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9년 아짧평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시대 Ice Age : Dawn of the Dinosaurs (2008)

쭈니-1 2009. 12. 11. 12:31


 


 


감독 : 마이크 써미에르, 카를로스 살다나
더빙 : 레이 로마노, 존 레귀자모, 데니스 리어리, 퀸 라티파

엄마, 아빠를 위해서 극장엔 안 간댄다.

웅이에게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은 바로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시대]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 2편을 이미 비디오로 재미있게 보았고, 3편엔 웅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 나오니 웅이로써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셈입니다.
그런 웅이의 마음을 알기에 전 조금 비싸더라도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시대]를 4D입체영화로 보여주려 했습니다. 웅이만 원하다면 말이죠. 하지만 웅이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돈이 드니까 엄마, 아빠를 위해서 집에서 보겠어.'라고... 그렇지않아도 고성에 가느라 생활비가 바닥이 난 저와 구피는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못 이기는 척 웅이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 에이지 3 : 공룡시대]는 웅이에게도 기대작이었겠지만 제게도 기대작이었는걸... 그러고보니 [아이스 에이지]는 참 저와 극장에서 볼 인연이 없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1편은 온 가족이 극장으로 출동했다가 너무 어린 웅이가 무섭다고 하는 바람에 상영 도중에 나와야 했는데... 3편마저...

점점 늘어나는 식구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장점은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빙하시대를 배경으로 맘모스와 검치호랑이, 나무늘보 등이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펼치는 모험담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늘어나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에 띄는데, 주인공인 맘모스 매니(레이 로마노)는 2편에선 반려자인 엘리(퀸 라피타)를 만나게 되고, 3편에선 엘리 사이에서 귀여운 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점점 식구가 늘어나는 매니와는 달리 검치호랑이 디에고(데니스 리어리)와 나무늘보 시드(전 레귀자모)는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타게 됩니다. 3편에선 그러한 시드와 디에고의 외로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빙하시대와는 맞지 않는 공룡시대를 등장시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전개시킵니다. 꽤 영리한 속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4편을 만든다면 너무 과도하게 늘어난 식구들을 조금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공룡시대에서의 모험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외로움을 참지 못한 시드가 우연히 가져온 공룡알로 인하여 드디어 본격적인 매니 일행의 공룡시대에서의 모험이 펼쳐집니다.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크다고 믿었던 매니가 자신보다 몇 배는 큰 공룡들 사이에서 아기를 임신한 엘리를 지켜주며 시드를 구해내야 하고, 디에고는 새로운 모험으로 다시금 활력을 되찾습니다. 분명 매니 일행의 공룡시대에서의 모험을 보여줄 것이 꽤 많은 흥미진진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의 특성 때문인지, 너무 짧은 시간에, 그것도 너무 예상가능한 범위내에서, 너무 착하게 막을 내립니다. 물론 웅이의 눈높이에 맞춘 영화이니만큼 웅이는 좋아했지만 저처럼 철이 덜 든 어른도 조금 더 즐길 수 있도록 짜릿한 모험을 펼쳤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듭니다.


 

매니와 엘리... 맘모스의 가족은 계속 늘어나기만 한다.

애꾸눈 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창의적인 캐릭터이다. 과연 4편에서도 나오겠지?

도토리에 목숨건 다람쥐 스크랫에게도 짝이 나타나는데... 이 시리즈에서 가장 맘에 드는 녀석이다.

귀여운 아기공룡의 엄마가 된 시드... 가끔 이 녀석이 만들어놓은 멍청한 사건이 짜증나기도 한다.

착한(?) 엄마 티라노... 진짜 나쁜 공룡은 따로 마련해 놓았다.

매니와 엘리의 아기 맘모스. 4편에선 요 녀석이 주인공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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