 된 가수 유승준이 꽤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다고 합니다. 과연 유승준의 출연이 이 영화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사랑은 너무 복잡해 / It's Complicated
지난 골든글로브에서 뮤지컬코미디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던 [사랑은 너무 복잡해]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로맨틱 홀리데이] 등 감수성 충만한 로맨틱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낸시 메이어스가 감독을 맡았으며, [줄리 & 줄리아]로 또 다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과 스티브 마틴, 알렉 볼드윈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혼녀에게서 전 남편과 자상한 건축가가 동시에 대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뻔질한 전남편은 알렉 볼드윈이 자상한 건축가는 스티브 마틴이 연기를 한다는데... 일단 연기력 하나는 알아주는 배우들이 똘똘 뭉쳤으니 그 연기력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 The Rebound
[사랑은 너무 복잡해]와 비슷한 제목을 지닌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도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뉴욕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한 여성이 연얘한번 못해본 스물다섯 살의 훈훈한 연하남에게 살짝 끌리며 벌어지는 로맨틱한 소동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전적으로 캐서린 제타 존스의 매력에 기댄 영화인데 솔직히 [마스크 오브 조로]에서의 그녀는 눈이 부쉬게 아름다웠지만 마이클 더글라스와의 결혼 이후부터는 매력이 좀 반감된 듯 보입니다.
오히려 전 캐서린 제타 존스보다 메릴 스트립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따라서 [사랑은 너무 복잡해] VS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의 기대도 대결은 [사랑은 너무 복잡해]의 승!!!
예언자 / A Prophet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평론가들의 가장 열렬한 환영을 받는 영화는 [예언자]가 아닐까요?
6년 형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열아홉 소년이 감옥에서 모든 것을 배우며 서서히 감옥 안에서의 거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먼저 본 네티즌들의 반응에 의하면 마치 [대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라고 하는데... 정말???
일단 여러 영화제에서의 수상 목록이 위압감으로 다가오고, 프랑스 영화라는 점이 좀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묵직한 영화를 보려는 분들에겐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리틀 디제이 / Little DJ : Chiisana koi no monogatari
[리틀 디제이]는 불의의 사고로 병원을 찾게 되던 한 여자아이가 병원 내 점심 방송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던 또래 DJ 덕분에 힘든 병원 생활을 이겨나가게 되며 그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 일본 특유의 청순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멜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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