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9년 아짧평

김씨표류기 (2008)

쭈니-1 2009. 12. 11. 12:41


 


 


감독 : 이해준
주연 : 정재영, 정려원

[S러버]의 빈약한 재미가 날 이 영화로 인도했다.

목요일 저녁... 전 날 보다가 중단한 [S러버]를 마저 봤습니다. 영화 자체가 워낙 재미없어서 나머지 부분보기를 포기할까하다가 그래도 중간에 영화보기 중단은 잘 안하는 편이라서 20여분 남은 [S러버]의 후반부를 하품하며 마저 봤습니다.
[S러버]를 보고나니 오히려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영화로 심사숙고한 끝에 [김씨 표류기]를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천하장사 마돈나]로 제게 의외의 재미를 안겨준 이해준 감독의 영화이기에 신뢰감도 갔고, 이 영화의 개봉당시 비록 흥행에서는 실패했지만 평단의 평가는 꽤 양호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S러버]의 짜증남을 씻어줄 것이라 기대한 것입니다.

정재영, 정려원... 정말 제대로 망가졌다.

[김씨 표류기]는 정재영과 정려원을 철저하게 망가뜨리며 시작합니다. 정재영은 자살에 실패하고 한강의 밤섬에 표류하게된 한심한 남자를 연기하며 '참 지저분하다.'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망가졌으며, 정려원은 방안에 틀어박혀 카메라로 밖깥 세상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은둔형 외톨이를 연기합니다.
정재영과 정려원이 연기한 두 캐릭터는 이쁨, 멋있음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로 이미지 관리를 하려는 배우에겐 상당히 꺼려지는 배역으로 보입니다. 일단 외모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정재영은 그런 변신이 이해가 되지만 연기력보다는 이쁜 배우로 각인된 정려원의 그러한 변신은 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 지네요.

시종일관 엉뚱한 스토리가 실소를 자아낸다.

솔직히 [김씨 표류기]에서 정재영과 정려원의 연기 변신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볼 것은 없습니다.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도 없고,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감동도 없습니다. 그저 세상에 소외되고 적응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이상한 사랑이 펼쳐질 뿐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나면 왠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내 주위에 이 영회의 캐릭터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분명 저는 피할 것입니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마음을 열어줄 여유가 제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희망은 있고, 사랑이 있음을 [김씨 표류기]는 말합니다. 맞아요.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되겠죠. ^^


 

정재영의 연기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다. 그는 연기파 배우니까...

하지만 이쁜 팬시같은 배우 정려원의 연기는 예상 밖이었다. 그녀도 안 예쁠수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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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오리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9/11/11   
쭈니 ㅋㅋㅋ
특히 새똥이 잔뜩 묻은 오리배는 정말... ^^
 2009/11/11   
404page
자장면 먹느라 돌을 많이 씹었다죠??
이 영화를 본 이후로 짜파게티가 그리도 먹고싶었다는 저...

ps : 629228은 도데체 뭐지? 알수가 없네..
 2009/11/18   
쭈니 629228은 악성 도배 댓글입니다.
아마도 무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같은데...
매일 같은 시간에 이상한 홈피 홍보글이 올라오더군요.
차단하고 싶어도 잘 안됩니다. ^^
암튼 저도 이 영화 보고나서 바로 짜장라면 끓여먹었었다는... ^^;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