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2월 12일
MOVIE 단성사
전편의 대히트에 기대어 나온 화제의 속편 영화.
제작비는 전편보다 몇 배나 더들었으나 완성도는 전편을 따라가지 못한 느낌을 준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다혈질 형사 존 맥클레인 역은 브루스 윌리스가 맡아서 이번에도 죽도록 고생한다.
전편은 34층의 건물을 무대로 하여 영화의 활동범위가 좁았으나 이번에는 국제공항을 무대로 하여 더욱더 활발한 액션을 펼친다.
형사 존은 아내 할리를 마중하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공항으로 마중 나간다. 그 시각에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마약공급혐의로 미국에 송환되는 중앙아메리카의 독재자 에스페란자를 공항에서 빼돌리기 위해 전 미군 장교인 스튜어트가 이끄는 최정예 특수부대가 공항을 점령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최정예 특수부대를 맞이하여 존은 이번에도 혼자 악전고투를 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폭파되는 장면이다. 마치 실제의 비행기 폭파 장면을 바로 옆에서 목격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너무 재미에 치우쳐 불필요한 액션을 너무 많이 가미시켰고, 비행기 날개 위에서의 싸움은 너무 허무맹랑한 느낌을 받았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이 영화를 단성사에서 본 그 순간이 19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종로 3가의 단성사 극장은 상당히 오래된 극장으로 그 만큼 극장 시설은 낙후되었었습니다. [다이하드 2]를 보기 위해 죄석에 앉았는데 글쎄 제 앞 좌석이 제 좌석보다 높아서 영화를 잘 보이지 않았답니다. 결국 영화를 서서 봐야 했었죠.
요즘 멀티플렉스 극장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당시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불편하게 영화를 봐서인지 [다이하드 2]에 대한 제 평가는 좀 냉정한 편이네요. 하긴 전 아직도 레니 할린의 [다이하드]보다는 존 맥티아난의 [다이하드]가 더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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