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참 범상치않게 시작을 맞이하였습니다. 1월 4일 첫 출근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고생시키네요. 이거 시작이 이러니 벌써부터 2010년이 그다지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지 않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고 화이팅해야죠. 암튼 2010년의 첫 개봉작은 모두 7편입니다. [아바타]와 [전우치]가 연말과 연초 극장가를 휩쓸고 있지만 이번주 개봉작도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의 기대작은 [더 로드]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비고 모텐슨과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름다움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평가 받고 있는 샤를리즈 테른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힘겨운 투쟁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니 이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재앙도, 괴물도 아닌 바로 다른 살아남은 인간들이라고 하네요. 저 역시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섬뜩한 영화이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닌 영화입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와 [미스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인데 과연 이들 영화처럼 [더 로드]도 충격적일지 기대가 됩니다.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코맥 매카시의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이 영화의 원작입니다.
한국형 스릴러 영화 [용서는 없다]는 끔찍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부터 딸을 납치당한 과학수사대 부검의의 힘겨운 사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공교롭게도 [더 로드]와 마찬가지로 부성애를 자극할 영화로 보이는데 설경구가 딸을 납치당한 부검의로, 류승범이 살인 용의자로 출연하여 연기 대결을 펼친다고 합니다.
일단 이 영화의 성공 여부는 설경구와 류승범의 카리스마 대결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영화에 표현되었는지와 스토리 구성이 얼마나 탄탄한지에 달려 있습니다.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한혜진인데... 대개 이런 류의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혜진이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이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불어 넣어준다면 [용서는 없다]는 꽤 괜찮은 스릴러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퀼 Quill
솔직히 [더 로드]와 [용서는 없다]를 제외하고는 제 구미를 당기는 영화는 없습니다. [퀼]은 역시 그다지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더 로드]와 [용서는 없다]가 꽤 강한 영화인 만큼 잔잔한 감동 드라마 [퀼]로 머리를 진정시키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퀼]은 맹인 안내견과 고집센 맹인의 우정을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감독이 최양일이라는 점인데 그는 [피와 뼈], [수] 등으로 꽤 강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하죠. 과연 그가 만든 휴먼 감동 드라마는 어떤 모습일지...
쏘우 : 여섯 번의 기회 Saw VI
[쏘우]가 어느새 여섯 번째 시리즈를 맞이했군요. 전 1편만 보고 2편부터는 안 봤었는데... 듣자하니 직쏘는 이미 죽었다는데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니 이 시리즈가 꽤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나봅니다.
[쏘우 : 여섯번의 기회]는 직쏘에게 납치당한 한 남자에게 트랩에 묶인 사람들 중 살려할 자와 죽여야 할 자를 골라야 하는 선택이 주어집니다. 여섯 번의 기회와 여섯 번의 선택이 주어진 이 죽음의 게임에서 과연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영화 역시 다른 시리즈처럼 얼마나 잔혹하게 사람을 죽일 것인가에 맞춰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한 겨울에 찾아온 이 공포물이 얼마나 관객의 호응을 얻을지 궁금하네요.
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시네도키, 뉴욕]이라는 이상한 제목의 영화는 찰리 카우프만 감독의 영화입니다.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이터널 션샤인]의 각본을 썼던 그는 [시네도키, 뉴욕]을 통해 감독에 데뷔했습니다.
이 영화는 어느 연극연출가에게 거대한 연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생기고 뉴욕의 일상을 연극무대에 올리려 하지만 자신의 실제 삶과 연극 속의 삶이 얽히며 혼란을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카포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았고, 미셸 월리암스, 캐서린 키너 등이 출연합니다.
일단 내용만 놓고 본다면 그가 지금까지 각본으로 썼던 영화만큼이나 기괴하고 독특한 영화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잘 나가는 각본가가 감독에 데뷔했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숱하게 보아 왔기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I've Loved You So Long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라는 상당히 노골적인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 주연의 프랑스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15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딘 한 여인이 동생과 함께 살면서 세상을 향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꽤 화려합니다. 2008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에큐니메컬상(전 그리스도 교회상), 베르리너 모겐 포스트 신문 독자 심사위원단상, 2008 벤쿠버국제영화제에서 인기영화상, 2009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과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극장판 파워레인저 : 엔진포스 VS 와일드 스피릿 Engine Sentai Go-onger vs. Gekiranger
이번 주의 마지막 개봉작은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판 파워레인저 : 엔진포스 VS 와일드 스피릿]입니다. 사실 지난 주에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를 웅이와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하필 롯데 시네마에서 독점 개봉하는 바람에 너무 멀어서 못봤습니다.과연 이 영화는 근처 개봉관에서 할지... 만약 한다면 웅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지도...
참고로 웅이는 '엔진포스'와 '와일드 스피릿' 장난감도 가지고 있답니다. 뭔 장난감이 비싸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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