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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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으로 잘 알려진 정소동 감독이 중국 제5세대의 선봉인 장예모를 배우로 기용, 걸작을 완성시켰다.
중국 진시황은 자신의 거대한 무덤을 직접 지휘하던 중 자객의 침입을 받지만 몽천방에 의해 구해진다. 이어 몽천방으 진시황의 심복이 되어 궁녀로 들어온 동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진시황에게 발각되어 노여움을 사고 몽천방은 석고형을, 동아는 화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불로장생약을 훔친 동아는 죽기직전 몽천방의 입에 키스를 하며 약을 그녀에게 넣어주고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불속으로 뛰어든다.
3천년의 세월이 흘러 1930년대. 동아는 3류 배우 주리리로 환생해 1류배우인 백운비와 사랑에 빠진다. 한편 몽천방 역시 환생하게 되고, 그러나 주리리는 몽천방을 알아보지 못하고 백운비에게만 매달린다.
우여곡절 끝에 주리리는 몽천방과 함께 진시황의 묘에 들어간다. 이들을 따라 온 백운비. 그들은 진시황의 보물을 찾아내지만 용병들이 되살아나 몽천방은 또 다시 주리리와 사별한다.
다시 1974년 고고학자들에 이해 발굴된 진시황의 묘. 몽천방은 여전히 젊은 나이로 그곳의 기술자로 고용되고 진시황의 묘를 관광하러 온 일본 수학여행단에서 다시 동아를 발견한다. 그녀를 발견한 몽천방은 아주 친절한 미소를 띄우며 조용히 바라본다.
매우 스펙타클한 대작. 진시황 시대의 청순한 여인에서 1930년대 말괄량이 여배우까지 폭넓은 연기를 해낸 공리가 단연 돋보였고, 완벽한 특수촬영 역시 혀를 차게 한다. 그러나 종반부분에서 백운비가 보물을 찾아내자 다시 살아나는 용병들의 모습은 약간 허무맹랑하다고 할까? 영화의 내용상 안 맞는 설정이라 생각된다. 물론 감독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제가 꽤 좋아하는 중국영화중 하나입니다. 감독으로 잘 알려진 장예모가 주연을 맡은 것이 참 이색적입니다. 당시 장예모는 공리와 열애 중이었죠. 아마도 공리와 함께 연기를 하고 싶어서 굳이 어울리지 않는 주연 배우를 맡은 것이 아닐지... ^^;
1990년 영화노트를 보니 '허무맹랑'이라는 단어가 참 자주 나오네요. 아마도 당시 저는 조금이라도 제 맘에 안들면 '허무맹랑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했었나봅니다. 당시 글을 지금 블로그로 옮기다보니 그 '허무맹랑'이라는 단어가 은근히 정감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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