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0년 개봉작

2010년 1월 14일 개봉작...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외 6편

쭈니-1 2010. 1. 11. 23:04

모두들 매서운 추위는 잘 견디시고 계신가요? 저희 집은 구피가 먼저 감기에 걸려 12월 크리스마스 연휴와 1월 신정 연휴 동안 끙끙 앓으며 보내더니 그 다음엔 제가 감기에 걸려 비실거리고 있답니다. 덕분에 계획했던 극장 나들이를 하지 못해 결국 [나인]을 놓치고 말았네요. 하지마 지난 주말 [더 로드]와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을 보며 어느 정도 만회했답니다.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 Astro Boy

 

혹시 지난 주말에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를 봤다는 말에 깜짝 놀라신 분들은 안계신가요? 사실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의 정식 개봉일은 1월 13일입니다. 그런데 겨울 방학을 맞이한 어린 관객들을 잡기 위해서인지 지난 주말에 이미 상영을 시작했더군요.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은 1952년부터 연재된 데츠카 오사무 일본만화 [철완 아톰](국내 방영 제목은 [우주소년 아톰]이었습니다.)을 할리우드에서 3D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답게 다소 가볍고, 권선징악적인 스토리 전개가 원작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올드팬들을 실망시키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영화입니다. 전 8살된 웅이와 함께 봤는데 30년의 간극을 넘어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아들이 함께 '아톰'이라는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답니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이미 이번 주 기대작을 지난 주에 봐버려서 이번 주는 조금 김이 빠져 버렸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여배우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나영의 신작 로맨틱 코미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가 이번 주에 개봉하기 때문이죠.

제가 이나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는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범상치 않은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아유], [영어완전정복],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비몽]까지...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도 마찬가지인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에서는 드물게 트랜스젠더가 주인공이라고 하네요. 이젠 완벽한 여자가 되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아들의 등장으로 7일간 아빠 노릇을 해야한다는 스토리입니다. 전혀 로맨틱 코미디의 소재가 될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잘 버무려 낼지... [미녀는 괴로워], [과속 스캔들] 같은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Paranormal Activity

 

공포영화를 전혀 보지 못하는 제게 이 영화 정도는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만든 영화가 있으니 바로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상상 이상으로 무섭다고들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지를 절단하고 피가 난무하는 무시무시한 살인마가 나오는 것도 아닌 영화에서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섭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뭐 이렇게 큰 소리쳐놓고 막상 영화를 보면 저도 비명 지르며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릴지도 모르지만 암튼 이 영화는 '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괜히 샘솟는 공포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돈 1만5천 달로의 제작비로 미국에선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대박을 기록했습니다. [블레어 윗치]와 같은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라고 합니다.

 

 

웨딩 드레스

 

[웨딩 드레스]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엄마의 가슴 아프 모성애를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시크릿]으로 활발한 연기활동을 벌이고 있는 송윤아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엄마를 연기했으며, [마음이], [방울 토마토]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 배우 김향기가 너무 일찍 엄마를 보내야만 하는 어린 딸 연기를 하여 관객의 눈물 샘을 자극할 예정이라네요.

제 경우는 워낙 이런 최루성 멜로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혼자 극장에서 훌쩍훌쩍 울고 있는 30대 후반의 아저씨를 상상해 보세요. 끔찍하지 않으십니까? ^^;) 볼 계획은 없지만 가슴이 촉촉해지는 감동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알맞은 영화가 아닐런지...

 

 

 

 

 

페어 러브

 

친구의 딸과의 러브 스토리??? [페어 러브]는 꽤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를 담은 영화입니다. 하긴 안성기와 이하나의 러브 스토리라니... 그러한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소재와는 달리 영화 자체는 잔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페어러브]는 사랑이 필요 없는 상태에서만 머물려고 했던 한 남자의 성장영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페어 러브]의 스토리는 감독 본인이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내와의 실제 연애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리틀 애쉬 : 달리가 사랑한 그림 Little Ashes

 

[리틀 애쉬 : 달리가 사랑한 그림]은 [트와일라잇], [뉴문]으로 할리우드 꽃미남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로버트 패틴슨의 2008년 작입니다.

이 영화는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대표적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에 관한 전기영화로 젊은 시절 달리가 친구들과의 우정으로 예술가적인 영감을 얻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유일한 스타인 로버트 패틴슨인데... 예고편을 보니 아직은 로버트 패틴슨에게 꽃미남 뱀파이어의 잔영을 지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던 민환기 감독이 인디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를 관찰하고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인 만큼 귀가 즐거운 영화일 것으로 보이지만 제가 워낙 다큐멘터리 영화와 친하지 않은 관계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