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0년 영화노트

아비정전 / 阿飛正傳

쭈니-1 2010. 1. 29. 22:47

  

1992년 11월

VIDEO

 

유덕화, 장만옥, 장국영 등

홍콩의 최고 스타들이 등장한 영화.

어머니의 모습을 찾기 위해 사랑을 버리고 떠나는 철새같은 남자 역의 장국영은 종전의 이미지와 매우 다른 미소한번 짓지 않은 불운의 사나이 역을 맡았고, 장국영을 동시에 사랑한 청순한 여인 역의 장만옥과 조금 섹시하고 과격한 유가령 그리고 경찰로 이들의 모습을 소리없이 지켜보는 유덕화.

1990년 홍콩 최대의 화제작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왕가위 감독 특유의 연출 솜씨가 우리나라 관객에게는 안 맞는 듯.

그래서 VIDEO로도 이례적으로 상편만 출시되었을 뿐, 하편이 출시되지 않아 난 마치 영화의 중간만을 본 느낌이다.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이 영화가 개봉 당시 제 기억으로는 중앙극장에서 일부 관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소동을 피웠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비장미가 가득한 홍콩 느와르 영화를 기대했다가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정적인 영화를 본 관객들이 속았다라는 생각에 저지른 만행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분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있으시겠죠? 참 창피한 일입니다. 

물론 저도 [아비정전]을 재미있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글에서도 밝혔듯이 [아비정전]은 미완성인 채로 남은 바람에 이 영화를 제대로 관람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이죠. 제가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 최고로 치는 것이 [동사서독]인데  만약 [아비정전]도 제대로 관람을 할 수 있었다면 어쩌면 [아비정전]도 [동사서독]만큼 좋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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