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 홈페이지의 대란으로 Daum 블로그로 옮긴 이후 공식적인 제 첫 영화 글입니다. 사실 이젠 개인 홈페이지가 아닌 블로그에 쓰는 글인만큼 블로그 환경에 맞게 써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지만(5초동안) 블로그에 익숙하지 않은 제가 블로그 환경에 맞는 글이 어떤 형태의 글인지도 잘 모르겠고, 개인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옮겼다고 갑자기 글의 형태가 곧바로 바뀌는 것도 웃길 것 같아서 일단 2009년까지는 예전의 글 형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암튼 이번주는 부득이하게 늦어졌지만(핑계가 좋습니다.) 이번주 개봉작은 매주 월~수요일에 올릴 예정입니다.(약속은 참 잘합니다.)
여배우들
이번주 개봉작중 가장 기대가 되는 영화는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입니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이라는 역대 최강의 여배우진을 몰고 온 이 영화는 화보 화보 촬영장에서 한 자리에 모인 여배우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라고 하네요. 벌써부터 어디까지가 영화고, 어디까지가 진짜 이야기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호평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러한 평가를 이끌어 냈다는 것 자체가 이 영화가 의도했던 것들을 정확하게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배우들]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은 평범한 유부녀가 동생의 약혼자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정사]와 1782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의 'Les Liaisons Dangereuses'라는 소설을 조선시대로 각색하여 만든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를 만든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한동안 네티즌 사이에서 2006년 최악의 영화로 회자되던 [다세포 소녀]를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모범시민]은 괴한에게 아내와 딸을 무참히 살해당한 한 남자의 사회에 대한 복수극을 담은 액션영화입니다. 담당검사의 불법적인 사법 거래로 인하여 살인범들이 풀려나자 이에 분개한 남자가 처참한 살인과 대형 폭파사건으로 복수한다는 내용입니다. 제랄드 버틀러가 사회에 북수하는 주인공 남자를 맡았으며, 제이미 폭스가 검사 역을 맡아 제랄드 버틀러와 대결을 벌인다고 하네요. 하긴 덩치를 보니 대결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제이미 폭스가 당할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셋 잇 오프], [네고시에이터], [이탈리안 잡] 등 꽤 재미있는 액션 스릴러를 주로 만든 감독입니다. 하지만 꽤 재미는 있지만 엄청나게 재미있는 영화는 아직 연출하지 못했다는 것이 약간 불안하기는 합니다. 이번 [모범시민]도 꽤 재미는 있지만 엄청나게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엘라의 계곡 In the Valley of Elah / C+ 탐정 C+ jing taam / 줄리 & 줄리아 Julie & Julia
[엘라의 계곡]은 군 의문사를 당한 아들의 비밀을 밝히며 그 동안 조국에 충성했던 자신의 가치관에 혼란을 겪는 한 퇴역 군인의 이야기입니다. 토미 리 존스, 수잔 서랜든 등 꽤 믿음직한 연기파 배우들과 [핸콕]이후 오랜만에 샤를리즈 테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인 폴 해기스는 미국내 만연해 있는 인종문제를 다룬 [크래쉬]로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경력이 있네요.
[C+ 탐정]은 홍콩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3류 탐정이 의문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곽부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옥사이드 팽은 공포영화 [디 아이]로 명성을 얻은 후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방콕 데인저러스]를 연출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방콕 데인저러스]가 그리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C+ 탐정]은 [방콕 데인저러스] 이전의 영화입니다.
[줄리 & 줄리아]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출했던 노라 애프런 감독의 영화입니다. 주연은 연기파 여배우의 대명사인 메릴 스트립과 요즘 한창 떠오르는 연기파 여배우 에이미 아담스입니다. 요리를 통해 서로 공감대를 나누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져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상 / 마이마이신코 이야기 Mai Mai Miracle / 돌멩이의 꿈
작년 5월 호스트의 세계를 다루었던 하정우와 윤계상 주연의 [비스티 보이즈]가 개봉했었는데 이번엔 김범과 배수빈이 호스트를 연기한 [비상]이 개봉하네요. [비스티 보이즈]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었는데 과연 [비상]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내용은 [비스티 보이즈]와 마찬가지로 화려해 보이지만 외로운 호스트들의 사랑을 담았다고 하네요.
[마이마이신코 이야기]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입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순수한 일상을 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순수함에 취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마이마이신코 이야기]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돌맹이의 꿈]은 텔레시네마 7 프로젝트의 마지막 개봉영화입니다. 3류 개그맨과 부모를 잃은 아이의 동행을 그린 이 영화는 이전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캐스팅은 꽤 화려한 편인데... 차인표가 3류 개그맨 역할을 맡았고, 김효진이 3류 댄서를 연기했습니다.
감자심포니 / 나는 곤경에 처했다! / 웰컴 Welcome
오! 오랜만에 유오성의 얼굴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자심포니]라는 제목의 영화인데요, 유오성은 이 영화에서 지역 마피아 보스 역을 맡앗다고 하네요. 하긴 그의 얼굴이 조금 무섭게 보이긴 합니다. ^^ 암튼 [감자심포니]는 형과 부모를 사고로 잃고 몇 년간 자취를 감추었던 한 남자가 어린 딸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나는 곤경에 처했다!]라는 재미잇는 제목의 우리 영화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이지만 백수나 다름없는 한 남자가 헤어진 애인과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연상의 여인 앞에서 궁지에 몰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인 만큼 이 남자의 궁지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웰컴]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서 수영을 해서 영국에 가려고 하는 쿠르드 청년과 그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는 전직 국가대표 수영 선수의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영화입니다. 주인공이 수영을 해야하는 거리가 무려 35.4km라고 하던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로망은 없다/ 너와 나의 21세기 / 여자 없는 세상
[로망은 없다]는 마치 [검정 고무신]을 연상하게 만드는 우리 애니메이션입니다. 도도한 여자와 순박한 남자의 결코 순탄하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망은 없다]는 박재옥, 홍은지, 수경, 이렇게 3명이 감독과 각본을 겸하고 있습니다.
[너와 나의 21세기]는 대형마트에서 바코드를 조작한 것이 들통나 위기에 빠진 한 여자와 동료에게 버림 받은 카드깡 업자의 이야기를 담앗다고 하네요. 캐릭터만 봐도 참 우울한 인생을 다룬 영화라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여자 없는 세상]은 절대 순탄한 연애를 할 수 없는 스물 아홉 중산층 마초들의 미숙한 연애실패담을 다룬 영화입니다. 일단 제목이... 맘에 안드네요. 여자가 없는 세상이라니... 무슨 재미로 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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