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0년 개봉작

2010년 2월 4일 개봉작... [의형제]외 6편

쭈니-1 2010. 2. 1. 11:30

드디어 제가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하네요. [아바타]가 국내외 흥행을 휩쓸면서 극장가에 볼 만한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절 애태웠는데 2월 들어서 [아바타]가 천만 관객을 넘으며 이제 슬슬 그 기세가 꺾을 때가 되었고, [아바타]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하던 [전우치]도 600만을 넘으며 이제 흥행 순위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설날 시즌을 노리는 영화들이 대거 개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형제

 

사실 지난 달에도 한국영화는 꾸준히 개봉하였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2], [식객 : 김치전쟁], [하모니]까지... 각각 개성이 다른 영화들이 개봉하였지만 [아바타]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도 못했고, 절 극장으로 끌어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의형제]는 다릅니다.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에서 멋진 남성 영화를 선보였던 장훈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송강호와 강동원이라는 투톱체제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의 스토리도 국정원에서 파면당한 남자와 버림받은 북한의 남친 공작원이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한다는 내용입니다.

약간의 웃음과 비장미가 동시에 뿜어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데 한동안 남성다움에 목말라있던 제겐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영화입니다.

 

바비 / Bobby

 

지난 주 개봉 예정이었지만 개봉이 한 주 밀린 [바비]가 이번 주에는 개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쩐지 지난 토요일 [바비]를 보기 위해 극장을 그렇게 찾아 헤맸는데 상영하는 극장이 없어서 이상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은 지난 주에 올린 글을 참조하시길 바라며 혹시 지난 주 글을 찾아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짧게나마 이 영화를 소개한다면 마틴 쉰의 아들이자, 찰리 쉰의 형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의 다섯 번째 연출작이며, 1968년 미국 LA 엠버서더 호텔에서 벌어진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이 로버트 F. 케네디가 아닌 그의 암살 당시 호텔에 있던 수 많은 소시민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진이 화려한데 데미 무어, 샤론 스톤, 린제이 로한, 안소니 홉킨스, 일라이자 우드, 크리스찬 슬레이터, 애쉬튼 커처, 샤이아 라보프 등등등입니다. 

 

어웨이 위 고 / Away We Go

 

근래 보기 드문 감각적인 포스터 외엔 관심거리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던 [어웨이 위 고]는 그러나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라는 점 때문에 최근에 관심이 부쩍 생겨났습니다.

샘 멘데스 감독은 감독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최근엔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제 가슴을 후벼파기도 했습니다.

이 감독의 특징은 미국의 평화로워 보이는 중산층의 위기를 리얼하게 잡아낼줄 안다는 점인데 [어웨이 위고]는 살 곳을 찾기 위해 각자의 지인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여행을 떠나는 젊은 연인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장르가 코미디인만큼 [아메리칸 뷰티]와 [레볼루셔너리 로드]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의 영화일 것으로 보이지만 샘 멘데스 감독의 역량이라면 가볍기만한 영화는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 I Hate Valentine's Day

 

[어웨이 위고]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코미디 영화라면 여기 [헤이트 발렌타인데이]는 결코 가볍기만한 코미디 영화로 보입니다.

제목에서 당당하게 밝혔듯이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겨냥한 영화임이 분명한 이 로맨틱 코미디는 상대가 어떤 남자이던 5번의 데이트만 하고 무조건 쿨하게 헤어진다는 이상한 철칙을 가진 뉴욕의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물론 로맨틱 코미디가 거의 그러하듯 이 여자 역시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될 것이며 자신의 철칙을 깨고 한 남자와의 사랑에 골인하겠죠.

이 영화는 [나의 그리스식 웨딩]으로 유명한 니아 발다로스가 감독과 주연, 각본까지 도맡은 영화입니다. 이 다재다능한 여성이 과연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치장할지가 이 영화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춤추는 꿈틀이 밴드 / Sunshine Barry & the Disco Worms

 

겨울방학이 거의 지나간 시점에서 뒤늦게 유럽산 애니메이션 한 편이 개봉합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답게 제목도 유치찬란한 [춤추는 꿈틀이 밴드]네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지렁이입니다. 최고의 음악 밴드를 꿈꾸는 지렁이 밴드가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라고합니다.

솔직히 디즈니와 픽사, 드림웍스 등 쟁쟁한 제작사가 즐비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포켓 몬스터], [도라에몽], [개구리 중사 케로로] 등 유명 캐릭터를 내세운 일본 애니메이션에 비해 유럽 애니메이션은 매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 역시 눈 높이가 높아져서 예고편만 봐도 '별로 안 보고 싶어'라고 딱 잘라 이야기하던데... 미안하지만 [춤추는 꿈틀이 밴드]보다는 다음 주에 개봉하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더 기대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리키 Ricky

 

[리키]는 7살짜리 딸과 단둘이 생활하던 싱글맘이 어느 평범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의 결실로 아기를 낳는데 그 아기가 바로 아기 천사라는 재미난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나중에 디즈니에서 리메이크하겠다고 나서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가 디즈니적이라고 할지라도 이 영화 자체도 그렇게 만만하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8명의 여인들], [스위밍 풀] 등을 연출했던 프랑스 영화계의 기린아 프랑소와 오종이며, 포스터에도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대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출품된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가 따뜻한 영화라는 평이 있던데... 프랑소와 오종의 전작을 생각한다면 정말 따뜻한 영화이기만할지는 미지수입니다.(제가 의심이 너무 심하죠? ^^;)

 

  

맨 온 와이어 Man on Wire

 

[맨 온 와이어]는 뉴욕 쌍둥이 빌딩을 한 줄의 와이어로 횡단한 필리페 페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흠... 그런 목숨을 건 위험한 모험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붕명 짜릿하긴 하지만 제가 워낙 다큐멘터리 영화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이 영화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