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3월 12일
MOVIE 서울극장
1990년 말과 91년 초에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
어떤 이는 자신이 본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의 톱으로 이 영화를 꼽았고, 또 어떤 이는 최악의 영화 베스트 10의 톱으로 이 영화를 꼽았다. 어찌해서 한 영화에 이런 상반된 두 종류의 관객이 존재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이 영화는 그렇게 화제를 몰고 올만한 특별한 영화가 아닌 듯 하다. 나의 관람소감은 그리 굉장하진 않았지만 그리 엉망이지도 않은 그저 중간 정도의 멜로영화라고 생각한다.
남녀간의 지고지순한 사랑에다가 스릴러, 코믹, 액션까지 가미해 영화라는 매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집해 놓은 감독의 아이디어는 칭찬할만 했다.
게다가 잘생긴 얼굴의 남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유령이 되어서도 애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장면에서 여학생들의 열광을 이해할수도 있었고, 잔잔한 명곡인 언체인드 멜로디 속에서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의 베드씬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우피 골드버그의 황금같은 코믹연기 역시 영화의 흥행을 부추겼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화계 사상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할만큼 이 영화가 그리 대단했을까?
이 영화의 가장 허술한 부분이라면 역시 클라이맥스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유령인 패트릭이 자신을 죽이고 애인인 데미까지 죽이려하는 악당을 처벌하는 과정이 너무나 허망했다고나 할까.
게다가 유령이라도 정신만 집중하면 어떤 물체를 만질수 있다는 과정은 너무나 허무맹랑했다. 물론 그 덕분에 패트릭이 악당을 쳐부술수 있었지만...
2010년 오늘의 이야기
제 기억 속의 [사랑과 영혼]은 꽤 재미있었던 멜로 영화로 기억되지만 막상 이 영화를 봤을 당시인 1991년엔 제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군요.
그래도 역시 9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영화라면 역시 [사랑과 영혼]이죠. 이 영화의 도자기 러브씬은 아직도 간간히 코미디 프로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얻었었죠. 그리고 주제곡인 '언체인드 멜로디'... 아마도 제가 영화 주제곡을 처음 좋아한 것이 이 곡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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